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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도 봅슬레이편 - 팬들에게 즐거움을 던져준 '죽음의 무도'

by 자이미 2009.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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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가학적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일본 나가노에서 진행된 그들의 여정은 말 그대로 죽음과도 같은 경험이었을 겁니다. 훈련으로 단련된 선수들도 쉽지 않은 봅슬레이를 짧은 기간동안 직접 경험하고 선발전에 출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두려울 수밖에는 없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도를 바라보는 팬들은 즐겁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들의 고통스럽지만 쉽지 않은 도전은 감동과 함께 즐거움을 던져주었습니다.

낯선 도전 그 도전이 주는 즐거움

봅슬레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낯설게 들리는 이들도 많을겁니다. 동계 스포츠 종목중 하나인 이 종목은 산전수전 수많은 도전을 해왔던 그들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책임감있는 협동심이 없다면 대형 사고가 날 수도있는 이번 도전은 그들에게는 '무모한 도전'을 뛰어넘는 일생일대 '최고의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해외여행을 즐거워하는 어린애들 같은 무도인들. 중국 베이징올림픽 이후 첫 무도와 함께 하는 해외원정이 마냥 즐거운 전진. 그들은 그렇게 일본 나가노로 향합니다. 공항에 마중나온 전진의 팬들이 부럽기는 했지만 그들이 앞으로 해야할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 모습이 다른 때와 다른 긴장감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있었습니다.

이번 도전기는 한국에서 했던 기초 훈련과정을 넘어, 대표선수선발전이 열리는 일본 나가노 현지에서 본격적인 연습을 하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을 위해 여러 과정들을 수행해야만 하는 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버라이어티 쇼로서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무도만의 여러 웃음 코드들을 작렬해주었습니다.

일본 출발전 공항앞에서 펼친 '카라덕후'는 30대 후반 아저씨들의 로망의 표현이었습니다. 오덕후스러운 재석의 '프리티걸~'율동은 아저씨 명수를 제외하고는 열띤 호응으로 이어졌지요. 카라를 전혀 모르는 박명수의 모습은 더욱 흥겹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맘먹고 시작한 박명수의 웃음코드들은 나가노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졌지요.  

나가노 현지에서 펼친 명수의 '겨울연가'는 '밍수히메'라는 말도 안되는 그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치코'를 외치던 그는 '오치코, 육치코'를 남발하며 그만의 코미디로 하얀 설원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많은 준비와 살신성인을 보인 박명수는 2009년 들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무한도전'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박반장 명수의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 듯해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본격적인 연습의 시작

봅슬레이를 타기 위한 본격적인 연습을 하기위해 그들은 '40m 직선코스 달리기'를 통해 팀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다들 멀쩡하게 달리기에 임하는데 열정이 넘치는 최고령 박명수는 내복만 입은 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보온메리 홍보대사'의 명예(?)는 획득했지만 저질 체력을 그대로 드러냈지요. 이런 명수의 솔선수범때문에 모든 멤버들이 내복만 입은채 민망한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지요. 그렇게 꾸며진 그들만의 A,B팀은 브레이크 맨 정형돈, 정준하를 중심으로 꾸려졌습니다.

A팀 유재석, 정준하, 전진
B팀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으로 나뉜 그들은 봅슬레이 탑승하는 방법부터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기초일 수밖에 없는 탑승마저도 쉽지 않은 그들. 200Km는 불구하고 20Km도 안되는 속도감의 연습에서도 두려워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과연 도전에 성공할 수있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그렇게 훈련을 마친 그들은 총 13개의 코스를 숙지하라는 감독의 말을 마지막으로 피곤한 첫날을 마감합니다. 

다음날 본격적으로 이뤄진 그들의 봅슬레이 탑승은 경악스러운 경험이되었습니다. 유재석, 나경은에게는 '대한민국 최초 봅슬레이 부부'라는 칭호가 붙여졌지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의 경험은 봅슬레이가 결코 쉽지 않은 스포츠임을 알게 해줬지요.

그들의 이 쉽지 않은 도전은 즐거움과 함께 그들의 열정과 봅슬레이의 흥분, 도전이 주는 감동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다음주면 저질체력을 가진 그들의 '마지막 1분'의 피날레가 이어집니다.

무도를 통해 본 대한민국 봅슬레이의 현실

일본 일반 대학팀들도 가지고 있는 봅슬레이가 대한민국에는 고작 2개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계올림픽을 두번이나 개최했던 일본에 비해 동계 스포츠가 미약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지요. 이런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비인기 종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획일화된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반성을 가하게 해주었습니다.

단순히 대한민국을 알리는 의미의 스포츠가 아닌 국민들의 체력과 즐거움을 담보해내는 스포츠로의 육성이 필요함을 '무도'를 통해 생각해보게 해주었습니다.

이 낯선 스포츠에는 봅슬레이와 스켈리톤이 있음을 이번 '무도'를 통해 알 수있었습니다. 1인용 스켈리톤과 여럿이 함께 하는 봅슬레이라는 종목이 의외의 재미를 담아내고 있음을 이번 '무도 봅슬레이편'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듯 합니다. 최고의 스피드와 0.00초의 짧은 시간의 승부속에 스포츠의 진면목이 모두 드러나는 이 낯선 스포츠는 새로운 인기 종목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낯설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려는 무도의 정신은 이번 '봅슬레이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봅슬레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경기가 치뤄지는지를 재미와 함께 담아냄으로서 우리에게 새로운 스포츠를 소개하는데 충분했던 '무도 봅슬레이편'이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노력으로 소외되었던 피겨 스케이팅을 가장 좋아하는 동계 스포츠로 올려놓았습니다. 무도는 '봅슬레이'가 얼마나 대단하고 즐거운 스포츠인지 그들만의 '죽음의 무도'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낯선 스포츠를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그 스포츠가 주는 진정한 재미와 도전과정 속 다양한 감동을 '무도'는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1분'을 위한 그들의 최후의 도전을 다음주면 볼 수있을 듯 합니다. 주말 저녁 마음놓고 웃게해주었던 '무도'의 복귀가 무척이나 소중하고 감사한 토요일이었습니다.


* 뉴스엔, 마이데일리 사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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