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7 09:23

무한도전 극한알바 노동 가치를 일깨워준 땀의 힘, 감동까지 담았다

해외알바도 이 정도는 반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알바를 직접 체험해보는 무도의 극한알바는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왔다. 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이면에는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극한알바가 던지는 노동가치;

중국 인도 케냐에서 벌인 해외극한알바의 가치, 재미와 감동 함께 잡았다

 

 

 

노동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현실. 이런 현실은 극단적인 빈부의 격차를 만들고 있다. 육체노동 가치보다는 정신노동의 가치가 극대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무한도전이 제시한 노동은 기본에 충실했다. 세계에서 가장 험하다는 노동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그들의 노동은 순수해서 아름다웠다.

 

도전이라는 가치와 무한이라는 무모함이 함께 하는 무한도전은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철저하게 무모한 도전에 가까운 도전 과제에 충실했다. 태국 여행이 아니라 경유지 삼아 중국과 인도, 케냐로 향한 그들의 여정은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절벽에서 일을 하는 극한 상황에 절망한 형돈과 하하가 선택한 가마꾼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잔도공만 아니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그들을 위해 중국의 왕우산 절벽을 오르내리는 가마꾼 알바는 쉽지 않았다. 천개가 넘는 계단을 사람을 태우고 오르내리는 것은 결코 쉬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 빨래터 알바 역시 쉬울 수가 없었다. 뜨거운 태양이 내려쬐는 상황에서 수없는 반복을 통해 직접 빨래를 해야 하는 상황은 최악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강력한 신분제가 지배하는 인도에서 가장 낮은 이들이 택할 수밖에 없는 직업 중 하나인 세탁은 세탁기가 일상이 된 우리에게는 더욱 낯선 직업 중 하나일 것이다.

 

세탁기의 보급만큼이나 일상이 되어버린 세탁 일을 직접 사람의 손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온다.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노동의 현장에는 경건함까지 느끼게 한다. 노동 강도에 비해 너무 낮은 수입. 그런 수입으로 인해 10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만 한다는 인도 노동자의 모습은 씁쓸함으로 다가온다.

 

배달과 회수, 세탁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노동은 인도가 아니라면 경험할 수 없는 지독한 노동 현장이다. 그 지독한 현장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재석과 광희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힘겨웠다. 300벌을 나눠서 세탁하는 그들에게 이 노동은 지독함 그 자체였다. 재석이 화를 내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정도로 극한의 직업 체험은 고통이다.

 

상상도 하지 못한 아프리카 행. 케냐 티켓을 받고 할 말을 잊은 명수와 준하 앞에는 어린 코끼리들이 있었다. 상처받은 코끼리들을 보살피는 것이 그들의 일이었다. 상대적으로 편한 일이라 할 수 있지만 감정 소모가 심한 노동 현장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 버려진 코끼리들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산책을 하는 등 일상을 함께 보내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감동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상처입고 버려진 어리 코끼리들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냄새로 상대를 구분하는 어린 코끼리들. 도토와 길라이의 일일 아빠가 된 명수와 준하는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모습과 달리, 조금씩 코끼리와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은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준하에게 특히 의지를 많이 하는 도토의 모습은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몸을 의지하는 도토와 이런 아기 코끼리를 더욱 특별하게 대하는 준하의 모습은 감동이었다.

 

병들어 힘겨워하는 도토를 따뜻하게 품는 준하의 모습은 의외로 다가오기도 했다. 두 어린 코끼리들이 자는 곳에서 함께 자면서 밤새 돌보는 모습에서 실제 아빠들인 그들의 부성애를 엿보게 했다. 처음에는 힘겨워하기만 하던 그들도 이제는 어린 코끼리들과 하나가 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직접 그들의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모습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해외극한알바'의 극한 감동은 중국에서 가마꾼으로 일한 형돈과 하하에게서 나왔다. 물론 케냐나 인도에서도 감동은 전해졌지만, 극한 노동과 그 노동의 가치를 일깨우는 마지막 모습까지 하나가 된 모습은 특별했다. 결코 쉬울 수가 없는 천개가 넘는 계단을 손님을 태우고 오르내리는 가마꾼이라는 알바는 쉬울 수가 없었다. 

 

중국에서 <런닝맨>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하하를 알아보는 이들이 손님이 되고, 이런 그들을 태우며 예능다운 재미를 만들어내던 그들의 마지막은 감동이었다. 쉼 없이 오르내리는 중노동 속에서도 그들은 마지막 가마꾼으로서 선택은 의외였다. 

 

실제 10년이 넘게 그 일을 하고 있는 일일 스승인 두 명의 가마꾼을 직접 가마에 태우는 것이었다. 누구나 그렇듯 돈을 벌기 위해 힘든 가마꾼 일을 하지만 자신은 단 한 번도 그 가마를 타 본적이 없다는 그들은 형돈과 하하의 제안에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가마에 앉아 잠시 불안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내 가마 안에서 보이는 왕우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감동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 속에 진짜 감동이 전해졌다.

 

노동은 신성하다. 그리고 그런 노동 없이 삶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노동은 우리의 삶이기도 하다. 비록 현대 사회가 급격하게 발전하며 전통적인 노동 시장이 폄하되기는 하지만 노동은 그저 노동 일 뿐이다. 무한도전이 10주년 포상휴가를 떠나 갑작스럽게 '해외극한알바' 아이템을 잡은 것은 의외였다.

 

언젠가는 할 수밖에 없는 아이템을 이번 기회에 활용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기도 하다. 여기에 노동과 휴가라는 아이템은 좋은 연결고리가 된다는 점에서도 자연스럽다. 우리에게 노동 가치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휴식 가치다. 격한 노동만 하는 인도의 세탁 일을 하는 그들은 부당한 노동 현장에서 착취를 당하고 있을 뿐이었다. 사회적 환경이 만든 지독한 노동 환경은 극단적인 빈부 격차를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인도나 중국의 노동 현장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노동의 신성함을 착취의 장으로 만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휴식의 가치다. 최소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는 적절한 휴식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무도의 이번 10주년 포상휴가는 이런 노동과 휴식이라는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아이템이었다. 진한 노동 뒤 꿀 맛 같은 휴식이 보여줄 재미는 어떤지도 궁금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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