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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캘리포니아 5~6회-이세영 나인우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했던 키스

자이미 2025. 1.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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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된 곳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엇갈리는 감정선들 속에서 솔직하게 자신을 내보이지 못해 간질거리는 관계들은 마지막을 위한 좋은 선택지이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감질나는 상황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회차들이 그런 과정이라 느린 속도로 이야기는 숙성되어 갔습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연수와 난우의 아이스크림 가게 데이트의 진실은 단순했습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강희 입장에서는 이들의 달달한 로맨스로 다가왔지만, 연수에게는 일편단심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연수를 사랑해 그를 잘 아는 난우 역시 그가 다른 사람을 품고 있음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모텔 캘리포니아-강희와 연수의 힘겨운 사랑

서로를 복잡하게 만든 감정선 

학교에서 변해서 변했다는 강희는 서럽기까지 했습니다. 연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을 정도로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노력했고, 결국 강희는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자신이 거주할 그럴듯한 집도 생겼고, 직업도 누구에게나 자랑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제 연수에게 서울로 올라오라고 해도 좋을 정도가 되었는데, 그의 옆에는 그와 너무 잘 어울리는 수의사가 있고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강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도 연수의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연수의 마음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연수는 강희가 부잣집 남자와 연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서로를 오해할 수밖에 없는 관계 설정이 된 상태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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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강희 옆에는 연수가 있었고, 이런 상황에 그의 곁을 지켜주며 위로해줄 남자도 연수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석경이 있었습니다. 뒤늦게 돌아간 자리에는 이미 석경이 있었고, 그렇게 이들 사이의 오해는 한 꺼풀 더 덮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희로서는 당연히 자신을 따라와야만 할 연수가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정말 변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이런 감정들은 강희 환영 판티에서 조금은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옛 친구들과 추억에 젖고 현재를 생각하는 그 과정은 강희에게도 좋은 시간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읍 한우 축제로 인해 다시 한번 강희와 연수 사이의 오해는 쌓이게 됩니다. 하필 리모델링하는 모텔 공사장 앞 도로가 통제되며 공사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강희로서는 겨울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빠르게 공사를 이어가야만 했습니다.

모텔 캘리포니아 5회 스틸컷

이런 이유임에도 강희는 빨리 공사 마치고 서울 가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도 진실이지만, 이를 들은 연수로서는 서운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은 안중에도 없다는 반증이 되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연수는 마을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한우 축제 장소를 옮기도록 노력했습니다.

 

연수는 그런 존재였죠. 하지만 그런 연수를 보면서 강희가 드는 생각은 자신의 아픈 기억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를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강희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연수와 친구들이 백방으로 움직였고, 석경은 자신이 가진 부를 이용했습니다.

 

한우 축제 장소는 옮겨서 진행되었고, 모텔 공사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우 축제 자리에서 연수 엄마와 함께 살던 남자 사이에 대판 싸움이 벌이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여자와 시시덕거리는 그를 그냥 볼 수 없었고, 분노한 연수 엄마는 그 자리에서 싸움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 중재자로 나선 것은 강희 아빠 춘필이었습니다. 이런 춘필의 모습을 보면서 강희는 오히려 과거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강희가 아빠를 춘필씨라고 부르게 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건 자신의 동생이 죽은 날이었습니다.

 

아이를 임신한 엄마는 위급했습니다. 엄마는 어린 강희에게 아빠를 불러달라 요구했죠. 하지만 춘필은 아내가 원하는 시간이 오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뱃속의 아이는 죽었고, 결국 이로 인해 강희는 엄마도 잃었습니다. 그날 이후 강희는 아빠에게 춘필씨라고 불렀습니다.

모텔 캘리포니아 5회-강희 환영하는 친구들

강희가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던 진실은 그날 아빠를 찾아 나선 어린 강희가 목격한 것은 연수 엄마 수지와 함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봤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강희는 아빠가 수지와 뭔가 특별한 관계라는 오해를 할 수 있었을 듯합니다. 

 

이 상황에 난우는 강희를 언니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먹이려는 이유가 아니라, 난우는 정말 강희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친언니 삼아 지내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난우는 연수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수의학과 선배라는 사실도 좋았죠.

 

그렇게 연수의 동물병원에 인턴처럼 일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그런 이들 모습에 동네는 결혼할 거라는 소문까지 났습니다. 연수는 말도 안 된다 생각했지만 난우는 좋아하는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거짓 연애를 이어가자 했습니다. 

