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이렇게 많은 인기를 얻을 줄 몰랐습니다. 물론 현지인들의 폭발적 인기라고 이야기하기는 한계는 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시아인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그곳을 찾는 현지인들은 젊은 층들이 대부분이었죠.
이 말은 아이슬란드의 국밥집 인기는 K 문화에 익숙한 이들이 찾는 곳이란 의미일 겁니다. 그렇다고 이를 폄하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아이슬란드에 여행을 온 아시아인들에게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역시 높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시아에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유럽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은 이번 '서진이네 2'는 잘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K팝과 K드라마에 익숙해진 젊은 층들이 많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니 말이죠. 어린 시절부터 즐기는 대중문화는 그들의 전생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고민시의 등장은 변화와 균형을 잡게 해줬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뷔의 역할은 분명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멤버들과 궁합도 좋았고,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나오는 예능이라는 것은 제작사로서도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균형이 깨지는 것은 문제였습니다. 최우식과 비슷한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은 보는 것 자체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여기에 박서준까지 이들 삼총사가 보여주는 케미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전체적인 균형은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정유미가 홀로 고군부투하는 모습이 등장하고는 했지만, 고민시가 등장하며 분위기 자체가 조금씩 변했습니다. 우직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고민시는 분명 기존 멤버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박서준과 성향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인물이었죠.
첫날부터 화장실 가는 것조차 두려워 물도 마시지 않고 일에 집중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이는 고민시가 막내이고, 그의 성향이 완벽주의자 성향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그런 고집스러운 행동들은 그래서 보는 이들에게 행복하게 했습니다.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덜어지고, 나름의 여유를 찾게 되었다는 점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더욱 정유미가 메인 셰프가 되면서 더욱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고인 물인 정유미로서는 발리에서 모습을 재현한 그의 등장은 나영석 사단 예능을 봐왔던 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전날 반짝이는 성취가 과연 오늘도 이어질까 하는 우려는 바로 깨졌습니다. 오늘 역시 오픈런이 이어졌으니 말입니다. 더욱 전날 사람이 너무 많아 예약하고 돌아갔던 이들까지 가득해서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정유미와 고민시가 지키는 주방은 이들을 대응하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아이슬란드에 여행온 아시안들의 방문이 많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젊은 이들의 방문은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유럽에도 많은 한국 문화 팬들이 많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 주니 말이죠. 물론 이 역시 특화된 장소와 상황이 만든 결과물이지만 말이죠.
이들 중에는 직접 집에서 비빔밥이나 한식들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한국 대중문화가 큰 사랑을 받다보니, 한국인들의 삶에 관심이 가고 그들이 무엇을 먹는지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서진이네'는 앞으로 더 큰 호응을 얻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미국태생 인도인의 모습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이 정말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니 말이죠. 혼자 와서 자리를 잡은 그는 능숙한 한국어로 주문을 했습니다. 한국 문화가 좋은 혼자 공부해서 터득한 한국어라는데 정말 한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옆자리의 아이슬란드 청춘들이 한식에 도전하며 미국에서 온 인도인과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쉽게 접점을 찾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겠죠.
안 맵게, 혹은 알러지 분류 등 보다 세밀해진 주문과 조리 방식은 이들이 진짜 전문가가 되어 가는 듯했습니다. 사장인 이서진이 일하는 모습들을 보고 진짜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죠. 한국 돌아가면 자격증이라도 따라는 말은 자신이 봐도 참 음식을 잘 만들기 때문이었습니다.
베테랑 정유미와 연예인 전부터 다양한 알바로 무장한 고민시는 능숙하게 주방을 이끌었습니다. 한꺼번에 홀 전체를 채운 손님들의 주문을 빠르게 소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말이죠. 홀을 누비던 박서준과 최우식의 조합도 좋았습니다.
상황 판단이 쉽지 않을 때는 빠르게 사장 이서진에게 부탁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일 잘하는 전형의 모습이니 말이죠. 모든 상황들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가장 어린 손님의 방문에 주방과 홀 모두 행복해지는 마법도 느껴보는 상황들은 시청자들도 즐겁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차에서 아쉬웠던 것은 손님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첫 날 영업과 달리, 손님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자주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한식을 먹는 해외 현지인들의 반응과 생각이라는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방송으로 살릴 수 있는 내용들이 없어서 일 수도 있지만, 한국 연예인들의 활약상도 재미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우선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좋은 평가든 나쁜 평가든 상관없죠. 그리고 그들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사는 이들이 한식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모여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과정은 '서진이네'의 핵심이니 말이죠. 방송에는 짧게 나왔지만 노부부가 방문한 장면은 있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다음 주 예고는 파국을 예상하게 했습니다. 예약이 불가하다는 소식에 손님들이 오픈런을 합니다. 이 상황까지는 당연했는데, 문제는 그 줄이 너무 길었다는 겁니다. 주말을 맞아 한국에서 온 스타들이 만드는 한식을 먹기 위한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모습은 예고 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절대 에이스 박서준이 주말 주방을 책임지고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긴 줄을 소화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죠. 이런 상황에 처음으로 배달 사고가 발생하고 우식이 좌절하는 과정도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이벤트들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상황들이 재미이니 말입니다.
아이슬란드의 경치와 관광지를 가보는 여유가 아직은 등장하지 않아 아쉽기는 합니다. 아마도 월요일 휴무를 하며 자유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죠. 다른 시즌과 달리, 영업이 끝난 후 그들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사치처럼 다가와 아쉽기도 했습니다.
식당에서는 그곳을 찾는 현지인과 여행객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영업이 끝난 후에는 직원들의 자유로운 모습들이 등장하기 바라지만, 한식을 준비한다는 것은 결코 녹록지 않은 작업이라 그런 여유마저 부릴 수 없어 보였습니다. 과연 주말 영업에서는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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