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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친구를 지나 시골을 찾은 '1박2일' 감성 여행의 즐거움

by 자이미 200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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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1박2일-집으로..>는 첩첩산중 시골의 할아버지, 할머니댁을 찾아 함께 1박2일을 보내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지난주까지 그들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었습니다. '1박2일'은 가족의 달 5월에 걸맞는 연이은 프로젝트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영화 '집으로'처럼 낯선 도시인들의 시골 체험기

방송안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 형식은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었던 영화 '집으로'처럼 도시 청년들이 시골 오지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일도 돕고, 말벗도 되어드리며 '1박2일'동안 함께 지내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촬영된 그들의 여행은 휴대폰 통화가 되지 않고 네비게이션마저 길을 찾지 못하는 오지중 오지를 찾아나섰습니다. 이유없이 시작한 선착순으로 조가 편성된 그들은 1위조 MC몽-이승기, 2위조 은지원-김C, 3위조 강호동-이수근으로 나뉘어 순서대로 복주머니를 받습니다.
그 안에는 소원성취 카드가 주어져 절박할때 제작진들에게 소원을 이야기할 수있는 유용한 카드였습니다. 당연히 2-1-0으로 주어진 이 카드를 차지하기 위한 3조의 논리밖 논리가 시작되고, 이게 통하지 않자 강호동은 은지원이 뒷주머니에 허술하게 간직한 복주머니를 자신의 '꽝' 주머니와 바꿔치기하고 즐거워하는 모습까지 연출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그들은 제작진들이 알려준 주소지를 따라 그들만의 '집으로..1박2일'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지시를 절대 따르지않고 오직 직진만하는 은지원과 김C는 결국 제작진의 안내를 받고 목적지에 다다르고, 강호동은 방송 욕심으로 물가에서 복불복 뛰어들기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물만보면 뛰어들기 바쁜 1박2일이 아니냐"는 이수근의 이야기처럼 물만 보이면 뛰어드는 1박2일의 모습이 오늘도 재현되었지요. MC몽과 이승기는 할머니에게 드릴 작은 선물을 사서 가가호호 방문해 어렵게 집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신들이 함께 할 목적지에 다다른 그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집안일을 도와주고 집주변에 널린 저녁 찬거리를 함께 준비하기도 하며, 손수 저녁준비를 해 늘 외롭게 살 수밖에 없었던 그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1박 2일'만의 게임본능과 순수함이 만들어낸 즐거움

여행 버라이어티 '1박2일'에서 게임을 빼면 남는게 별로 없다고 말할 정도로 '1박2일'은 수시로 게임을 진행하며 여행에서 지루해질 수있는 부분들을 상쇄해나가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그들은 게임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다른 때와는 다른점은 촌로들과 함께 할 수있는 게임이 선정되었다는 것이겠지요.

허참이 진행했었던 하지만 이젠 사라져버린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가족 오락관'의 포맷을 인용한 '스피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그분들을 위해 예상 답안지를 사전에 연습해 게임에 임한 그들은 그 과정과 게임속에서 그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순수한 즐거움을 시청자들도 만끽할 수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낯선 그들과 게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50대의 젊은(?) 부부도 있었지만 70을 넘긴 그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일 수밖에 없는 '스피드 퀴즈'를 위해 그들만의 암호만들기와 연상 답안이끌기에서 보여준 강호동, 이수근조와 함께 한 할아버님의 재미있는 습관(부끄러우면 얼마남지 않은 머리를 아이처럼 순수하게 긁적거리는 모습)과 재치들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주에는 본격적인 그들만의 '1박2일판 가족 오락관'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은 낯선 공간으로 들어간 그들이 영화에서처럼 시골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 정겨운 하루밤의 넉넉한 즐거움을 찾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삭막해져만 가는 현대인들에게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감성코드로 의미와 즐거움을 함께 전달해 주었습니다.

똑똑한 전략이 만들어낸 이유있는 호평

여러가지 부침도 많았었던 '1박2일'은 '친구편'과 이번 '집으로...편'으로 가족의 달 시청자들에게 다른 방송과는 차별화된 의미있는 즐거움을 던져주었습니다. 단순한 웃음과 획일적인 방송 만들기가 아닌 시기적절한 테마 여행은 감성을 자극하고 일반인들과 함께 하며 빚어질 수밖에 없는 낯선 즐거움들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식상하다는 평도, 가학적이다는 평도, 멤버들과 제작진들의 역량문제들도, 거론되기도 했었지만 이번 가정의 달에 맞춰 제작되어진 감성을 자극하는 포맷은 멋지게 시청자들과 조우하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오랜시간 지속되며 식상할 수밖에 없는 포맷들에 어떤 변화를 추구해야하는지 그들은 잘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렇게 전략적이지만 가슴 따뜻하게 만든 그들의 이번 여행들은 떠났던 팬들마저 다시 '1박2일'을 찾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기까지 했습니다.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그 안에서 따뜻한 즐거움을 찾아낼줄 아는 똑똑한 '1박2일'은 재미와 의미를 한꺼번에 잡아낸 멋진 여행 버라이어티가 되었습니다.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 OSEN, 아츠뉴스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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