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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작가8

나의 해방일지 종영-추앙으로 시작해 환대로 마무리된 그들의 해방은 완성되었나? 그들의 해방일지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행복을 찾기 위한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타인의 행복을 좇기보다 자신의 호흡과 보폭에 맞는 행복을 찾는 이들의 해방은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해방을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박해영 작가는 더욱 시니컬해진 느낌입니다. '나의 아저씨'도 지독하게 외로웠지만, '나의 해방일지'는 그런 외로움을 넘어서 초월에 가까운 시니컬이 가득했습니다. 염 씨 삼남매 아버지인 제호가 자신의 생일에 찾아온 아이들에게 한 이야기는 그런 시대상을 잘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힘이 없지만 너희들은 자신보다 낫다며, 혼자 살 수 있다면 혼자 살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는 차가운 겨울 기정이 짧게 머리를 자르고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가족을 건사했다고 생각했지만.. 2022. 5. 30.
나의 해방일지 14회-죽음에 적당한 때는 없고, 어른도 슬프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미처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혜숙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망연자실한 염 씨 가족은 그렇게 소중한 이를 보내고 난 후에야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허망한 죽음은 남겨진 이들에게 많은 화두들들 던집니다. 그리고 그런 빈자리를 채워나가는 과정이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죠. 장례식장에 형식적으로 찾는 이와 진심을 다해 자리를 지켜주는 이들 사이의 간극은 이들의 관계성이기도 합니다. 극한으로 몰렸던 상황은 인간들의 관계들을 깊이있게 만들거나 허무하게 정리되도록 요구하기도 하죠. 기정과 태훈의 관계는 혜숙의 죽음으로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창희 역시 현아에게 뜬금없어 보이듯, 툭 던지듯 청혼하는 상황도 어머니 장례식이 만든 풍경이기도 했.. 2022. 5. 23.
나의 해방일지 13회-엄마 혜숙의 허망한 죽음과 산포 찾은 구씨, 무너진 추앙 다시 시작한다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갑작스러운 전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왜 그렇게 허망할 정도로 평생 고생만 했던 염 씨 삼 남매 어머니 혜숙을 죽음으로 이끌었는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 모진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어머니들에 대한 추앙이었기 때문이죠. 갑작스럽게 산포에 들어왔다 다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버린 구씨. 그가 떠나고 다시 돌아온 3년 사이에 염 씨 가족에게는 큰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구 씨가 돌아간 그곳의 삶은 지독할 정도로 고통스럽기만 했습니다. 그가 사는 그곳은 화려합니다. 그리고 매일 엄청난 현금을 만져야 하는 삶이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일 수도 있지만, 자경에게 이런 삶은 공허함만 가득하게 했습니다. 텅 빈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경은 술에 의지해야 겨우 버틸 수 있는 .. 2022. 5. 22.
나의 해방일지 첫 회-모든 인간관계가 노동인 이들을 위한 해방일기 박해영 작가가 돌아왔습니다. ‘또, 오해영’과 ‘나의 아저씨’로 엄청난 열혈팬을 거느린 박해영 작가의 신작은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소시민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계란 노른자인 서울이 아닌, 흰자인 경기도에 사는 염씨 삼남매 이야기는 시작부터 묵직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평범한 우리를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염씨 삼남매를 중심으로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구씨, 그리고 싱글대디 태훈 가족 등 이들이 사는 이야기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첫 방송이라는 점에서 기정과 창희, 미정이란 삼남매의 캐릭터를 알리는 각각의 에피소드와 이를 묶어주는 가족들의 풍경과 사건들로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첫 회는 박해영.. 2022. 5. 1.
나의 아저씨 최종화-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행복 대단하고 소란스럽지 않은 결말이라 더욱 반갑다. 우연히 만나면 웃으며 아는 척 하고 싶다는 말은 이뤄졌다. 삶의 무게에 치여 더는 갈 곳이 없던 두 사람은 우연하게 만났었다. 동훈과 지안 너무 다르지만 그래서 더욱 닮았던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통해 어른이 되어갔다. 선한 영향력;평범한 일상을 찾은 지안과 동훈, 인간에게는 모두 자가 치유 능력이 있다 할머니를 찾아간 지안은 행복했다. 그 지독했던 터널을 이제는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함께 경찰서를 찾은 지안은 오히려 편안했다. 많은 이들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지는 순간 없던 힘도 날 수밖에 없다. 지안은 더는 혼자가 아니었다. 겸덕은 면벽수행을 마치고 정희를 찾았다. 동훈이 사준 꽃을 들고 정희 앞에 선 겸덕. 정희는 잠시 그가 자.. 2018. 5. 18.
또 오해영 최고의 로코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에릭과 서현진이 등장하는 이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tvN 월화 드라마가 연이어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의 초호화 출연진들을 생각해보면 은 시청률과 상관없이 진행된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신의 한 수가 된 서현진; 울고 웃고 가슴 졸이는 이야기의 힘과 최적화된 배우들의 연기가 성공 요인이다 최근 성공한 드라마들을 보면 탄탄한 이야기, 감각적인 영상,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음원을 강타하는 OST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나 등도 모두 이런 부류다. 요즘 드라마는 단순히 이야기만 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그 이상을 해내는 도구가 되었다는 점에서 복잡해진 것도 사실이다. 의 성공은 의외성이 강했다. 물론 준비하고 제작을 했던.. 201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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