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나 되는 민머리 일반인들이 등장한 추격전은 그 자체만으로 화려했습니다. 무도 게시판을 통해 100명의 빡빡이를 모집했던 그들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그들을 준비했습니다. 과거 길이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가 될 수밖에 없었던 빡빡이의 전설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의 재회였습니다.
무한도전 100 빡빡이의 습격;
괴도 명수와 바보 형제의 세수식으로 무도 추격전의 전설이 다시 시작되었다
무한도전이 왜 전설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이번 특집은 다시 잘 보여주었습니다. 추격전이라는 특별한 상황극을 개척하고 하나의 장르로 정착시킨 무한도전은 업그레이드 된 추격전을 시작했습니다. 제작진들의 의도와 다른 현장에서 벌어지는 멤버들 간의 상황극은 전혀 다른 결과들을 만들어내고는 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인공은 바로 박명수였습니다.
무한도전의 추격전은 런닝맨의 이름표 떼기 추격전으로 승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격이라는 형식을 특화해 큰 성공을 거두었던 그들 뒤에는 무한도전의 추격전이 존재하고 있음을 <무한도전 100 빡빡이의 습격>은 다시 증명해주었습니다.
녹화 시작하기 전까지 무슨 일인지 알지도 못하는 그들 뒤에 거대한 함성과 함께 등장한 100명의 빡빡이들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길과 유사한 민머리 일반인들 백 명이 엄청난 함성과 함께 무도 인들을 경악하게 한 스케일은 기존의 추격전을 넘어서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들이 들고 있는 007 가방 중 진짜 돈이 있는 가방을 차지하는 단순한 게임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100명의 민머리가 한꺼번에 한 공간에 있으니 서로를 구분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민머리가 한 공간에 백 명이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시각적 충격은 무도의 추격전을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2'로 명명된 '100명의 빡빡이의 습격'은 그 비주얼만큼 흥미로운 상황들을 만들어내며 명불허전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초반 게임은 정형돈의 부상으로 인해 일주일이 연기되며 혼돈을 만들어냈습니다. 게임의 룰에 익숙하지 못한 박명수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주는 가능성을 충분히 살린 그의 도발은 무한도전 추격전이 왜 명불허전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게임을 이해 못하는 노장 박명수를 위해 제작진들은 도우미까지 동원해 그에게 룰을 설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게임의 룰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멤버들 중 진짜 돈가방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의 기질은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배반이 판을 치는 추격전에서 본능적으로 만들어진 박명수의 괴도 본능은 평범할 수도 있는 추격전을 흥미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른 이들이 007 가방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홀로 책가방을 들고 나선 박명수는 최악의 상황에서 박명수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박명수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멤버들의 가방을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멤버들을 찾아 헤매던 박명수는 돈가방을 두고 작전을 짜고 있던 유재석과 하하, 길을 대상을 잡았습니다. 박명수가 오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 채 이야기에 여념이 없는 그들 뒤에서 길의 차에 실린 가방을 탈취한 박명수는 대담하게 가장 앞에 세워진 유재석의 차를 두 번째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박명수의 등장에도 시큰둥하던 그들은 설마 돈가방을 가지고 도망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게임의 룰도 이해하지 못하던 박명수를 두려운 상대로 생각하지 못한 그들은 박명수의 도발적인 행동에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돈가방으로 인해 이들의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살아나고, 그렇게 시작된 이들의 추격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추격전을 이끌어가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던 이들은 박명수의 도발로 본격적인 추격은 시작되었습니다.
추격전의 명분을 만들어준 박명수의 도발은 결국 100명의 빡빡이들의 습격에 당황스러워하던 모습을 능가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도전은 박명수로 인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길의 도발 역시 하차 요구에 시달리던 상황을 역전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가장 만만한 길을 이용해 상황을 이끌어가려는 노홍철은 길의 도발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 자신이 알고 있는 엉뚱하고 바보스러운 길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정준하의 고급 정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스피커폰을 끄고 홀로 정보를 얻는 과정은 노홍철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쉽게 길을 이용해 게임의 지배자가 되고 싶었던 노홍철은 자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똑똑해진 길로 인해 적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게임을 확실하게 지배하고 싶은 길은 더는 낙오자가 아닌 게임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스스로 게임을 지배하고 주인이 되고자 하는 길의 선택과 집중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괴도 명수의 도발로 인해 갑자기 시작된 돈가방을 둔 대결 구도는 추격적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끌었습니다. 빼앗은 돈가방을 숨기고 방송국 소품실에서 얻은 가짜 가방에 책을 넣어 돈가방으로 위장한 지니어스 박의 순발력은 추격전 상황을 완벽하게 박명수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짜 돈가방을 먹잇감으로 내놓고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이 혼란 속에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거짓 연기는 모두를 속일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박명수에 의해 추격전은 완벽하게 그의 것이 되었고, 모든 상황들은 그가 원하는 식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추격전의 모든 것은 지니어스 박인 카이저 흑채의 것이었습니다.
박명수의 지능적인 도발에 완벽하게 속은 정준하와 하하는 갑작스럽게 바보 커플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자신이 빼앗은 가방이 가짜라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돈가방을 차지했다며 환호하는 이들의 모습은 바보나 다름없었습니다. 극단적인 환호는 결과적으로 그들의 의형제 세수식으로 이어졌고, 이런 과정들은 모두 하와 하라는 독특한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박명수의 도발이 추격전을 흥미롭게 만들었다면, 정준하와 하하의 바보 상황 극은 무한도전 특유의 웃음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실제 돈가방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심리극은 인간 본연의 모든 것을 끄집어내게 했습니다.
가장 적나라한 심리극이 만들어낸 추격전의 재미는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상황들을 만들어내며 무한도전이 왜 명실상부 최고의 예능인지를 증명해주었습니다. 정준하와 하하의 5년 전 상황의 재현과 모조품을 갖고 튀도록 만든 박명수의 도발, 빡빡이 지옥을 만들어낸 100명의 민머리 일반인들의 활약까지 하나가 된 <무한도전 100 빡빡이의 습격>은 전설의 버라이어티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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