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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김국진 강수지 열애 불타는 청춘에게 독일까? 득일까?

by 자이미 201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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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어버린 스타들이 함께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인 <불타는 청춘>은 이제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처음 이게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1년을 넘기며 충분히 성공할 수밖에 없음으로 바뀌었다. 100세 시대 시청자의 시각도 바뀌며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불타는 치와와 커플;

행복한 소식에 의도하지 않은 암초를 만난 불타는 청춘

 

 

혼자인 중년 스타들이 모여 함께 여행을 하는 <불타는 청춘>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은 출연할 수 없다. 싱글 중년들의 행복한 여행이라는 점에서 치와와 커플이 결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차를 할 수밖에 없다. 그 행복이 부메랑이 되어 모든 것을 흔들 수도 있게 된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불타는 청춘>이 처음 방송되면서부터 김국진과 강수지 사이는 좋았다.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김국진과 달리 강수지는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적극적인 강수지에 처음에는 당황하던 모습과 딜리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 것도 사실이다.

 

김국진과 강수지의 팬들은 그들에게 '치와와 커플'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고, 그들을 위한 음식들을 만들어 보내기도 했다. 그만큼 <불타는 청춘>을 보는 시청자들이나 그들의 팬들에게는 이미 그들은 공인된 커플이었다. 방송만 보면 이들은 결혼한 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행복한 모습이었다.

 

적극적인 강수지와 부끄러워하기만 하는 김국진의 모습을 보는 것도 <불타는 청춘>을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크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들고 나기는 했지만 이 둘은 이 프로그램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들의 역할은 크다.

함께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누구 하나가 메인 MC로 나서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리더는 존재한다.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 리더의 역할은 김국진의 몫이었다. 나이를 떠나 출연하는 싱글 중년들 중에서 김국진을 능가하는 인물은 없기 때문이다.

 

제작진들 역시 김국진의 존재감과 역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에게 거는 기대 역시 크다. 그리고 현재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할 수 있도록 이끈 절대적인 존재가 바로 김국진이라는 사실 역시 부정하지 않는다. 그만큼 김국진이라는 인물이 주는 존재감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치와와 커플'의 열애 인정은 어쩌면 시간 문제였을 것이다. 강수지는 노골적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왔다. 의도적인 악마의 편집도 없이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강수지의 행동과 이에 대응하는 김국진의 모습만으로도 이들이 언젠가는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초반 부끄러워하기만 하던 김국진도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경우들도 많았다. 그 흐름은 결국 이들의 열애중임을 숨길 수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불타는 청춘>은 이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평균 6%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청춘남녀의 여행도 아니고 잘나가는 아이돌이 출연하지도 않는 <불타는 청춘>의 성공은 이례적이다. 요즘 청춘들은 알지 못하는 부모 세대의 스타들이 나오는 여행이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그저 어설픈 우려였음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과거 청춘들이 모든 시대의 주축이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시대는 지났고 과거의 청춘들이 여전히 현재를 이끌고 있는 주축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과거 10대였던 그들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20대와 30대를 지나며 거대한 흐름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렇게 과거의 존재가 되어야 할 4, 50대는 다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며 청춘들의 문화 자체가 형성되기 어려워진 현실 속에서 과거의 문화 주체였던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엄청난 자본의 힘으로 자신의 문화를 시대에 맞게 만들어가고 있다. 가난한 청춘들과 달리 여유를 가진 중년들의 힘은 경제를 이끄는 주체가 되었고, 문화마저 그들을 위한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불타는 청춘>의 성공은 이런 변화를 제대로 보여준 하나의 사례이기도 하다. 여기에 그들 세대가 청춘이던 시절 사랑했던 스타들과 함께 늙어간다는 즐거움을 이 프로그램은 정확하게 짚어냈다는 점도 성공의 일등 공신이다. 이런 성공에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김국진과 강수지의 역할이 컸다.

 

김국진과 강수지가 결혼을 한다면 <불타는 청춘>에서는 하차를 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이 하차한 후 과연 정상적으로 방송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국진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제작진들 역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둘의 열애가 반갑고 결혼까지 이어진다면 이 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행복 뒤에 당장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문제다.

 

'치와와 커플'이 열애 중인 상태로 지속된다면 <불타는 청춘>은 더욱 큰 화제와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어 보인다. 결혼 시점이 언제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결혼 직전까지 이 프로그램은 지금보다 더 강력한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열애 소식은 호재로 작용한다.

 

100세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 부모 세대(혹은 조부모 세대)에게는 모든 것이 끝나는 나이대가 이제는 새로운 청춘 세대가 되었다. 그 변화 속에서 승승장구하던 <불타는 청춘>은 핵심 멤버인 김국진과 강수지의 열애 소식에 맘껏 웃기도 어려운 현실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국진과 강수지의 '치와와 커플'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는 반갑고 환영할 일임은 분명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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