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4 15:42

베토벤 바이러스 13부 홍자매의 글쓰기가 지겨워지는 이유?



12부에서 본격화된 강마에와 강건우의 갈등은 13부가 되면서 더욱 본격화되기 시작합니다. 스승과 제자. 그리고 사랑의 연적(?)으로서의 그들의 대결은 이 드라마의 힘이기도 하지요. 


이제 그만 스승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


까칠한 스승 강마에와는 달리 속깊어 보이는 강건우는 처음 만남부터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지요.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듯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스승을 이겨내고 싶은 건우와 제자가 청출어람할 수 있기만을 바라는 스승과의 괴리감은 점점 깊어질 수밖에 없어집니다.

그들이 느끼는 괴리감. 아니 어찌보면 건우가 더욱 심할지도 모르겠지만 음악뿐만이 아니라 두루미와 관련된 문제까지 그를 괴롭히기만 하지요. 자신만의 독립적인 음악을 해보고 싶어하는 건우와 좀 더 체계적이고 완숙한 음악을 해내기를 바라는 강마에와의 갈등은 두루미까지 더해져 복잡하게 불거지게 됩니다.

패자부활전에 나서야만 하는 외인구단들을 기존의 틀에 박힌 음악이 아닌 새로운 해석을 통한 그들만의 연주를 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도전은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그들의 마지막 기회가 되어줄 음악 페스티벌의 참여를 위한 데모 시디를 전해주고 기다려야만 하는 그들을 구원해준 인물은 또다시 강마에였습니다.

휴지통에 그렇게 버려진 데모 시디를 위원장과의 미팅자리에서 들려줘 최종 오디션에서 통과할 수있도록 도와준 강마에의 노력은 강건우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게 되지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성공하려하는 그(들)에게 이제 강마에는 계륵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기회조차도 주워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의 능력은 발휘되어질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승에게 화풀이를 하는 그의 모습. 그리고 본격적으로 스승을 이겨보고 싶다는 그의 다짐의 깊은 곳에는 두루미에 대한 애정이 숨겨져 있었던 듯 합니다.


그들의 사랑...혹은 애증


베바에서 보여지는 사랑은 두루미를 사이에 둔 강마에와 강건우가 있으며 천방지축 하이든과 치매를 앓고 있는 김갑용의 사랑이 있습니다. 누가봐도 전자와 후자의 사랑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있지요.


이미 두루미를 둘러싼 삼각관계는 표면적으로 정리가 되었지만 오늘 보여준 강건우의 행동들은 아직도 여전히 두루미를 사랑하고 있는 건우의 모습들을 볼 수있었습니다. 쿨하게 정리한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두루미에 대한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있지요. 그런 모습이 남녀간의 사랑은 빠지고 담백한 애정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드라마상의 건우의 모습은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애절한 사랑의 감정이었습니다.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두루미는 청각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본격적으로 진행된 두루미의 잃어가는 청각과 이를 바라보는 두 시선이 등장합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충분히 보여졌었던 강마에와 강건우의 성격 그대로 말입니다.


강마에와 강건우의 서로 다른 사랑법과 리더십


강마에와 강건우의 리더십과 사랑에 대한 표현은 극단적으로 전개되지요. 강마에의 리더십과 사랑은 반어법으로 표현되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자기방어적인 기재가 작용하는 그에게 최선을 다한 사랑은 그런 반어법을 통한 자기방어와 사랑 표현으로 구체화됩니다.

그에 비해 자유롭고 강마에에 비해 여유로운 삶을 살아왔던 강건우는 모든 표현들이 무척이나 적극적이지요.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길을 택하면서 트램팻이 아닌 자신이 꿈꿔왔던 지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들의 지휘자가 되는 길을 택합니다.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가지고 싶다는 강건우의 욕심. 일반적인 코스를 이수한 연주가들을 상대로는 이룰 수없는 꿈이였겠지요. 하지만 그에게는 그럴 수있는 기회가 주워져 있었습니다. 천재라는 설정. 그리고 그 천재가 강마에와는 달리 유아독존이 아닌 함께하겠다는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우호적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용의 꼬리보다는 뱀머리가되고자 했던 강건우에게는 강마에가 부담스러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어찌보면 강마에보다도 타고난 천재성이 그를 더욱 힘들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겠지요. 체계적이고 꾸준한 노력보다는 타고난 음악적 천재성에 기인한 강건우의 행위들은 이 드라마에서는 긍정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주워지든 주워지지 않던지 자신의 생각처럼 되어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강건우의 행동은 무척이나 독단적인 모습들로 보입니다. 음악에만 집중하기를 바라며 모든 것들을 지원하려는 강마에의 도움을 뿌리친 강건우의 행동은 다른 단원들과의 합의된 뜻도 아닙니다. 연주할 수있는 운영비 마련을 위해 단원들모두 하기 싫어도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하는 조건에서 합리적인 방법은 강마에가 선택한 방법은 아니었을까요?

개인의 욕심과 자신을 따라 움직이는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의 생각은 달라야하지요. 자신을 희생하더래도 조직을 지켜야만 하는 모습을 드라마상의 건우에게서는 볼 수없었습니다. 그저 심정적으로 그들을 지지하고 그들과 함께 하려는 마음일 뿐이지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음악적 욕심을 표현해내는 가장 좋은 동지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간단하게 동의를 구하는 형식을 취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단원들에게 그건 선택을 구하는 방식은 아니었다고 봅니다.(뭐 드라마이기에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아도 단원들의 모든 생각들을 강건우가 대변하고 있다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는 셈이지요)


뭐 어떻게 되든 드라마는 서로의 성공과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겠지요. 베바를 보면서 홍자매들이 만들어낸 대사들과 설정들에서 과도하게 넘쳐나는 감정의 낭비들을 확인해보곤 합니다. <태릉선수촌>에서 보여주었던 깔끔하고 담백했던 그 느낌들은 더 이상 찾아볼 수없는 홍자매들의 글쓰기는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더불어 오늘 방영분에서도 그랬지만 과도하게 사용되는 음악들은 감정이입을 돕는게 아닌 방해만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익숙한 방식의 불편함에서 더이상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는 이 드라마. 새롭기보다는 익숙한 방식에 의존한 채 마무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부분들이 홍자매의 글쓰기를 바라보는 것이 점점 지겨워지는 이유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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