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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팬들과의 1박2일에 대한 기대감과 유재석의 대의 발언이 던진 의미

by 자이미 201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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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무도 도둑들>은 최후의 1인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격전을 시작했습니다. 과거 무도에서 가장 큰 호평을 받았던 특집 중 하나인 <여드름 브레이크>의 시즌2가 될 이번 '도둑들'은 무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뒤로 미루고 무도는 이번 주 9년 동안 그들을 사랑해준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도 팬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1박2일;

소수결에 이은 유재석의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는 발언은 왜 특별했을까?

 

 

 

숨막히는 신경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이끌었던 <무한도전 도둑들>은 많은 재미를 던져주었습니다. 선택이 수시로 이어지며,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그들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점점 좁아지는 감옥으로 인해 결국 탈락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치열한 눈치작전을 통해 선택을 하고 이런 선택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어야만 하는 과정에서 승자는 노련한 노홍철이 아닌, 박명수였습니다. 이런 식의 게임에서 항상 앞서있던 노홍철마저 물리친 박명수는 최후의 승자가 되어 탈락한 다섯 명을 추적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박명수를 돕는 인물은 이들을 심문했던 실제 강력계 형사 출신인 모종준 수사관입니다.

 

무도 멤버 5인을 추격하는 인물로서 박명수의 조력자가 바로 강력계 형사 출신인 모종준 수사관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무도의 추격전에 새로운 가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한도전 여드름 브레이크2>로 명명되며 수많은 골수팬들이 기대했던 그 이상의 박진감 넘치는 두뇌 싸움이 펼쳐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 방송의 방점은 역시 새롭게 시작된 무한도전 팬들과 함께 하는 1박2일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할 팬들의 신청을 받았고, 그렇게 선택된 특별한 60명의 팬들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했습니다. 각 멤버들의 광팬인 10명씩이 모여 무도 멤버들과 벌일 1박2일 동안의 행복한 여정은 시작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의 팬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직접 가려내는 과정에서 스타와 팬들의 교감 역시 9년차 예능이 보여주는 멋스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박명수부터 시작한 자신의 팬 찾기는 결국 무도 멤버 못지않은 열정과 재미를 던져주었습니다. 박명수 팬들의 과도한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그저 박명수라는 존재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초등학교 교사부터, 그의 모든 것이 섹시하다는 여대생까지 다른 팬들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매력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은 무도의 능력에 맞는 구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무한도전의 형광팬 캠프에는 총 1만 348명이 지원, 이 중 60명의 팬들만이 최종 선발됐다고 합니다. 수많은 지원자 중 뽑힌 60명의 팬들과 함께 한 무도 멤버들의 설렘은 첫 만남에서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교감으로 첫 만남에 대한 어색함을 털어내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겨웠습니다.

 

정형돈과 닮은 팬은 드레스코드까지 겹치는 공통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형돈이를 닮았다는 이유로 사진도 찍어줬다는 팬의 이야기는 골수팬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이기도 했습니다. 그저 닮았다는 이유를 떠나 무도 멤버들의 광팬이라는 이유로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미 무도화 되어 있었습니다. 무도 멤버들도 잘 알고 있는 정준하 팬클럽 회장은 이들이 팬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고 즐거워하고 있는지 잘 드러났습니다.

 

유재석과 너무 닮은 여중생 재순이와의 만남이 행복했고, 과거 하하와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했던 방송에서의 만남이 팬으로 이어져 형광팬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설레기만 했던 팬들과의 만남은 본격적인 1박2일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부터 흥겨웠습니다. 각 멤버들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각 멤버들끼리의 차량 이동은 진정한 팬클럽 여행이었습니다.

 

 

진짜 사랑하는 스타와 팬이 함께 하는 자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서로 좋아하는 팬과 스타가 비록 1박2일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함께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쉽게 볼 수 없었던 이들이 펼칠 흥겨운 이야기는 다음 주 보다 흥미롭고 즐겁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팬들과의 1박2일은 무도 팬들에게도 행복한 경험이겠지만, 무도 멤버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형광팬들의 모습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왜 무도가 이렇게 열광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팬들은 알고 있고, 그들이 증명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이었던 팬이 이제는 아이의 엄마가 되었듯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스타와 팬의 만남은 많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형광팬 캠프의 재미와 함께 <무한도전 도둑들>에 등장한 유재석의 한 마디는 지난 주 방송되었던 '소수결 대결'을 이어가는 풍자가 등장했습니다. 계속되는 게임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몰린 유재석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한다"는 발언을 '소수결'에 이은 현실 풍자의 핵심이었습니다.

 

 

현재 우리사회는 철저하게 대를 위해 소는 희생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내세워 국민들의 행복할 권리와 자유마저 속박하는 모습 속에서 위정자들은 철저하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고 강요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그들의 위장한 국가주의에는 철저하게 재벌과 권력을 가진 이들을 위한 충성심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대를 위해서는 소인 국민들이 희생하면 그만이라는 주장은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민낯입니다.

 

소수결과 대를 위한 소의 희생. 권력을 위해 국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위정자들의 행위와 그런 권력에 부화뇌동하는 언론까지 대한민국의 현실은 당황스럽습니다. 철저하게 국민들의 희생만 요구하는 현실 속에서 대가 소를 위해 희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을 듯합니다. 스스로 대가 되어 소의 희생만 강요하는 현실을 풍자한 유재석의 한 마디는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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