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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와 유승준 혹은 스티브 유의 사과 외면하는 이유!

by 자이미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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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뜬금없는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한때 최고의 가수로 유명세를 치뤘던 유승준을 '조선'계열의 여성조선이란 여성지에서 인터뷰를 한 내용이 기사화되었던 것이지요.

더불어 도박 혐의를 받았던 강병규가 2년형을 구형받으며 선처를 호소했다는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들에 옹호보다는 많은 이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전혀 다른 사안으로 국민들의 미움을 받았던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신뢰가 사라진 공인의 모습은 초라하다

연예인들은 공인입니다. 공인이란 개인이란 위치보다 훨씬 높은 도덕적 책임이 뒤따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의 행동들에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둘은 공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던 것이지요.

최고의 인기인이었던 그들은 '군입대'와 '도박'이라는 커다란 암초에 걸려 연예인으로서 생명과도 같은 신뢰에 커다란 흠집을 입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국민들과의 소통을 하는 방식에서도 당황스러운 한계(혹은 진정성없는 악어의 눈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를 반성하기보다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 소속사나 상황을 탓하기만 합니다. 난 열심히 살았을 뿐이데 사회가 나를 힘들게 만든다는 그들의 한탄은 받아들이기 힘든 응석일 뿐입니다.

그는 "도박 사이트 내 '마카오 정부가 인정하는 합법적 게임'이라는 홍보문구를 믿고 실명 계좌로 돈을 보냈다"며 "큰돈을 잃고 나서 사업적으로 어려움도 겪자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 더 도박에 매진했다"고 도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발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기사전문읽기)

자신의 돈을 가지고 알아서 탕진한 이에게 법의 그물을 씌울 수있는 것은 불법을 탐했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참회가 솔직한 진정성이 담보되었다면 많은 이들이 탄원이라도 했을 듯 합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의 참회를 참회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의 말들에서 진정성을 옅보기 힘들다는 것일 듯 합니다.

이미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응원단을 통해 국고를 횡령한 사건(확실한 검증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과 불법 도박이 알려졌을때 그가 했던 행동들 때문이겠지요. '고스톱도 칠줄 모른다'는 그의 말은 결국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없어 변호사도 살 수없는 절박함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하던 그는 이번 불법 도박건으로 재판을 받은 다른 범죄인들과는 달리 홀로 변호사를 통해 변론을 이끌고 있는 것도 국민들에게는 탐탁치 않게 보일 뿐입니다.

"나이도, 생각도 너무나 어렸다"고 말한 유승준은 "나는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무지했다. 병역의 의무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깊은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병역을 기피한 적은 없다. 오히려 군에 입대하고 싶었다"고 전했다.(기사원문 읽기)

유승준은 자신은 군대에 가고 싶었는데 소속사와의 문제때문에 군대도 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미국 시민권을 받아야만 했다고 강변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스티브 유라는 이름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방문하려 하자 국민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냈고, 자신을 입국조차 할 수없는 인물로 낙인 찍었다고 항변합니다. 이제 그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자신이 어려서했던 잘못을 반성한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유승준 혹은 스티브 유의 말도 안되는 변명에 혀를 차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강인한 남자로서 연예인이 왜 군대를 회피하는지 모르겠다. 자신은 꼭 군대에 가겠다며 마치 영웅스러운 행동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그'로서는 책임지지 못할 행동에 대한 당연한 댓가라고 보여집니다.

미국 시민권을 받기 전 입영일을 받아논 상황에서 일본 공연을 이유로 해외로 나갔던 그가 국민들과 병무청(해외여행이 안되는 상황에서 허가를 해준)과의 약속마저 저버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획득한 일련의 행동들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었습니다.

더불어 국내에 돌아오며 관광비자가 아닌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들어오려던 그의 행동은 돌아올 수없는 강을 건넌 꼴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그는 '자신이 왜 빈 라덴 같은 테러리스트와 동급의 취급을 받아야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는 극단적인 비유를 통해 자신의 처지에 대해 합리화를 꾀하려고만 합니다. 진정한 반성을 하겠다는 이가 극단적인 비유를 통해 자신을 합리화하는 모습은 악수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신뢰 회복 위해서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그들이 그나마 국민들에게 용서을 받을 수있는 조건은 단 하나입니다. 진정성이 담보된 신뢰회복입니다. 말이 쉽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강병규가 많은 이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은 그가 불법도박을 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미 불법도박으로 문제가 되었었던 신모씨는 짧은 자숙의 시간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만을 봐도 그렇습니다. 최소한 그는 '악어의 눈물'이라도 보였어야만 합니다. 강병규는 자신이 권력자인양 MB정부가 들어서며 무소불휘의 힘을 누리는 연예인 실력자를 자임해왔습니다.

이런 힘을 이용해 베이징 응원을 목적으로 2억이 넘는 공금을 탕진했습니다. 탕진보다는 횡령에 가깝다는 것은 여러 정황이나 사건기사들을 보면 쉽게 알 수있을 것입니다. 정확한 영수증도 증빙되지 않은 이 사건 역시 정확한 판결이 이뤄져야만 할 것입니다. 이런 횡령사건에 대한 정확한 판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사 상황에 대한 법적용도 신뢰를 얻기 힘들테니 말입니다.

그런 그는 국민들에 대한 단 한번의 공식적인 사과도 없이 구속만을 면하려는 행동들 때문에 많은 질타를 받고 있음을 모르나봅니다. 공인이라면 공인으로서의 책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그에게 동정심과 용서는 힘들것입니다.  

유승준은 인터뷰의 말미에서 '대한민국으로 돌아가 연예인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미 7년이나 지난 사건인데 왜 자신을 이토록 힘들게 하느냐는 투정과 함께 왕대접을 받았었던 과거의 추억이 그대로 담겨있는 대한민국에 가서 연예인 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에게서 진정성을 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남탓으로 자신을 합리화하기 보다는 자신의 문제에 솔직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만이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연예인들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을 바라봐줄 대상이 없다면 더이상 연예인일 수는 없지요.

그들은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동의를 얻어 살아가는 직업을 가진 이들입니다. 남을 탓하기전에, 자신들의 잘못을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모르는 그들을 국민들이 용서하기는 힘들지요. 그들의 인터뷰 내용이나 기사를 통해 전해지는 반성들은 진정한 방성과 참회가 없어 보일 뿐입니다. 신뢰가 사라져버린 대한민국 정부, 정치권, 공권력에 그들의 진정성없어 보이는 반성들은 너무 닮아보여 짜증스럽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공인(公人)은 공적인 일을 하는 이를 총칭합니다. 더불어 공인이라함은 공무원이나 국가에 관련된 직무를 수행하는 이를 뜻합니다. 그런데 일부 스타급 연예인들을 공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 때문이지요. 국가가 가질 수있는 영향력 이상의 능력을 보이는 경우들도 가끔 있을만큼 현대사회에서 대중의 스타는 때론 공적인 기관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모든 연예인들은 공인이다는 아닙니다. 공무원이나 국가직무를 수행하는 이들뿐 아니라 현대사회에서는 공인처럼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특별한 인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들의 영향력에 의해 사회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지대하기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도 현대사회의 특징이기도 할것입니다.

물론 이런 논리가 명확하게 규정되거나 정리되어진 것들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미 국어사전에도 올려져있었겠지요. 이런 변화되는 사회에서 공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함에 있어 가능한 범주와, 그렇지 않고 남용되는 사례들에 대한 사회적 함의가 더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작성하며 공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이유는 현대 사회에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사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중문화가 발달한 미국의 경우 공인은 Public Figure라는 명칭으로 유명인사들을 두루 공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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