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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레이싱, 결과가 중요하지 않은 무한도전 그래서 아름다웠다

by 자이미 201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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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5개월 동안 진행되던 레이스를 마치는 순간까지 그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이 아름다운 무도의 도전은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두를 뭉클하게 했습니다. 

 

유재석의 뜨거운 눈물;

결과가 중요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들, 무한도전의 도전은 그래서 아름답다

 

 

 

KSF 경기에 출전한 무한도전의 도전은 이미 경기 결과가 났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그들의 레이스가 두근거리는 것은 무한도전의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경기 결과보다는 그 도전하는 과정이 중요한 그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일방주의와 비교되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신자본주의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했던 이명박으로 인해 현재의 우리 사회는 일등지상주의만 존재합니다. 일등이 아니면 그 무엇도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는 현대 사회에서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힘들기만 합니다. 과정은 무시하고 오직 결과에만 집착하는 사회에서는 모든 편법이 난무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오직 1등만 존경받고 결과에만 집착하는 사회에서 무도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1등이 아니어도, 결과가 좋지 않아도 상관없는 도전. 그런 도전 자체에서 특별한 그 무언가를 찾아내고 얻어낼 수 있는 무한도전은 그래서 반갑기만 합니다.

 

5개월 전 자동차 경주에 도전하기 위해 트랙에 나선 무한도전 멤버들은 KSF 출전이 꿈만 같았습니다. F1 머신을 타본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경주에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신들끼리 트랙에서 경주차를 타보는 것과 실제 선수들과 함께 경주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제법 운전 좀 한다는 멤버들에게도 실제 경주에 등장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에게 직접 교육을 받고 트랙에서 경주에 나선 그들의 모습은 의외였습니다. 수동 기어를 넣는 것도 몰라 힘겨워하던 노홍철은 수동 기어 차량을 빌려 직접 운전에 나서고, 그렇게 조금씩 수동에 익숙해지며 결국 경기에까지 참여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무한도전의 정신이었습니다.

 

 

 

노홍철의 이 무식할 정도의 열정은 무한도전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도전에 집중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자체 레이스를 통해 경쟁을 하고, 그런 경쟁을 통해 KSF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그 대결 과정에서 보인 레이스의 재미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능에서 접할 수 없는 재미였습니다.

 

'레이스는 인생이다'라는 이야기처럼 그들의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품게 해주었습니다. 자신이 원한다고 모든 것이 이뤄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노력만 한다고 결과마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길이 음주운전으로 중도하차하면서 무한도전의 레이스는 큰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길의 하차로 인해 그동안 찍어왔던 모든 것을 버려야 했던 무도는 그럼에도 특별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무도 멤버들은 KSF 출전 선수들이 확정되었습니다. 유재석과 정준하, 하하와 노홍철이 최종 멤버로 확정되고 경기가 기다리던 상황에서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악재가 쏟아질 뿐이었습니다.

 

그들만의 레이스에서도 충돌 사고로 인해 섬뜩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본선 경기는 상상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한적한 트랙에서 그들만의 레이스를 하는 것과 달리 도심 트랙에서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 레이스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넓은 트랙에서 자유롭게 경주를 하는 것과 달리, 좁은 도심 트랙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상대들과 경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프로 선수들과 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장에서의 연습 레이스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팀의 에이스인 유재석인 경기 이틀을 남기고 반파 되는 사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유재석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반가울 정도였습니다.

 

차가 반파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전보다는 다른 이들을 먼저 걱정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참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속상하고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은 역시 무한도전이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런 유재석의 모습은 노홍철에게도 전염이 되었습니다. 실전 경주를 하는 과정에서 추돌 사고가 벌어졌고, 이런 상황은 경기의 일부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함께 한 선수들을 찾아다니며 사과하는 모습에서 과하다고 느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경기 중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과 대결을 하면서 자신의 실력 부족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생각에 노홍철이 건넨 사과는 당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추후 노홍철이 프로 레이서가 될 수도 있겠지만, 무한도전의 도전은 한시적인 이벤트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레이싱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과 프로그램에서의 도전을 하는 이들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차이는 비록 편법 없는 스포츠 경기라고 해도 다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노홍철의 사과는 충분히 이해할 수밖에 없었고, 멋지게 다가오기까지 했습니다.

 

반파된 차량으로 경기도 제대로 하지 못해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자책만 하던 유재석의 모습은 짠하게 다가왔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신의 실수로 인한 차량 사고. 그런 사고로 인해 5개월을 노력했지만 실제 경기에도 나서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린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자신보다는 남을 탓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재석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은 그래서 반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전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웠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그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이들의 모습은 진짜였습니다. 비록 경기 결과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그들에게는 결과는 무의미했습니다. 결과보다 중요한 가치는 과정 그 자체에 모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은 다양한 도전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꾸준하게 결과를 위한 도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전 그 자체에 최선을 다하고, 그 도전에 방점을 찍은 그들에게 결과는 결코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 역시 무한도전의 도전에서 결과가 아닌 과정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무도가 던지는 가치는 우리가 지향해야만 하는 삶일 것입니다. 결과만 바라보는 현실 속에서 결과보다 소중한 것은 다른 곳에 있다는 진짜 가치와 의미를 담아주는 무한도전은 그래서 너무나 소중한 예능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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