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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태안 편 : 희망을 이야기하다!

by 자이미 200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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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무한도전이 찾아간 곳은 기름 유출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태안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봉사활동을 펼쳤고 아직도 여전히 열심히 바닷가 기름제거에 혼신을 다하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지요.

첫 녹화는 3월에 시작했으니 2개월에 걸친 프로젝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가장 큰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절망속에서 살아가는 태안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설립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잘할 수있는 것으로 태안을 도울꺼야!

천편일률적인 기름때 제거 방송을 지양하고 그들이 잘 할 수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 이번 무한도전의 승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고 기름때 제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지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쁘다는 연예인들이 기름때 제거에 시간을 소진할 수 있는 것은 무척 짧지요. 과감하게 이런 부분들은 최소화하고 그들이 잘할 수있는 부분들에 집중했던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두 달전부터 노홍철은 태안 주민들에게 해줄 아줌마 파머를 배우고 정형돈은 주민들에게 대접할 매운탕 끓이기를 배우지요. 그리고 다른 멤버들은 삼삼오오 각자의 스케쥴에 맞춰 '어린이 도서관'공사에 참여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어린이 도서관' 개관식에 맞춰 태안을 찾은 멤버들은 노홍철이 그동안 갈고 닦았던 퍼머 서비스를 하고, 일부는 기름때 제거에 매진합니다. 당일엔 새벽부터 직접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은 정형돈은 비록 그동안 배웠던(우럭 매운탕) 우럭을 잡지는 못했지만 이미(?)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동네 주민들이 즐겁게 드실 수있는 잔치상을 차려내지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어린이 도서관'은 통유리들로 만들어 더욱 멋져 보였습니다.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그런지 운치도 있고 무척이나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멤버들과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공간이기에 더더욱 의미가 깊은 공간이 될 수있겠지요.

가정의 달에 기름 유출로 인해 모든 삶의 터전을 빼앗겨 버리고, 기름때 제거로 바빠진 어른들로 인해 소외되어버린 어린이들에게는 너무나 값진 선물이 되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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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들이 가장 잘할 수있는 장기들로 동네 잔치를 벌이는 마지막 장면은 버라이어티 쇼에서 보여줄 수있는 가장 모범적인 답안을 보여준 듯 합니다. 태안군민들이 좋아할만한 가수들과 멤버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몸개그, 노래들로 동네 잔치를 풍성하게 해주는 모습들은 '무한도전'의 힘을 느낄 수있게 해주었지요.

웃기던 사람들이 너무 무게잡고 심각하게 일을 하는 모습들도 분명 의미는 있습니다. 방송용이 아닌 본심에 우러나온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자신들이 잘할 수있는 방식으로 피로에 지치고 희망이 보이지 않아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웃음과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당연히 선택해야 할 것은 후자라고 봅니다.


시청률이 얼마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시청률 이상의 의미를 전해준 이번주 '무한도전'은 분명 아쉬운 부분들도 몇 보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동안 공을 들여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시작하는 '무한도전'의 희망을 보게 되었지요.

그래서 다음주 그들이 펼칠 '창작 동요제'가 벌써 부터 보고 싶은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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