 

강희를 처음보자마자 연수가 기다리고 있던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묘한 감정선들 속에서도 난우는 강희가 좋았습니다. 그가 살아온 삶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한우 축제가 열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던 춘필은 그렇게라도 딸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걸 알리 없는 강희지만, 춘필은 그런 식으로 딸과 가까워지고 싶어 했던 것이죠. 강희는 미스터권이 건넨 아이스크림이 연수가 준 것임을 알고, 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은 강희 박물관 같았습니다. 연수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자신이 맡겼던 곰돌이 인형까지 모두 말이죠.

모텔 캘리포니아 6회-강희와 연수 서로에 대한 오해가 조금씩 풀린다

강희는 연수에게 자신을 좋아하냐 묻습니다. 하지만 연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라 했습니다. 연수로서는 강희가 석경과 잘 되고 있다 확신했고, 그는 이미 자신을 잊고 서울에서 그와 함께 잘 지내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수는 강희에게 널 잊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나한테 시간을 좀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서글픈 상황에 강희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었습니다. 강희와 연수의 엇갈리는 관계들은 지속적으로 반복됩니다. 난우는 연수에게 이제는 강희에게 사실을 말하라고 할 정도였죠.

 

강희는 홀로 방으로 돌아와 빨래를 하며 속마음을 드러내며 이들의 엇갈림은 답답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희는 연수에게 부탁을 하나 합니다. 할아버지 묘지를 함께 가주겠냐 제안하죠. 그리고 그 곳에서 강희는 연수에게 반지를 건넵니다.

 

"연수의 짝은 평범한 집에서 양친 부모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였으면 좋겠다. 나중에 연수 좋은 짝 나타나면 네가 전해주겠느냐"

 

연수 할아버지는 강희를 예뻐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강희를 챙겨주던 할아버지는 19살이던 그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완곡하지만 연수 할아버지는 강희를 손주 며느리로 삼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양친 부모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란 이 말은 강희에게는 지독함으로 세겨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텔 캘리포니아 5회-강희 좋아하는 난우

연수 할아버지 장례식장을 찾으면서 강희가 힘겨워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첫 경험을 연수와 하려했던 것도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면 추억 하나는 가지고 살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겁니다. 그게 강희가 하는 사랑입니다.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키스

강희는 그렇게 반지를 건네고 이게 정말 첫사랑과 마지막이라 생각했습니다.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걸어가는 강희에게 연수는 뛰어가 끌어안았습니다. 연수는 할아버지가 강희에게 건넨 반지함을 개울로 던져버렸습니다. 이를 찾기 위해 개울로 뛰어든 강희와 이를 막으려던 연수는 모두 흠뻑 젖고 말았습니다.

 

개울에 빠진 이들의 감정선은 그렇게 톤다운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수는 난우는 자신의 결혼 상대가 아님을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연수의 마음을 알게 되니 다시 과거의 기억이 잔인하게 떠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춘필과 수지의 관계말이죠. 그래서 강희는 연수에게 "너 네 엄마 버릴 수 있어?"라는 말을 합니다.

 

이 상황에 정구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정구가 좋아하는 이가 춘필이란 사실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석경은 놀랐고, 춘필의 딸이 강희라는 말을 해줍니다. 춘필은 딸에게 커다란 곰인형을 사주고 싶었는데, 쉽게 찾을 수 없었고 이를 해외에서 사다준 이가 정구였습니다.

호텔 캘리포니아 6회 스틸컷

정구는 큰 사고 후 춘필과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그렇게 상황이 확전 되는 상황에서 강희는 정구와 함께 서울로 돌아가죠. 이 복잡한 상황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일에 집중하려 해도 그럴 수 없는 것은 강희의 마음에는 여전히 연수가 가득했으니 말입니다.

 

연인이 힘들면 친구하면 된다는 마음은 그렇게라도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녀 간의 친구 사이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기도 합니다. 더욱 이들처럼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특별하게 생각한 이들이 친구라는 단순한 관계로 유지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에스더와 석경의 관계가 특별하다 생각해왔던 강희에게 에스더는 "사랑보다 끈질긴 게 우정"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강희는 차선을 선택하려 한 것이죠. 모텔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강희는 연수에게 아이스크림 통을 보여주며 너도 먹으려면 오라 합니다. 

 

친구 사이에 아이스크림도 못 먹냐는 말에 강희 방으로 들어온 연수는 그가 먹던 숟가락을 빼앗아 먹기 시작합니다. 친구라면 이래도 괜찮지 않냐는 말에 강희는 더럽게 왜 그러냐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상황에 연수는 강희에게 기습 키스를 했습니다.

모텔 캘리포니아 포스터

놀란 강희에게 "너 나랑 친구 할 수 있어? 난 싫은데"라는 말에 그들은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키스를 나눴습니다. 과연 이들은 솔직해질 수 있을까요? 여전히 풀어내지 못한 산적한 과제들 속에서 이들은 솔직하게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지 남은 이야기들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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