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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광희 몰아주기? 당연한 배려다

by 자이미 201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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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내가 지킨다. 무도는 이번에도 자신들이 내뱉은 말을 실행하기 위해 나섰다.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시청자가 원한다면 배달한다는 <배달의 무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돌림판으로 자신들이 갈 지역을 정하고, 퀴즈를 통해 최소한의 지원을 받은 그들은 퀴즈로도 웃기는 능력을 보였다.

 

광희 몰아주기 아닌 배려;

퀴즈로도 웃기는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에 대한 기대감 키웠다

 

 

 

 

시청자가 원하면 뭐든지, 어디든 간다. 무도가 방송 중 했던 뭐든지 해준다던 말은 실제가 되었다. 10일 동안 시청자들은 1만 건이 넘는 사연을 담았다. 그리고 그 중 단 여섯 개의 사연이 전 세계 곳곳으로 향할 수 있게 되었다. 5대양 6대주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그들의 여정지는 그저 운이 책임을 졌다. 

 

 

돌림판으로 자신이 갈 6대주 중 하나를 고르는 과정부터가 시작이었다.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긴장하는 것은 당연했다. 지원이 전무 한 채 자비를 들여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멀리 갈수록 자비 부담은 늘어갈 수밖에 없고, 이런 현실 속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가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은 롤링판에 모두 집중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진중함보다 가벼움으로 시작한 그들의 도전은 특별하게 준비된 '세계로 가는 장학퀴즈'에서 발현되었다. 퀴즈로 웃기는 예능의 진가가 무엇인지 보여준 무도는 역시 무도였다. 지역을 정하는 과정에서 즉석에서 만든 광희와 유이의 통화를 이용해 무도만의 순위 겨루기에서 의외의 변수는 박명수에 이어 유재석이 하위권이었다는 사실. 유이와 유재석이 그만큼 친하다는 반증이 바로 이런 순위 정하기가 잘 보여주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유이와 광희가 단 둘이 만나는 긴급 회동을 잡아내는 무도의 순발력도 즐겁다. 무도 식스맨이 되기를 바랐던 김제동은 방송에 나오지 못한 수많은 방송 내용이 쌓여 있다고 한다. 언제 한 번 무도에서 김제동 특집을 따로 마련해 방송을 해야할 지경이라 하니, 그 숨겨진 영상들이 보고 싶을 정도다.

 

퀴즈를 통해 개인이 책임져야 할 미션 비용을 감해주려는 의도는 충분했고, 그 과정을 통해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는 무도의 욕심도 당연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무도 멤버들의 웃기기 경쟁은 그래서 재미있었다. 밋밋할 수밖에 없는 퀴즐 통해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능력은 곧 재주다.

 

 

무도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그럴 듯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재능이다. 이런 무도의 순발력이 곧 10년차 최장수 예능이 되었고, 모두가 '엄지척'을 하는 국민 예능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어떤 상황도 철저하게 무도화시켜 흥미로운 상황을 만드는 이 대단한 능력은 언제나 시청자들을 만족하게 한다.

 

중압감에 시달리던 박명수가 뜬금없는 북한 사투리를 쓰며 내지르는 오행시는 흥겹게 다가왔다. 예측불허라는 말이 가장 적당할 정도로 삼행시에 그 누구보다 집착하던 박명수가 만들어낸 결과는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퀴즈에서도 독주를 하던 유재석과 막판 뒤집기를 통해 항공료를 지원받아 행복한 정준하.

 

진행을 하기 위해 나와 핀잔만 듣고 분노해 아무리 노력해도 유재석을 넘을 수 없다고 자조하고 분노하던 김제동의 모습도 흥겨웠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가장 적합해 보이는 그들의 일상의 그 모습이 곧 예능이 되고, 그런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행복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했다.

 

식스맨이 결정되기 전부터 논란이 있었던 광희는 여전히 일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무도 멤버다. 물론 여전히 광희가 식스맨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이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무도 멤버가 되어 몇 번 진행되지도 않은 출연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일 것이다.

 

일부에서는 광희를 띄워주기 위해 무도를 희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왜 광희를 위해 무도가 희생하느냐는 주장으로 예고에 등장했던 유이와의 만남을 들기도 한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왜 그런 상황들로 이어지게 되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방송 전체를 둘을 위해 진행하는 것인지, 일부만 나오는지도 알 수 없다. 그동안 각각 멤버들의 데이트를 주선하거나 개별 무도 멤버를 위한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었다.

 

새롭게 들어온 멤버를 위해 그를 부각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무도가 현재 보여주는 방식 속의 광희는 그런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그를 위한 방송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외알바'에 이어 이제는 '배달의 무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광희가 두드러진 것은 김태호 피디에 대한 분노와 무식함이 돋보여 하하와 대적할만한 무식함이 전부다.

 

무식베틀을 통해 무도 내 최고의 무식자를 뽑는 특집이 언젠가 등장할지도 모르지만 현재 광희를 위한 광희만 돋보이게 하려는 무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방식은 그저 무도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일 뿐이다. 유이를 짝사랑하는 광희를 위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을 가지고 대단한 몰아주기로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저 광희 자체가 싫었던 이들의 분노일 뿐이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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