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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효리네 민박2 5회-이효리와 윤아 울린 연자매 진심, 민박집 가치 보여주었다

by 자이미 201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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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지만 특별한 공간에서 함께 하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여행이 가진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관계의 몰입도다. 그런 점에서 <효리네 민박>의 진짜 재미는 이런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시즌 1에서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출연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모습이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 2라고 다르지는 않다. 


눈 쌓인 제주 민박집;

소길리 디너쇼와 효리와 윤아 울린 연자매 사연, 가득 찬 민박집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세상 모든 민박집이 '효리네 민박'과 같다면 최고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민박집이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효리네 민박>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효리가 결혼을 하고 제주에 정착했다. 수많은 관심을 받았던 그녀의 삶 속에 깊숙하게 들어가 볼 수 있는 <효리네 민박>은 그래서 말초적 자극으로 시작되었다. 


유명 스타의 일상을 들여다 본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행인 관찰 예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유사 관찰 예능과 다른 것은 일반인들과 소통을 통해 드러나는 많은 가치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대단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시즌 1이 종영되기도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은 시즌 2를 이야기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던 예능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은 다시 돌아왔다. 겨울 제주에서 효리네와 함께 짧은 시간이지만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사실에 수많은 이들이 신청했고, 그렇게 바늘 구멍을 통과한 소수의 여행객들이 겨울 제주를 찾았다. 


유도 소녀들은 2박 3일 예정으로 왔지만 눈보라는 모든 것을 막았다. 그렇게 강제로 하루 더 있게 된 유도 소녀들은 그것마저도 행복하고 즐거웠다. 겨울 서핑을 하기 위해 온 청년들과 한라산 등산을 위해 온 연자매, 그리고 늦은 저녁 겨우 제주에 도착한 등산을 목적으로 온 남자 여행객들까지 민박집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역대급으로 많은 이들이 북적거리는 민박집이지만 이제는 친해진 이들은 그 모든 것이 행복했다. 윤아는 민박집을 찾은 여행객들과 함께 어울렸다.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쉬울 수 없는 일인데 윤아의 모습은 의외로 다가올 정도였다. 최고의 걸그룹 멤버로 엄청난 인기 속에서 살아왔기에 더욱 낯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으니 말이다.


윤아가 가지고 온 미러볼은 게르에 설치되며 여행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미러볼과 마이크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효리의 모습에 애써 외면하던 이상순의 모습은 참 정겨워 보였다.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 정을 나누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런 이유로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안전하기만 하다면 그런 만남은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잠자기 전 시즌 1 직원이었던 아이유가 대상을 받은 소식을 알고 전화를 했다. 영상 통화로 간만에 만난 이들 부부와 아이유는 행복하기만 했다. 실제 <효리네 민박> 이름으로 드라마 촬영 중인 아이유에게 밥차 선물까지 하는 등 이들의 관계는 여전히 돈독하다. 


게르 나이트에서 소박하지만 즐겁게 서로 친해지는 과정도 '효리네 민박'이 전하는 최고의 가치이기도 하다. 날이 지나도 눈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돌아가야만 하는 유도 소녀들. 박보검이 다음날 온다는 사실을 알 수 없던 유도 소녀들에게는 아쉬움만 가득한 이별이었다. 


돌아가는 그녀들에게 뭐라도 주고 싶어 자신의 신발들을 선물하는 효리는 참 따뜻한 사람이다. 많은 추억을 가지고 떠난 유도 소녀의 빈자리는 등산을 목적으로 제주를 찾은 4명의 남자 여행객들이 대체했다. 유도 소녀들이 간 후 연자매들도 짧은 2박 3일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야 했다. 


연자매 사이에 남자 형제가 있었다고 한다. 다운증후군인 오빠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피해다녔다고 한다. 집에서는 친오빠에 대한 사랑이 넘쳐도 남들이 보는 곳에서 오빠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내보이기 창피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오빠의 변함없는 사랑에 동생은 행복해 했다. 


나쁜 일은 누나에게 전화하고 행복한 일은 동생에게만 전한다는 오빠. 그런 오빠를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미안하기도 한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효리가 느끼는 감정은 컸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가족과의 사연은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는 하니 말이다. 


그런 연자매가 떠나기 전 효리와 상순 부부, 그리고 윤아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남기고 이별을 했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 짧은 시간 갑작스러운 눈보라로 강제 감금 상태에서 쌓은 정은 깊었다. 그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효리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함께 울게 할 정도였다.


효리에 이어 윤아 마저 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은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눈 정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관계란 시간이 큰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항상 그 시간이 모든 것을 채워주지는 않는다. 시간보다 높은 밀도로 서로의 진심을 나눴던 연자매의 마음이 그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던 듯하다. 


유도 소녀들과 연자매가 떠난 자리에는 4명의 남자 여행객들과 4명의 여성 여행객들이 찾았다. 무려 14명이나 되는 여행객들이 효리네 집에 머물게 되었다.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이 모든 여행객들이 잠잘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고민만 깊어지는 상순은 멘붕 상태로 빠질 수밖에 없었다. 


주말 서울 공연으로 자리를 비우는 상순을 대신해 단기 알바생인 박보검이 효리네 민박을 찾았다. 첫 회부터 언급되었던 박보검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박보검을 기다려왔던 시청자들로서는 반가운 일일 듯하다. 박보검과 윤아가 있는 민박집이라니.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이제 다음 주면 시작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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