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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사랑하는 MB 정부. 애정이 지나치다!

by 자이미 200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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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이하 꽃남)'는 일본 만화로서 이미 검증을 마친 히트 상품이었다. 이후 대만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는 아시아권 전체에 F4의 인기를 널리알렸으며, 지난 해 일본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와 영화등도 큰 성공을 거뒀다. 뒤이어 2009년 KBS의 첫 드라마로 시작을 알린 '꽃남'은 아쉬움들도 토로하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시청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꽃남'의 F4는 MB의 자랑이다

'꽃남'의 주인공은 누가뭐라해도 F4다. 1%내에서도 VVIP인 그들은 외모와 함께 모든 것들을 갖춘 맞춤형 인간이다.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집안의 자식들인 그들에게 어려움과 두려움이란 있을 수없다. 그런 그들이 택할 수있는 일들이란 최고의 명품들을 두르고 하루 수천, 수백만원을 쓰고 다니는 것이 전부 일뿐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집안에서 세운 최고의 사립학원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채 모든것들을 관장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들은 소왕국의 황제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엄친아들은 MB정부가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최고의 인물들인것 같다. 그들에게는 이런 인물들만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수있는 미래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특별한 아이들을 위해 모든 사회적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 그들이 특별하게 다닐 수있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이미 그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정책은 만들어져있다. 그들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일반 서민들과는 다른 그 특별함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드라마같은 현실은 드라마처럼 달콤할 수는 없다. 그들이 보여주는 화려함과 달콤함은 더욱 커다란 공포와 씁쓸함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MB 정부가 사랑하는 '꽃남'속의 F4와 같은 삶. 모든 이들이 동경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런 씁쓸함이 더해지는 것은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꽃남'들이 누리는 절대적인 권력이 절대선이 되는 세상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그럴싸함으로 포장된 현실왜곡

드라마속 거대 재벌은 대통령의 은혜에 의해 그들만의 특별한 궁전을 가지게 된다. 그 궁전은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논스톱으로 마칠 수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외형도 최고급이며 그곳을 채우는 이들도 소수의 권력자들의 몫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들을 혐오한다. 그리고 그들은 정경유착의 해택을 받으며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반감들을 쉽게 잠재운다. 일예로 '잔디에 의해 구출된 왕따 소년의 사건이 외부에 알려져 언론들이 그들의 학원에 대해 지적하고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이어지자 그들은 너무도 쉽게 잠재운다. 언론 통제와 함께 총리와의 직접통화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궁전을 지켜낸다.' 권력과 부를 가진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뒤를 이을 소황제들을 위해 모든것들을 막아줄 우산 역할을 자임한다. 그리고 그런 능력들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런 그들만의 궁전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권력의 단맛을 만끽할 뿐이다. F4는 외부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굳이 외부에서 일어나는 서민들의 고통이나 힘겨움을 고민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그들은 이미 앞으로도 이렇게 살것이고 이런 탄탄함은 결코 허물어지지 않는 견고함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고민이라고는 자신들에게 대항하거나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왕따 놀이뿐이다.

그 안에서 살인(?)을 하지는 않지만 자살을 방조하고 그 자살직전의 상황들을 즐기는 모습들은 화려한 포장속에 감춰진 거대한 두려움을 보여준 하나의 사건이었다. 그런 그들의 만행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항상 반복되어진다. F4가 지명하는 이라면 그들의 수족들이 나서서 온갖 나쁜짓들로 삶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은 이에 적극 동조하거나 못본 척하는 것이 그들만의 규칙이다. 그리고 이런 방조와 방관만이 자신의 현재의 위치를 지켜주는 것이란 믿음이 확고한 이들이다. 그리고 현실속의 MB정부는 이런 방조와 방관적인 삶을 강요하려 한다.

만화와 같은 삶. 그 삶을 동경하는 MB

앞서 이야기한건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야기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고, 만화는
만화일 뿐이다. 만화가 가질 수있는 상상력은 만화이기에 용인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만화를 닮아가는 현실은 만화만큼 재미있거나 행복하지도 않다. 그런 만화같은 삶을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는 것은 아닌가.

2009년의 대한민국은 만화 원작인 '꽃남'과 많이 닮아가려고만 한다. 정경유착과 권력의 만용. 부의 대물림. 권력의 횡포. 그리고 가진자들의 뻔뻔스럼움들이 이 드라마에서는 재미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게 현실이라면 편하게 쇼파에 반쯤 누운채 보기는 힘들 것이다.

현실에서도 현정부는 권력을 가졌거나 거대한 부를 쌓은 이들에게는 어떤 어려움없이 잘 살수있는 나라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음을 우린 깨닫고 있다. 부는 나눔이 아닌 부의 대물림으로 영구화할 뿐이다. 그들에게 사회 환원이라는 용어는 사어일 수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런 특별한 존재들을 위한 특별한 학교들이 속속 제도적으로 생산됨으로서 가진자들의 사회 권력의 대물림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

MB정부에서는 한해 수십억원이 필요한 전국 극빈층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사업에는 난색을 표하지만(이는 종부세 폐지로 그동안 지자체에서 지원하던 자금이 사라졌다) 돈이 넘쳐나는 권력자들과 재벌들을 위해서는 무제한적인 지원을 약속하고만 있다.

일반 서민들은 대항할 꿈도 꾸지말고 머리는 책상위에 올려놓은채, 남겨진 사지는 대운하를

한겨레 신문 만평인용

위한 하천개발에 참여해 열심히 삽질만 하라 강요하고 있다. 과연 몇년동안 삽질해서 배고픔을 잠시 잊을 수있다고 모든 것들이 해결되어질 수있을까? 그런 상황속에 빈부차는 극단적으로 비대해질 것이며 그들의 부와 권력에 대한 공고함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탁소 딸 잔디가 아니다. 그녀 역시 그런 거대함에 현혹되어 F4를 사랑하지 않던가. 그녀는 그들의 시스템적 난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아보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회에서 잠깐 등장했던 촛불을 든 시민들이다. 그리고 이런 부폐함에 대항하려는 작은 힘들이 모여지는 것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꽃남'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너무 달짝지근해 선호하기는 힘들지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런 만화와 같은, 드라마와 같은 삶이 현실이 되지는 않기를 바랄뿐이다. 만화가 현실이 되는 세상이 즐거울까? 만화는 만화일때 가장 즐거운것이 아닐까?

나쁜 권력에 대항할 수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99%인 서민들의 올곧은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나눔만이 함깨 살 수있는 세상을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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