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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베토벤 바이러스 최종회 베바가 시청자들에게 남긴 6가지 바이러스!

by 자이미 200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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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러나 많은 이들이 사랑했던 베바가 종영되었습니다.
일본에 노다메가 있다면 이젠 대한민국에는 베바가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있게 되는 건가요? 국내 드라마사상 최초로 클래식을 주제로한 전문드라마라는 이야기처럼 18번의 방송을 통해 많은 클래식 연주가 집안에 울려퍼졌었습니다.


그들의 마지막 꿈은 거위의 꿈이었습니다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그동안 꿈꿔왔었던 꿈을 이루기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자신들의 작은 소망이었던 연주까지 쉽지 않았지만 이뤄냈지요.

그런 그들을 마지막까지 음악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들어주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한때 무척이나 싫어했었던 강마에였습니다. 강마에가 없었다면 그들의 그 조그마한 소망마저도 그저 소망으로만 끝날 수밖에는 없었지요.

강건우의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하고 그가 진정한 음악을 할 수있도록 모든 것을 버려가며 혼신을 다한것도 말많고 악마같았던 강마에였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었던 강마에는 클래식이라는 음악 통해 꿈꿀 수있음을 나아가 꿈이 현실이 될 수있음을 보여준그들의 훌륭한 롤모델이었지요.


마음이 여린 강마에는 마우스필의 마지막 공연이자 두루미가 편곡한 <거위의 꿈>을 위해 그들을 불러모읍니다. 독일로 떠나야만 하는 강마에가 그들에게 해줄 수있는 마지막 도움이라 생각하는 그는 가수 인순이와 함께 협연을 하게되지요. 그렇게 순수한 클래식에 애정이 높았던 강마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제자와 단원들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었지요.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그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도저히 떨쳐버릴 수없었던 그들의 꿈과 시향의 존폐 위기에 몰린 단원들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주회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떠나는 그들의 스승을 위해 마지막 자리를 마련하지요. 우여곡절끝에 그들의 야외 공연장을 찾은 강마에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지휘하게됩니다.

그렇게 베토벤 바이러스는 열린 형식으로 드라마를 마무리했습니다.

브레이크뉴스 사진인용



과연 베바는 무엇을 남겼을까요?


1. 강마에의 강마에스러운 캐릭터의 성공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강마에의 어록과 행동들일 듯 합니다. 단원들을 보고 그저 악기라니 똥덩어리라는등의 그의 말투와 말들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베바의 인기를 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었습니다. 아마도 강마에라는 캐릭터는 오랜시간동안 대한민국 드라마사에 기록되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캐릭터는 강마에라는 강력한 인물의 등장으로 완벽을 넘어 화려함을 보여줬지만,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그들이 남긴 의미가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해지겠지요.


2. 노다메가 아닌 베바의 성공은 국내에도 다양한 소재가 성공할 수있음을 보여주었다.

드라마속에는 전문적인 클래식을 하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상충하며 전개되어졌습니다. 그런 관계들 속에서 편견과 반목이 이뤄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의지를 마지막까지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거위의 꿈>으로 함축되어 발현되어졌지요. 그저 가진자들의 전유물이었던 클래식을 원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음악임을 이 드라마는 설파합니다. 더불어 그들만의 음악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음악이어야 함을 이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이야기 하고 있었지요.


3.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 아닌 카닐발의 <거위의 꿈>이었다.

혹자들은 세종문화회관에 설 수없게된 인순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닌가? 그녀의 출연은 주객이 전도되어 쓸모없는 논쟁의 불씨만 지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요. 개인적으로는 그건 그저 우려일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자면 이 드라마를 가장 잘 표현하고 이야기할 수있는 것은 인순이가 부른 <거위의 꿈>이 아닌 카니발의 노랫말이 인상깊었던 <거위의 꿈>이었습니다. 정치적인 논쟁이나 여론을 등에 업은 극의 전개는 아니었다는 말이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거위의 꿈'을 꿈으로서 드라마의 열린 형식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4. 홍자매의 가능성과 아쉬움

이 드라마는 많은 이들이 알고 계시듯 버린 카드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커다란 반항을 일으켰던 것은 뛰어난 연기자들의 연기와 이슈가 되어버린 다야한 행동과 대사들이 큰 몫을 했다고 봅니다. 그 중심에는 이 드라마를 만들고 이끌어간 홍자매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없지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음악전문 드라마의 가능성을 확인해 줌으로서 다양한 전문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홍자매의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서 드라마 작가로서의 그들의 성공시대를 연 작품으로 그녀들에게는 기억되어질 듯 합니다.

아쉬웠던 거라면 오늘 최종회에서도 나왔지만 작위적인 내용전개들과 유아적인 발상이 주는 아쉬움들이었습니다. 치매를 앓던 김갑용이 자신을 위해 마음을 열고 무한한 사랑을 보여준 하이든에게 자신의 재산 반을 주었다는 식의 설정들은 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정도의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는 극이 전개된 18회 동안 자주 등장했던 홍자매들의 문제점들은 아니었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5. 풍성해야할 열린 형식이 주는 아쉬움

이 아쉬움은 앞서서 말한 홍자매의 능력에 대한 아쉬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열린 형식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결론을 유추해볼 수있는 좋은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열린 형싱이 아쉽게 생각되어지는 것은 이 방식이 잘 맞아떨어질 정도의 정교함이 이 드라마에는 없었다는 것일 듯 합니다. 정교하면 정교할 수록 열어둔 결론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잔상과 극적인 감흥이 오래도록 간직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홍자매가 만든 이 열린 형식은 그런 극적인 감흥의 지속이 아닌 아쉬움만 잔뜩 전해준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그들의 도전과 연이은 실패등은 반복이 주는 재미없음과 식상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의 도전이 또다시 이뤄지며 막을 내리는 과정은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명확한게 없는 그래서 그렇게 무모하게 다시 도전한다는 것. 그게 이 드라마를 이끌어왔음을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일관성있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강마에와 두루미의 사랑 역시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한채 정리되어버렸지요. 그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유럽여행을 가더래도 강마에가 있는 독일엔 가지 말까요?로 이야기하는식의 그녀의 말투는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감정선과는 동떨어진 느낌을 주었습니다. 강마에가 자신의 음악의 혼이 담긴 반지를 용기를 내라며 건내주는 장면들 역시 사랑의 감정선과는 조금은 동떨어져 보이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더불어 그 어떤 사랑의 결실도 없었던 베바에 대한 아쉬움들도 팬들에게는 진하게 남겨져있을 듯 합니다. 다시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말이지요.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이야기 하다!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베바에서는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별볼일 없어 보일지도 모르는 이들. 그리고 그런 상황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던 이들에 대한 애정이 드라마에는 거칠었지만 담겨져 있었지요.

모든 것들을 차치하고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은 꿈과 희망에 대한 도전이었을 듯 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짓밟아도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말도 안되는 현실을 이겨내고 살아갈 수있는 작은 위안을 받을 수있었다면 베바는 충분히 성공한 드라마로 남겨질 듯 합니다.


이렇게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수목 드라마의 지존이 되었었던 베바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베바를 제법 오랜시간동안 기억할 듯 합니다. 그들이 꿈을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거위의 꿈'을 꾸는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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