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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11회-지성 석호필처럼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자이미 2017. 2. 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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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살인자 누명을 쓴 정우는 우여곡절 끝에 딸 하연을 만났다.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하연을 찾던 정우는 힘들게 살아있는 딸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딸과 함께 그곳에서 도주를 할 수는 없었다. 딸을 위해 스스로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는 길을 택한 정우는 명확한 목표가 생겼다. 


딸이 살아있다;

단순해진 정우와 달리 복잡해지는 주변인들, 반격은 탈옥으로부터 시작된다



병원으로 옮겨가 탈출을 하려던 정우의 계획은 태수의 도움으로 완벽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하필 그 병원에 하연이 입원해 있었다. 탈출 직전 다시 적들이 산재해 있는 병실로 돌아가야만 하는 정우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그가 탈출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딸 하연 때문이었다. 

자상으로 인한 상처로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에서 정우는 힘겹게 몰래 입원해 있던 하연을 만났다. 그리고 성규가 자신의 딸을 잘 보호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되었다. 그렇게 셋은 또 다른 감옥 같은 병원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지하 3층에 있는 차량까지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상처를 입은 정우와 잠든 하연과 함께 적들로 둘러 쌓인 병원을 무사히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교도소에 있어야 할 민호가 조폭들을 동원해 수색을 하는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정우는 자신이 희생양이 되고 성규가 딸을 데리고 도주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지하 3층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함께 도주를 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정우는 딸 하연과 잠깐의 만남에 만족한 채 스스로 제물이 되어 딸을 살려내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수술도 받지 못한 채 다시 교도소로 이감된 정우. 수술을 받지 않으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묘수가 필요했다. 


정우를 잡은 민호는 그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태수에게 돌려준다. 그들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의미다. 이 선택이 추후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 알 수는 없지만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은 복선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민호는 점점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정우는 진실에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변수들이 다양하게 등장할 수밖에 없다. 


외과수술을 할 수 없는 의무과장은 복역자 중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그 의사 출신은 바로 같이 방을 쓰는 밀양이었다. 일가족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은 밀양이 의사였다는 사실은 이후에도 흥미롭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밀양의 경우가 정우의 사례와 너무 유사하다는 점에서 말이다. 


수술을 안 한지 오래되었지만 그래서 외과의의 솜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밀양의 수술로 위기를 벗어난 정우는 그렇게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민호는 자신의 완벽한 승리를 자축하며 교도소를 나섰고, 남겨진 정우는 명확한 목표 속에서 진짜 탈옥을 꿈꾸기 시작했다. 


사형수인 정우와 무기징역을 받은 신철식은 모두 억울한 누명을 받고 수감 중이다. 그리고 둘 모두 민호가 공공의 적이라는 점도 탈옥을 해야만 하는 이유다. 여기에 교도소로 오기 전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되었지만, 1년 형을 받은 뭉치는 며칠 남지 않은 복권 만료일 안에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이유가 존재가 명확했다. 


같은 방에 수감된 다른 동료들의 동의 없이는 이들의 탈출은 불가능하다. 그들이 함께 공범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정우의 딸이 살아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건 정우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혀 있다는 확실한 증거였기 때문이다. 태수 역시 자신의 휴대폰에 남겨진 조카 하연의 사진을 보고 정우가 누명을 썼다고 확신했다. 이는 태수 역시 정우의 조력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교도소장은 민호의 도움이 절실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탐욕스러운 그는 단순히 도움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 그의 목줄을 쥐고 보다 큰 것을 얻고 싶어 한다. 그 모든 비밀을 정우가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는 교도소장. 그리고 그런 그를 이용할 줄 아는 정우는 협상을 했다. 


보다 편안한 보직을 받아 교도소 안을 파악하기 시작한 정우는 그렇게 면밀하게 탈출 계획을 세워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탈출에 성공하는 듯했던, 정우는 교도소장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물론 그 모든 것이 드라마적 장치일 뿐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다양한 탈출 가능성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벽에 막히는 부분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교도소장이 탈출을 감지하고 옥상에서 정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설정은 과하게 다가온다. 이럴 경우 보다 복잡한 장치들이 개입되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20회 안에 드라마가 마무리를 할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과한 설정으로 다가온다는 느낌이다. 


정우는 탈출해야만 한다. 교도소장은 정우를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 교도소의 왕인 교도소장과 정우가 한 배를 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교도소장으로 있는 동안 그의 탈출을 방조하거나 감출 수는 없다. 묘수가 존재하지 않는 한 둘은 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방법들을 어떻게 풀어갈지도 궁금해진다. 


잘나가던 의사가 왜 월정 교도소 의무과장으로 왔을까? 처음에는 민호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그녀는 의도적으로 정우를 찾아 들어왔다. 그를 치료했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진실을 알고 있는 그녀는 정우를 구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있는 듯보인다.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조력자 의무과장의 역할도 앞으로 중요하게 다가온다. 


중요한 역할이어야 할 서은혜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 주연급 배역임에도 11회가 진행되는 동안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권유리라는 배우에 대한 실망감이 만든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되었지만 보조출연자 같은 존재감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아쉽다. 


나연희는 자신의 집안 복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차명그룹을 무너트릴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실행해가는 듯 보인다. 이 과정에서 차명그룹의 차 회장이 눈치를 채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과연 민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이후 흐름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석호필이 되어버린 정우는 과연 월정 교도소를 탈출할 수 있을까? 쉽지는 않지만 탈출을 할 가능성은 높다. 그렇지 않다면 진실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언제 탈출이 완성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탈출은 분명해 보인다. 누명을 쓴 정우를 돕기 위한 조력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진실 찾기는 이제 시작되려 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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