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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윤식당2 4회-호떡에 홀린 외국 손님들 이제는 갈비가 간다

by 자이미 2018.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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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치코에 가게를 연 '윤식당'이 연일 호황이다. 첫날 과연 장사가 될까 조바심을 내던 것과 달리, 매일 손님들이 늘어나며 호황을 누리는 식당이 되어갔다. 낯선 음식을 먹기 위한 호기심 많은 손님들로 인해 '윤식당'은 바쁘다. 폴란드 가족 손님으로 시작된 호떡 사랑은 '윤식당'의 새로운 주력 메뉴가 되었다. 


호떡 홀릭 가라치코;

달콤한 매력에 빠진 외국 여행객들, 이제는 강력한 무기 갈비가 등장한다



리얼리티 촬영이라는 점을 고지하고 촬영하는 그곳에는 그 낯선 경험을 위해 찾는 이들도 많다. 그렇다고 과도한 거짓 칭찬을 하기는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저 서로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을 나누는 과정일 뿐이다. 일반인들이 방송에 나오고, 낯선 한국 음식을 먹어보는 경험 자체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작은 가라치코 마을에 촬영팀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식당에 마을 사람들이 찾는 것은 그래서 흥미롭고 재미있다. 모든 식재료는 작은 마을에서 자급자족이 되는 만큼 모든 이들은 서로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로가 익숙한 이웃처럼 되어버린 가라치코는 그래서 더 정겹게 다가온다. 


채소 가게, 정육점, 꽃집, 바, 경쟁 상대이지만 좋은 친구가 되는 다른 식당들 가라치코는 그렇게 서로가 친구였다.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라는 가라치코는 그렇게 외부인들과도 쉽게 친구가 되는 공간이기도 했다. '윤식당'을 찾는 많은 손님들이 다양한 유럽 여행객이라는 점에서도 가라치코를 알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호떡의 마력은 어른들도 홀릴 정도다. 달콤한 호떡에 아이스크림까지 더해진 특별한 메뉴는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제법 고급스러운 디저트가 될 수도 있음을 '윤식당'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폴란드 가족들이 체험한 한국 호떡의 맛은 달콤하기만 했다. 아이들이 정신 없이 그 달콤한 맛에 빠져드는 것도 재미있었다.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낯선 여행지를 더욱 낯설게 하는 '윤식당'의 이색적인 한국 음식은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듯하다. 어린 시절의 낯설고 흥미로운 경험은 평생 따라다니는 추억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음식 문화가 잘 발달된 스페인이라는 점에서 가라치코의 식당들도 모두 뛰어나다. 유명 관광지라는 점에서 식당이 발달하는 것 역시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이다. 플레이팅에 보다 집중하는 그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기도 했던 '윤식당'에서는 '호떡 아이스크림'은 외국인들에게는 색다른 모습이었을 듯하다. 


식당에 손님들이 늘어가자 추가 메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닭요리. 단순한 튀김닭이 아니라 간장 베이스의 닭강정은 다시 한 번 큰 성공을 거뒀다. 누가 먹어도 반할 수밖에 없는 단짠의 마력을 품은 닭강정은 만족할 수 있는 메뉴이니 말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육류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특급 메뉴인 '갈비'는 새로운 주력 메뉴로 준비되었다. 첫날 오지 않는 손님들로 인해 여러 고민을 하며 맛을 잡아가던 그들은 가장 적합한 맛을 만들어냈다. 스테이크에 익숙한 그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맛있게 먹을 수밖에 없는 갈비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메뉴다. 


제작진 모두와 함께 한 회식. 가라치코 식당을 찾아 회식을 하던 그들에게 메인 셰프가 찾아와 금요일 예약을 하며 이들의 '회식vs회식' 대립 구도는 완성되었다. 물론 그럴 의도는 없어 보이지만 이서진에게는 이번 기회에 제대로 '윤식당'을 알려야겠다는 확신이 선듯 했다. 


방송 전 온라인에 떠돌던 사진 속 단체 사진이 바로 회식을 올 식당 사람들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성 안드레스 날'인지도 모른 채 언제나 처럼 출근해 준비하던 그들에게는 그날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깡통을 끄는 아이들이 보이는 '성 안드레스 날'은 가라치코 만이 아니라 스페인 축제 일이었다. 가라치코와 옆 마을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통적인 축제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도 참 흥미로웠다.   


야외 테이블을 오픈 하자마자 가득 채운 리투아니아 손님들로 인해 그날은 화려하게 시작되었다. 리투아니아에서 온 서로 다른 두 팀이 테이블을 가득 채우며 낯선 한국 음식들에 빠져드는 모습은 흥미로웠다. 김치전을 먹으며 자신들이 즐겨 먹는 감자전과 비슷하다며 어떤 것들이 들어가는지 식재료를 확인하는 그들에게는 묘한 맛을 내는 '김치전'이 신기하고 반가웠던 듯하다. 


어린 아이에게는 매운 맛이 낯설어 피하게 만들었지만, 달콤한 '호떡 아이스크림'은 그릇을 핥을 정도로 마력의 맛으로 다가온다. 호떡만 해도 달콤한데 아이스크림에 초코 시럽과 시나몬까지 뿌려진 이 강렬한 맛은 어른 아이 모두가 빠져들 수밖에 없는 달달함이니 말이다. 


가라치코라는 여행지를 찾은 갓난 아이와 함께 한 부부는 채식 비빔밥을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정겨워 보였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자신들의 인생에 대한 제법 무겁지만 그래도 단단함으로 다가오는 이 젊은 부부들의 모습도 <윤식당>이기 때문에 엿볼 수 있는 모습들이었다. 


문제는 오픈 5분 만에 가득 채운 식당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를 감당할 수준으로 능숙한 직원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유롭게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전문적으로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윤식당>은 오픈 한지 4일 만에 최악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너무 늦어지는 음식. 그리고 잘못된 주문. 집단 패닉에 빠진 윤식당은 과연 잘 풀어낼 수 있을까?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과정 역시 자연스럽게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긴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다. 


가라치코는 여전히 아름답다. 작지만 그 모든 것이 새롭고 아름답게 다가오는 그 곳은 방송을 보는 이들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되어버렸다. 작은 마을 사람들마저 이제는 익숙한 출연진처럼 다가오는 <윤식당>은 그렇게 스페인 여행지에서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했다. 


윤여정과 이서진이라는 경영진 라인과 정유미와 박서준 라인의 이야기들도 재미있었다. 2014년 정선에서부터 시작된 '꼬리 곰탕' 사랑은 스페인 가라치코까지 이어졌다. <윤식당>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추가 메뉴가 된 '갈비'가 어떤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여기에 위기에 빠진 '윤식당'이 혼란을 이겨내고 정상을 찾을 것인지도 기대된다. '회식vs회식'이라는 묘한 경쟁 관계를 부추긴 이서진으로 인해 예약된 금요일 과연 어떤 모습들로 이어질지도 궁금하다. 


대단할 것 없지만, 그 평범함 속에서 색다름을 추구하는 나영석 사단의 도전들은 이번에도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다. 여행과 음식, 그리고 사람이라는 기본 틀 속에서 자유롭게 이어지는 그들의 도전은 살아 움직이듯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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