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8회-장나라 분노하게 한 딸의 비밀, 모든 것을 바꾼다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꾸리고 그들만의 가족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물론 국내의 경우 단순히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이 결혼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가족의 결합은 수많은 마찰을 만들어내고, 결혼이라는 허들조차가 치솟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는 합니다.

 

가정조사관 앞에 선 은경과 지상은 착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는 미친 듯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이까지 낳아 잘 사는 듯했지만 그건 어느 순간 허상이 되었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지상의 불륜은 아내의 바쁜 일 때문이라 합니다.

굿파트너 8회-은경 이혼과 너무 다른 의뢰인

가족이 아닌 일만 추구하는 아내로 인해 가정이 파탄났다는 지상의 주장은 현실 속 수많은 사례의 성별을 바꾼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가정에 소홀했다면 이는 귀책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을 피운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지상은 변호사의 지시대로 집요하게 은경을 공격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안위와 성공에 취해서 가족을 버렸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 결코 녹록하지 않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실이기도 합니다.

 

은경도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의사인 남편만큼 딸과 유대관계를 맺지는 못했습니다. 지상의 말처럼 은경은 자신의 일을 좋아했고, 그만큼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음과 양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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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성공은 결국 가족 구성원으로서는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양육권 소송은 결국 딸 재희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분명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재력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법의 선택은 당사자인 딸 재희의 몫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은경이 양육권 분쟁으로 힘겨운 상황에 마무리 단계의 사건을 우진이 맡게 되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사라진 은경으로서는 이렇게 나서 자신을 돕는 후배 우진이 고마울 수밖에 없었죠. 마무리 단계의 이 사건은 말 그대로 이번 법정 출석으로 모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아버지와 고등학생인 아들 모두 서로가 함께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정조사관의 결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돈독함은 누가 봐도 단단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저 법정에 출두해 사건을 종결하면 그만이라 생각했지만 결정적 변수가 상대측 변호인에 의해 등장했습니다.

굿파트너 8회-친자가 아님을 알면서도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아버지

아내는 결혼 18년 동안 남편인 박지환을 속이고, 아들 서진을 친자식으로 알게 했습니다. 이는 심각한 수준의 결격사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이혼소송을 통해 양육권을 가지려는 지환에게는 성립되지 않는 법정 공방이 되었습니다.

 

법적으로 남인 아들을 지환을 데리고 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듣고 경악했던 지환은 상대가 DNA까지 조작하고 있다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측에서 직접 친자확인을 해도 상관없다는 말에 아들 몰래 확인을 합니다.

 

법정에서 충격적인 폭로를 듣게 된 우진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기까지 했습니다. 양육권을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우진은 준비하기 시작하죠. 양육권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상황에서 금전적인 보상이라도 받는 것이 최선이라 로펌은 생각했습니다.

 

아들바라기이자 아빠바라기인 둘 사이를 지키기 위해 지환은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친자식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지환에게 아들 서진은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조율하는 자리에서 지환은 자신을 18년 동안이나 속인 아내에 대해 분노했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오히려 오열하며 제발 아들이 이 사실을 알 수 없도록 해달라 간청했습니다. 평생 그 비밀을 지킬 수 있다면 자신은 뭐든 할 수 있다며 우는 지환의 모습은 뭉클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굿파트너 8회-박지환 사건이 우진에게 특별했던 이유

은경을 위해 마무리를 하기 위해 참여한 우진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펌 대표인 오대규가 아버지임에도 어머니 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진은 남들 앞에서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친자식이 아님에도 지환이 보인 부정은 우진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아버지가 된다고 우진은 생각했을 겁니다. 

 

아들을 위해 자신의 친자가 아님을 속이는 조건으로 바람을 피운 아내와 이혼하면서도 아무것도 원하지 않은 지환의 모습은 일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지상과 재희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특별한 관계였습니다.

 

지상에게 딸은 자신의 전부이기도 했습니다. 사라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가 전부도 아닙니다. 딸을 위해서는 재혼을 하지 않겠다 선언한 지상에게 딸 재희는 자신의 전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절대 양육권을 놓칠 수 없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 사라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지상도 알게 됩니다.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혼 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양육권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상간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상이 원하는 재희의 양육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지상의 변호인은 사라를 버리는 카드로 쓰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상간녀가 있다는 것은 지상에게는 약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라가 임신했다는 사실 앞에서 지상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굿파트너 8회-사라 자신의 아이 위해 재희 공격했다

"그럼 우리 애기는"

 

이라는 발언은 지상을 얼어붙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재희에게 그토록 애틋한 모습을 보이는 지상이 임신 8주 차의 아이에 대해서는 부정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역시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혹을 떼러 왔다가 혹을 더 달게 되어버린 지상입니다.

 

지상의 딸 사랑은 지독할 정도입니다. 13년 동안 재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딸과 특별한 추억을 쌓기 위해 매년 같은 꽃축제를 방문하는 지상. 그는 그렇게 오래된 것을 버리지도 못하고, 한번 마음을 주기 시작한 것은 바꾸지도 않는 성향의 인물입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재희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이 아버지 지상의 성향은 결국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지상이 새롭게 얻은 아파트에 꾸며놓은 재희의 방 책상 서랍에서 초음파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사라가 의도적으로 그곳에 넣어 놓았죠. 재희의 양육권을 가지지 못하면 당연히 자신의 아이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사라로서는 재희를 떼어놔야만 지상과 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재희가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죠.

 

실제 재희는 사라에게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속인 어머니인 은경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죠. 하지만 사라는 그럴 이유가 없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재희를 부추겨 분노하게 만들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재희는 싸움에만 집착하는 부모보다 더 어른스러웠습니다.

굿파트너 8회 스틸컷

아버지 집을 찾은 가정조사관과 상담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은경의 집을 찾은 경우는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보고 은경을 선택할 것이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알 수는 없습니다. 분명 모든 조건들이 지상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은경은 가정조사관을 통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은경보다 먼저 재희는 아버지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듣게 됩니다. 재희가 방에 있는 상황에서도 둘은 불륜을 저질렀고, 그는 그 모습을 목격하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사라가 임신한 사실까지 재희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은경은 분노했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 것까지 그렇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아직 어린 딸 앞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그것도 모자라 이혼소송 중에 임신까지 시킨 행위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은경의 복수는 이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