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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상실의 시대와 순실의 시대 시청자들 울컥하게 했다

by 자이미 201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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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박정희의 딸로 아버지를 위해 정치를 한다고 밝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미 이명박으로 인애 망가진 대한민국을 더 추락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독재자의 딸이 청와대에 들어서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은 일이었으니 말이다.

 

상실의 시대와 순실의 시대;

JTBC 뉴스룸 손석희 차분하게 큰 울림 주었던 상실과 성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 숲>은 국내에서 <상실의 시대>라는 다른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이후 원제목으로 다시 출간되기도 했지만 왜 하필 <상실의 시대>였을까? 책 내용을 직설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되었었다. 그리고 우린 이제 <순실의 시대>와 마주하고 있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선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와 이를 패러디한 <순실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원제목인 <노르웨이 숲>으로 출간되었을 때 관심이 없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 소설은 <상실의 시대>라고 이름을 바꾼 후에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했다.

 

손 앵커가 주목한 것은 '상실'이라는 단어에 있었다. 잃어버린 뭔가를 치유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제목이 전달하는 가치는 상상보다 컸다는 의미가 된다. 많은 것들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내용만이 아니라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전달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순실의 시대> 패러디도 동급으로 다가온다. 이 상실과 최순실을 절묘하게 연결한 제목의 힘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강렬한 가치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20년이 훌쩍 넘은 이 책은 여전히 이렇게 회자된다. 한 국가를 휘두른 최순실이라는 자로 인해 대한민국은 모두 상실감에 빠져버렸다.

"상실이란 단어가 마음을 울린 이유는 뭐였을까. 각자 자신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치유하지 않았을까. 2016년 가을, 상실은 또 다른 무게로 사람들의 마음을 누르고 있다.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가. 우리는 며칠 사이에 분노보다 자괴를 느꼈다. 영문도 모른 상처를 입어야 했다. 최고 권력자가 고개를 숙였지만, 그 사과를 바라보면서 또 느껴야 했던 상실감, 그 갈증과 상실감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뉴스 중간 손석희 앵커가 했던 발언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묵직함으로 우리를 흔들고 있다. 우리는 정말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일까?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지만 과연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봉건시대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 실제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 비서실장은 다시 국회에 나서 "청와대와 대통령도 피해자"라는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하고 나섰다. 이들이 얼마나 국민들을 개돼지보다 못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지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국정농단을 일삼은 자들은 반성을 하지 않는다. 95초 사과문을 읽고 급하게 사라진 대통령. 그것마저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고 이제 자신의 할일은 다했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은 대통령의 이 기막힐 행동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거리에 나가 시국선언을 했다. 이제는 교수들이 그 시국선언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주말에는 국민 시국선언이 예정되어 있다.

 

독일로 도주해 있던 최순실은 대통령의 행동에 맞춰 발 빼기에 여념이 없다. 주변 사람을 이용해 자신이 무척이나 당황하고 황당해하고 있다는 말을 퍼트리고,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증거로 등장한 PC와 태블릿은 자신의 것이 아니니 검찰이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는 막말까지 하고 있다.

 

검찰이 자신의 편에 서서 자신들의 죄를 밝힌 이들을 엄단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느낌이다. 두 재단 역시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지금 당장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최순실은 여전히 당당하다. 이미 한 국가를 흔들었던 자가 현재의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린 손석희 앵커의 말처럼 다시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상실을 순실이 만들고 있는 이 엄혹한 현실에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일어서기 시작했다. 단순히 감성적인 울컥함이 아니라 국민을 단순히 개돼지 정도로만 인식하는 정치꾼들을 향한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대학생으로 시작한 시국선언은 이제 국민들의 시국선언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전히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이 황당함 속에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기만 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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