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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123회-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들

by 자이미 201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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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123회에서는 '고백'에 대한 서로 다르지만 같을 수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고백은 아름다울 수밖에는 없지요. 그런 고백을 들어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


인나가 소속된 스키니는 해성같이 등장해 인기 걸 그룹이 되었습니다. 학원에도 속성반이 있듯 패스트푸드 시대답게 쉽게 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것처럼 등장과 함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인나 와는 달리 만화가게에서 알바를 하는 광수의 모습은 극단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전날 어린 동생 신애와 함께 처음이자 마지막 서울 나들이를 한 세경은 조금씩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먼저 알게된 지훈 과는 정리가 되었고 그 누구보다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준혁에게 고백을 하려 합니다.

중간고사를 마치는 날 함께 놀이공원에 가자는 세경의 말에 세상을 모두 얻은 듯 행복해 하는 준혁은 매일 티격태격하던 해리마저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상황을 맞이하는 그는 거울을 바라보며 어떻게 고백을 할지 기쁜 떨림으로 행복할 뿐입니다.

광수의 가장 가까운 친구 줄리엔은 인나와 광수의 상황을 보며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인기 높은 걸 그룹이 된 인나와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광수의 모습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는 걱정은 당연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그들이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더욱 힘들게만 할 뿐입니다. 광수의 생일 전날 깜짝 방문을 한 인나로 인해 행복하기만 하는 광수는 그런 인나가 사랑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 속 인나는 소속사의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고 그렇게 몰래 짬을 내서 광수를 찾은 인나는 급히 연습실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자신의 생일날 친구들인 줄리엔과 정음은 삼겹살 파티를 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간 TV에 출연한 인나는 잔인한 인터뷰를 합니다. 남자 친구가 없다며 연애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보고 넋이 나간 광수는 현실이 그렇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 수 있지만 가슴에서는 여전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6개월 동안의 일본 활동이 예정된 인나의 걸 그룹 스키니. 그들의 기자 회견장을 찾아 멀리서 뿌듯하게 인나를 바라보던 광수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질문자로 선택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광수는 인나의 성공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그런 광수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며 일본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기쁘게 조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현실적 한계를 이해하고 서로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애둘러 고백하는 광수와 인나의 사랑은 쉽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기만 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세경과의 첫 데이트에 들뜬 준혁은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놀이 공원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는 것이 꿈만 같은 준혁은 감내할 수 없는 바이킹도 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세호가 이야기하듯 이번 기회에 자신이 감추고 있었던 감정을 고백하고 싶을 뿐입니다.

행복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 법이듯 준혁과 세경의 처음이자 마지막 데이트가 될 수밖에 없는 놀이공원에도 밤은 찾아옵니다. 준혁은 세경에게 사랑을, 세경은 준혁에게 이민을 고백해야만 하는 다르지만 같을 수밖에 없는 선택에 놓입니다.

세경이 먼저 자신의 이민 사실을 알리고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접한 준혁은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세경과의 첫 데이트가 이뤄지며 마침내 자신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행복감에 취해있던 그에게 그녀의 이야기는 절망과도 같았습니다. 희비가 교차한 준혁에게 오늘은 그 어느 날보다 힘겹고 잔인한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민을 가겠다는 그녀에게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그저 멍해져버린 머릿속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좋을지 모르는 준혁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렇게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는 준혁은 그저 기계적으로 집으로 향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세경의 이민 고백을 듣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녀에게 가는 길'을 찾아 행복해 했지만 '집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힘겹고 어려울지는 미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참아내기 힘든 감정은 하얗게 변했던 머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처음으로 사랑했던 대상. 미치도록 사랑했던 그녀가 자신과 한 하늘 아래 살고 있음이 행복했던 준혁에게 그녀의 이민은 마지막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게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그녀의 이별을 준혁은 처음이자 가장 아름다운 고백으로 대신합니다.

뒤에서 세경을 껴안으며 "가지 마요"라는 준혁의 고백은 지금껏 용기 낼 수 없었던 자신에 대한 아쉬움과 이제 사랑에 대한 용기를 가지게 되자 떠나려는 그녀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고백이었습니다.

인나는 6개월이라는 한정된 기간의 이별이지만 다시 돌아와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고백을 나눴습니다. 언제라는 기약이 없는 세경의 이민은 준혁에게는 한정된 기간의 헤어짐이 아닌 마지막을 이야기할 뿐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지금껏 한 번도 용기 있게 해보지 못했던 사랑 고백을 "사랑 합니다"가 아닌 "가지 마요"라고 해야 하는 아픔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준혁도 자신이 잡는다고 잡힐 수 있는 사랑이 아님을 알고 있기에 더욱 힘겹고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렇게 시간 지나버린 통조림을 개봉하는 것뿐임을 알았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그저 통조림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그렇게 통조림에도 기한이 있음을 알지 못해 생기는 허망함일 뿐이었습니다. 좀 더 일찍 자신을 이야기했더라면 준혁은 한없는 안타까움에 무너지지는 않았겠지요.

남은 세 번의 만남 속에 <지붕킥>은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시청자들에게 '이별을 고백'하려 합니다. 어떤 고백이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저 숱한 예측들만이 오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시청자들에게 건넬 고백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담담하게 받아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광수와 인나가 차마 소리 내지 못한 채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듯, 제작진들은 쉽지 않은 여정에서 힘겹게 걸어왔던 그 길에 대한 고백이 정지찬의 음색으로 들려왔던 '내게 오는 길'처럼 시청자들의 가슴 속으로 들어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고백이 어떤 것이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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