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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NEWS 뉴스읽기

이영훈 판사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JTBC 뉴스룸 질문의 가치

by 자이미 2017.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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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뇌물 재판의 책임판사가 최순실 후견인의 사위라는 주장이 나왔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과 실제라는 사실이 증명되었을 때 느끼는 그 묘한 괴리감이 강렬하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최순실의 그림자는 그렇게 강렬하게 대한민국을 자리 잡고 있었다. 

권력의 그림자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질문의 힘과 주장의 가치



TBS 교통방송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안민석 의원이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14년 동안 최순실을 추적해왔던 안 의원은 이번에도 굵직하고 결정적인 발언을 했다. 삼성과 최순실은 박근혜를 매개로 연결되어있다. 이런 그들의 관계는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박근혜는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했다. 그리고 오는 21일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었다. 이번에도 수사를 외면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박근혜가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우린 목도할 수밖에 없다.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를 저지른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게 무너지는 순간 나라는 그 가치를 잃을 수밖에 없다. 


"그분의 사위가 부장판사인데, 이분이 지금 삼성 이재용 재판의 뇌물죄를 다루는, 이재용을 실형을 때릴 건지 무죄를 줄 건지 그것을 재판하는 담당책임판사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안민석 의원은 독일 지인을 통해 중요한 말을 들었다고 했다. 14년 동안 최순실에 대해 조사해오면서 독일에도 많은 인맥들이 만들어진 안 의원은 그중 한 명을 통해 임 박사라는 이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삼성 장군의 딸이 갈 테니 도와 달라는 부탁 자체가 황당하다. 


최순실이 누군가에 한국 재벌 순위 20위 권의 회장이기도 했고, 누군가에게는 삼성 장군의 딸로 둔갑하기도 했다. 최순실은 박정희의 딸이고 싶었고, 도둑질한 돈으로 재벌도 되고 싶었던 듯하다. 그런 바람이 결국 이런 거짓말들을 만들어낸 것일 듯하다. 


최순실의 후견인인 임 박사의 사위가 이영훈 판사라고 한다. 문제는 이 부장판사가 바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죄를 담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영훈 판사가 이재용 부회장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 문제는 이 부장판사의 장인이 임 박사인지, 그리고 그 인물이 최순실의 후견인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안민석 의원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박근혜와 최순실 관련 발언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그동안 그가 증명한 사실을 보면 이번 주장 역시 사실일 것이다. 박근혜는 파면 당하고 최순실은 재판 중이지만 사건이 끝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그만큼 부정한 현실에 때문이다. 


적폐 청산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부정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한 시작이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의 부역자 노릇에만 열중하는 청와대는 최순실의 태블릿 PC가 'JTBC 뉴스룸'에 의해 공개되자 문서 세단기를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4달 동안 무려 26대의 고가 세단기를 사들인 청와대의 목적은 단순하다. 


"당신은 우리가 부여한 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은 정당한 역할을 이야기했다. 박근혜에게 팽당한 김평우 변호사가 기자를 향해 질문할 자격도 없다는 발언으로 시작한 앵커브리핑은 모두에게 많은 고민을 하게 했다. 박근혜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질문을 받지 않았다. 기자들의 질문만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자들의 질문도 듣지 않는 독재자에게 권력은 정당할 수가 없었다. 


트럼프가 벌이는 언론과의 전쟁은 박근혜의 모습을 엿보게 한다. 언론을 적대시하고 자신의 종으로 만들려는 트럼프의 미래는 곧 박근혜의 미래이기도 하다. 언론의 질문을 막아서는 막말 변호사와 철저하게 언론과 거리를 두었던 대통령. 그들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은 비정상일 수밖에 없다. 


손 앵커가 툭 던진 이 질문은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부여한 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은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 번 말미에 동일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 질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을 포함한 언론인 모두를 향한 질문이었다. 


"당신은 우리가 부여한 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동일한 질문을 받은 언론인들은 어떤 생각일까?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언론은 파괴되었다. 철저하게 무너진 언론은 결과적으로 부정하고 부당한 권력을 괴물로 만든 주범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손 앵커의 이 질문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안민석 의원의 당당한 외침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저 박근혜가 파면당하고 최순실이 재판을 받고 있으면 그것으로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제 시작일 뿐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와 최순실, 우병우를 비롯한 권력의 부역자들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질문의 힘과 주장의 가치는 두 프로그램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는 너무 당연하다. 모든 시민들이 언론인이 되어 사회 곳곳을 감시할 수는 없다. 그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난 시간 그 언론인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망기했다. 


언론인들의 이 파렴치한 행동은 적폐다. 언론 역시 적폐 청산의 대상이라는 말이다. 사회 곳곳에 여전히 암덩어리처럼 퍼져 있는 적폐들을 청산하지 않고 당당한 대한민국이 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차기 대권을 잡는 이는 가장 먼저 적폐 청산부터 해야 할 것이다. 그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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