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6 11:36

양예원 카톡 공개 수지가 왜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

양예원 사건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유튜버인 양예원이 직접 영상으로 폭로한 사건은 충격이었다. 피팅 모델에게 행한 수많은 악행은 경악스러웠기 때문이다. 양예원의 폭로 후 현재까지 여섯 명의 피팅 모델들이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폭로한 상태다. 미투의 전형적인 행태다.


미투 운동의 혼란;

양예원과 스튜디오 실장의 진실 공방, 미투 응원한 수지가 비난 받을 일 아니다



유튜버 양예원의 폭로로 인해 촬영 스튜디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사진 동호회가 은밀하게 찍는 사진들에 대한 혐오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 횡행하던 사진 동호회 출사가 오래 전부터 논란이라는 폭로도 이어지는 중이다. 실제 많은 곳에서 논란이 되는 동호회 촬영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양예원이 오열을 하며 폭로한 내용은 경악 수준이었다. 아르바이트로 피팅 모델을 하러 갔는데 그곳은 지옥이었다. 문까지 걸어 잠그고 이상한 옷을 입힌 채 포즈를 강요하고, 성추행까지 일삼았다는 폭로는 기본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폭로였다. 


3년 전 사건을 뒤늦게 폭로한 이유로 당시 찍었던 수위 높았던 사진들이 성인 사이트에 공개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진이 공개되기 전까지 참을 수 있었지만, 다른 곳도 아닌 성인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이 공개된 것은 참을 수 없었다며 오열하는 양예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다.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 사건에 대한 해결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고, 많은 이들이 동참했다. 그 와중에 수지가 이 사건을 알게 된 후 공감해 청원 사이트에 동참하며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스튜디오 측의 반박이 있었다. 


다섯 번의 촬영이 있었다는 양예원의 주장과 달리, 해당 스튜디오는 13번 정도 촬영을 동의 하에 했다고 주장했다. 5회와 13회의 차이는 극명하다. 이 다른 주장이 중요한 이유는 양예원의 폭로 핵심이 횟수와 크게 연관이 있다. 협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추가 촬영을 해서 5회 정도 했다는 주장은 양예원의 폭로에 담긴 성추행의 합리성을 공고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논란은 거세게 일며 다른 촬영 스튜디오에서는 미성년자에 대해 유사한 촬영을 진행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여섯 명의 피해자가 폭로에 합류하며 이 사건은 사회적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다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유사한 패턴의 범행 사례는 그래서 폭로 된 것 외에도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 흐름을 단박에 되돌리게 만든 것은 머니투데이가 단독으로 보도한 스튜디오 관계자와 양예원이 나눈 카톡 내용이었다.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복원한 카톡 메시지는 양예원의 주장과는 너무 달랐다. 13번이라는 스튜디오 측의 주앙이 맞았다. 


횟수도 달랐지만, 양예원이 먼저 나서서 추가 촬영을 지속적으로 원했다는 사실이 카톡 메시지에는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협박에 시달리고, 성추행을 당하며 어쩔 수 없이 촬영에 임했다는 양예원의 주장과는 너무 달랐다. 카톡 메시지가 조작되지 않았다면 양예원은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촬영 일정이 많은 스튜디오가 오히려 양예원이 요구한 촬영을 다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였다. 날짜와 시간 조정을 요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촬영에 나섰다는 점에서 양예원의 폭로는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학원비가 모자라 가불이라도 받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양예원의 폭행과 협박 주장은 배신감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카톡 메시지 하나 만으로 모든 것을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앞서도 이야기를 했듯, 최소한 양예원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신뢰는 무너졌다. 5회가 아닌 13회가 맞았고, 그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촬영을 요구한 것이 양예원이라는 사실이 카톡 메시지는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예원 측에서 카톡 메시지와 관련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이 사건은 무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투 운동의 틈을 타 자신이 과거 찍은 사진에 대한 합리화를 위해 억울한 희생자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일간의 주장이 확신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예원은 스튜디오 측에서 공개한 카톡 메시지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고소가 된 상황에서 조사 중이라 언급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시작한 사건에서 전혀 다른 반박이 나왔다는 점에서 그는 입장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카톡 메시지로 인해 다른 피팅 모델 피해자들까지 다른 시선으로 봐서는 안 된다. 각기 다른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양예원 사례가 모두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입히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신중하게 이번 사태를 지켜봐야 할 필요성은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수지가 일부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다. 해당 스튜디오 측에서도 수지가 지지 선언을 하면서 10배 이상의 청원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맞다. 수지가 관심을 보이며 많은 이들 역시 더 관심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청원에 참여하는 시간이 빨라졌을 수는 있지만, 의지가 없는 이들을 청원에 동참하도록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수지로서는 양예원의 주장이 맞다고 확신했다. 그게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일고 있는 미투 운동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야만 하는 것은 중요하다. 큰 용기를 낸 실제 피해자들이 더는 아파하지 않도록 응원하는 것이 비난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죄가 있다면 가해자들의 잘못이지, 피해자를 응원한 수지나 다른 동참자들의 잘못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양예원의 오열 속 폭로가 거짓일 것이라 생각했겠는가. 양예원과 전혀 다른 입장이었던 스튜디오 측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지만, 그 타깃을 수지나 미투 운동을 지지한 이들에게 돌릴 수는 없다. 


