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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청춘 울린 윤시윤의 이대 특강, 절망세대에게 건네는 희망이라는 용기

by 자이미 2016.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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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에 새롭게 참여한 막내 윤시윤이 '대학특집2'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기존 멤버들에서 찾을 수 없었던 열정과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그는 결국 <1박2일>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서울대에 이어 이화여대에서 펼쳐진 그들 여행의 핵심은 동구가 되었다.

 

동구가 이야기하는 청춘;

내비게이션에 없는 길을 언급한 윤시윤의 특강,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청춘과 소통하다

 

 

캠퍼스의 낭만이 사라진지 오래인 현실 속에서 뜬금없는 학교 여행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나름의 가치를 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은 그렇게 다시 대학을 찾았다. 시작은 이화여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멘토와 멘티가 되어 이대 재학생들과 <1박2일> 멤버들이 조를 짜서 일정 시간 동안 학교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진이 준비한 게임이 시작되었다. 각자에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 점심을 먹게 되는 단순한 구조 속에서 서로 경쟁을 하는 그들은 바쁘다.

 

경쟁을 통해 점심을 먹기 위해 노력한 그들에게 주어진 만찬과 가난한 밥상은 씁쓸하다. 게임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 승자 독식이라는 우리사회의 병폐가 가득 담겨져 있으니 말이다. 재미로 하는 그들의 게임 속에도 잔인한 공식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고, 그런 가혹할 정도로 잔인함이 웃음거리가 된다는 사실은 씁쓸하다.

 

이화여대 축구부와 아침 미션을 건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여자 축구라고 해도 선수들과 <1박2일> 멤버들의 경기는 승부가 이미 결정된 결과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단 3점을 넣어야 한다는 목표는 나름의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몇 십 골을 잃어도 단 3골만 넣으면 되는 기묘한 게임의 룰은 그렇게 '윈-윈'을 위한 어설픈 규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1박2일-이대 특집>을 살린 것은 뜬금없는 '강연'에 있었습니다. 제작진들이 멤버들 몰래 준비했다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를 가진 강연은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전문 강연자도 아닌 그들이 짧은 시간 안에 강의 주제에 맞는 결과물을 내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더욱 청중들이 가득 찬 곳에서 말이다. 

 

그런 점에서 윤시윤의 강연은 특별한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첫 주자로 나서 그가 보여준 강연은 전문 강사 못지않은 강렬함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연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처럼 그는 조리 있게 주제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윤시윤의 강연은 청춘들에게는 큰 공감대를 구축하게 해주었다.

 

'나' 자신을 강조하는 윤시윤의 강연은 흥미로웠다.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이대생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갑작스럽게 배우로 데뷔를 하게 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주제를 풀어가는 그의 강연은 흥미로웠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윤시윤의 화두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애니메이션 <카>를 예시로 들어 그는 '내비게이션에도 없는 길'을 언급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고속도로로 이동하던 1위 후보 차량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낯선 도로에 접어들게 되고, 내비게이션에도 없는 길에 있던 마을에서 새로운 가치를 얻는 과정을 언급하며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그가 언급하고 싶은 핵심은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이었다.

 

갑작스럽게 캐스팅이 되어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하게 되었지만 대본을 보는 방법도 몰랐던 그에게는 낯선 경험이었다. 그렇게 엄청난 성공은 그에게 다른 기회를 전해주었다. 시청률이 50%를 넘겼던 <제빵왕 김탁구>의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이다.

 

두 편의 드라마가 모두 대성공을 거뒀지만 윤시윤은 행복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운이 좋아 성공한 자신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력이 모두 드러날까 두려워 예능 등 방송에도 출연할 수 없었던 그는 칩거를 선택했다고 한다.

 

당시 자신과 함께 연기했던 주원, 신세경, 박신혜, 최다니엘 등은 꾸준하게 다양한 작품들을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군에 입대를 한 후 뼈저린 후회를 했다고 한다.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다른 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했고 그렇게 그들은 성장했다. 하지만 실패가 두려워 자신을 숨긴 채 살았던 자신은 성장에 실패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윤시윤이 제대 후 <1박2일>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이제는 그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함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중간 중간 재미를 가미하며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윤시윤은 매력적이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 없는 삶을 살라는 그의 조언은 그가 살아왔던 과정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강렬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에서 청춘은 저주받은 세대다.

 

일본의 사토리 세대가 현재 대한민국의 청춘들에게 도래했다. 일본의 장기 침체가 이제 막 대한민국에서도 시작되었고,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는 더욱 절망으로 만든다. 이명박근혜 정부에 의해 고착화된 재벌 집중 경제는 몰락의 원흉이 되었고, 청춘들의 꿈마저 앗아갔다.

청춘들이 꿈을 잃은 사회는 결국 미래가 없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시윤의 희망 메시지가 얼마나 특별하게 다가왔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절망보다는 도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명확하다. 청춘들이 일어서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윤시윤의 강연은 매력적이었다. 이제 세상의 중심은 기성세대가 아닌 청춘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절망을 안긴 기성세대에 맞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이제 모두 청춘들의 손에 달렸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청춘들에게 있다는 점에서 도전에 대한 가치는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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