'미투 운동'은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과거의 성과 관련된 범죄 사실은 현재 증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피해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뿌리 채 부정 당하게 된다면 '미투 운동'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벌어진 여성에 대한 폭력들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지위를 앞세운 갑질 문화도 사라져야 한다. '미투 운동'의 대부분은 갑질 문화가 만든 퇴행적 산물이다. 그런 점에서 '미투 운동'은 지속되어야 한다. 다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더는 나오지 않아야 의미가 퇴색 되지 않을 것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수많은 이들을 힘 빠지게 하는 일이 더는 나와서는 안 된다. 사법부 역시 신중하고 진지하게 '미투 운동'을 바라봐야 한다.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미투 운동'은 남녀 간의 젠더 논쟁이 아닌 갑과 을 사이 권력의 문제라는 점에서 보다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Trackback 0 Comment 6
  1. 라라링 2018.05.26 17: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물론 수지사형이라는 청원, 수지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가는데에 있어서는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수지가 양예원말이 맞다고 확신했고, 그때문에 그에 대한 공인으로써 책임은 없다고는 볼 수 없다봅니다. 당연히 법적 책임은 없겠지만 그에 행동은 옳다 볼순 없겠죠.
    수지에 실수는 이렇다 생각됩니다.
    수지가 청원한 청원내용은 중립적이지 못했고, 가해자를 정하고 처벌해달라는 식의 청원이였습니다. 공인으로써 파급력은 대단했고 피해또한 있었죠.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본 이성적인 사람들은 의문인 부분들이 많이 있고, 의심쩍은 부분들이 많아서, 아직 법적 결과도 나오지 않았기때문에, 스튜디오의 측을 들어보고 판단하자 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수지는 공인으로서 동영상을 봤나라는 의심또한 들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냐라는 문제들이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부분은 추 후 수지는 자신의 sns에 사과를 했습니다.
    끝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본문에서 수지는 잘못이 없다는 부분은 말이 되지않지만 추 후 사과를 했기때문에 모든 비난의 화살이 몰리는건 옳지 않다 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2. 나다 2018.05.27 06: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난의 화살이 꽂히는건 당연하지요 수지는 알지도못하면서 한사람을 마녀사냥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비난의 화살이 수지에게 가지않는다면 누구에게 가야겠습니까?

  3. 2018.05.27 14: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수지도 충분히 비난받을 일인데?

  4. 윙라이트 2018.05.27 15: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수지가 비난받는 이유중 가장큰건 이 사건과 아무관계 없습니다..
    수지가 현 사건에 대해서 지지하는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진짜 문제는 청원에 올라가서 수지가 지지한
    스튜디오가 이 사건과 아무 관계없는 다른 스튜디오였다는게 진짜 문제였죠..
    수지의 영향력과 맞물리면서 현재 그 스튜디오는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몰려있고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라고
    합니다..덕분에 그 스튜디오에서 수지측에 법적대응을 고려중이라고 하죠..
    (수지측도 그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사과했지만 이미 부어버린 물은 다시 되돌리기 힘들어 버렸다는게 문제죠)

  5. 스나잎 2018.05.27 22: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당신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무고? 수지 억울? 둘다 이상함

  6. 이유 2018.05.27 2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드라마화 된 '피노키오' 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기자가 진실이다 생각한 일을 보도했고, 그 보도는 결국 오보로 판결났습니다.

    단 그 기사로 인해 죄없는 한 사람, 가정이 박살나는 결과가 생성되었죠.

    피노키오 라는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자신이 틀릴수 있다는걸 무시하고 떠드는 사람이 기자(영향력)가 되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자기말의 무게를 모른채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 두가지를 강조했던 화가 생각나네요.

    수지씨는 자신이 보고 느낀것을 말했을 뿐일겁니다, 아닐수도 있다 라는 이유로 가만히 있지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수지씨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한마디가 얼마나 영향력을 미치는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는겁니다.

    수지씨의 공개적인 행동 한번이 다른 일반사람들의 말보다 더욱 무섭고, 날카롭다는걸 분명 알았어야죠.

    말이라는것은 신중의 신중을 가해도 모자랄만큼 위험한것입니다.

    말은 하면 할수록 실수가 생길 확률이 올라가고, 그 한번 엎어진 물을 담을 수 없듯 한번 내뱉은 말을 주워담기도 힘듭니다.

    수지씨로 인해 전혀 무고한 한 가정이 파탄나게 생겼는데, 수지씨의 잘못이 아니라고 할수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수지씨의 잘못은,
    1.자신의 말 한마디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할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는것,
    2.사실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 말을 행사했다는것,
    3. 그로인해 무고한 한 가정(다른사업을 하고있던 사업가의 사업이 망했습니다)이 파탄났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