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1. 06:25

1박2일, 은초딩도 변하게한 박찬호의 긍정의 힘

3회에 걸쳐 방송된 <1박2일-혹한기실전캠프>의 백미는 박찬호의 계곡입수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이미 예견되었지만 많은 변수들이 있었기에, 그들이 과연 영화 10도를 넘나드는 추위에 얼음을 깨고 들어갈 수있을까?가 염려스러웠습니다. 오늘 그들은 정신력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는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메이저리거 잡는 선무당

그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잠자리 복불복을 위한 탁구경기. 서브를 넣는 방법도 모르고 룰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종민에게 일방적인 게임을 당해버린 찬호.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그게 복불복의 재미이기도 했지요. 이를 만회하기 위해 2:2 경기에 임하는 찬호와 수근대 지원과 몽은 야외취침을 면하기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종민만이 아니라 지원이나 몽도 룰을 모르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승리로 끝이난 게임. 재미있게 하자던 게임이 지원의 승부욕을 자극하기만 했지요. 영하의 온도속에서 야외취침은 죽어도 할 수없다는 그의 의지가 그대로 드러나 보였습니다.

계속된 패배로 의기소침해진 찬호를 위해 호동은 즉석 리벤지를 주선합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종민과 찬호의 경기는 의외의 발견이었습니다. 아직 예능감을 깨우지 못했던 종민이 생전 처음하는 탁구로 국민 영웅인 찬호와 대결하며 자연스럽게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었지요.

주성치식 소림탁구를 보는 듯 몸개그와 탁구를 혼합한 그의 모습에 지켜보던 멤버들은 '돌아온 종민'을 확인할 수있었습니다. 경기에서 졌지만 과거의 예능감을 찾은 종민은 찬호의 거친 손가락에 농락을 당하고도 "아! 영광입니다"를 말할 수있었던건 찬호와 함께해서 즐거웠고 그를 통해 예능감을 찾아오는 과정을 겪어 감사했을 듯 합니다. 

전체 1:1 동률이 된 OB와 YB는 마지막 경기를 진행합니다. 바로 '병뚜껑치기'였죠. 손가락을 팅겨 가장 멀리간 사람이 속한 팀이 실내 취침이 결정되는 이번 경기에서 서로 막상막하의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은지원의 활약으로 승리가 예상되던 상황. 승부사 호동의 마지막 한방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은지원과 비슷한 위치에 올려놓았지만 조금 모자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OB팀의 의도하지 않은 무의식적인 조작이 이어집니다. 김C로 시작해 호동이 판을 흔들고 찬호가 뒤집어버리는 순식간의 행동에 모두들 박장대소 합니다. 제작진들마저 호동이야 의례 그래왔기에 이해하지만 박찬호 선수마저 그럴줄 몰랐다며 YB의 승리를 선언합니다.

결과를 그대로 수긍하지 않는 그들이기에 제작진과 마지막 딜을 합니다. 탁구대의 마지막 끝선에 안착시키면 모두들 실내취침을 하자는 그들의 말에 가능성이 낮은 승부에 쉽게 호응하는 제작진. 그러나 메이저리그 승부사 찬호는 거짓말같은 현실을 만들어냅니다.

말도 안되는, 거짓말같이 하얀선에 살짝 걸치게 병뚜껑을 보내 모두를 실내에서 잘 수있도록 구원해주었습니다. 언제나 마지막에서 승부를 뒤집던 호동보다도 월등한 승부사 기질이었습니다. 그렇게 찬호덕에 영하 10도의 야외 취침에서 실내에서 오손도손 자게된 그들은 이야기꽃을 피우기 바빴습니다.

모두들 잠든 상황에서도 잠자리에 민감한 찬호는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콧소리에 끝내 잠이 들지 못한채 고픈배만 채우고 그렇게 오랫만의 해후를 날밤을 세우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은초딩도 변하게한 메이저초딩 찬호

전원 계곡물 입수를 조건으로 함께 했던 찬호는 일찍부터 현장에 가서 얼음 제거작업을 합니다. 엄청나게 두꺼워진 얼음을 커다란 바위들로 삽, 망치로 힘들게 해체 작업을 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만든 입수자리에 만족한 찬호는 멤버들을 깨우러 들어갑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잠깨기 힘든 그들은 어렵게 일어나 입수의 공포와 그 공포가 현실임을 깨닫고 두려워합니다. 그냥 밖에 나가기도 힘든 이 날씨에 계곡물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그들의 의견은 타당하지요. 더욱 지원의 반항은 극에 달했습니다.

어떡해서든 동반입수를 원하는 찬호는 식사후 가볍게 몸을 함께 풉니다. 그런 몸풀기마저 힘겨워하던 그들이 두꺼운 얼음을 깬 그곳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어 보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그들은 더욱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죠. 찬호가 만들어 놓은 그곳에서 거대한 두께의 얼음을 확인한 그들은 입수에 부정적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필수가 아닌 선택 입수를 택한 그들이 모두 신년 입수를 할 수밖에 없었던것은 은초딩의 입수때문이었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던 지원이 항상 어리광만 부려서 초딩이 된 지원이 남들이 두려워하는 순간 차가운 얼음물에 성큼성큼들어서며 너도 나도 입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로의 소원을 외치며 입수를 하는 그들에게 어느새 잠자리에서 투정이나 부리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물속에서 자신과 팀을 위해 최선을 다짐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1박2일'의 새로운 시작을 볼 수있었습니다. 겁많고 부정적이었던 지원이 앞장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찬호의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널려진 얼음들을 손수 꺼내며 입수를 준비하는 찬호를 보고 자신을 다잡고 얼음물속에 들어갔다는 지원은 찬호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과거 계룡산 입수시 찬호를 바라보며 "뭐 이런사람들이 다있어"라는 지원의 표정을 보고 이번에는 꼭 데리고 들어가야겠다고 다짐했다는 찬호.

"나도 들어갈껄이 아니라 나도 들어갈 수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지원의 속마음을 찬호의 깊은 통찰력으로 꽤뚫어본 셈이었지요. 자신은 그런 용기를 낼 수없는데 그렇게 눈앞에서 행하고 있는 그들에 대한 부러움과 자책이 함께 했던 그 표정을 읽은 찬호가 초딩 은지원도 변할 수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찬호가 '1박2일'에 미치는 영향이란 바로 이런 것이였지요. 최고의 스타가 아무 거리낌없이 멤버들과 말도 안되는 게임을 하고, 쉽게 그들과 동화되어가는 모습속에 진솔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속에 '1박2일'의 지향점들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2년만에 복귀한 김종민이 박찬호에 묻혔다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박찬호로 인해 좀 더 쉽게 멤버들과 하나가 될 수있었고, 시청자들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얻어낼 수있었습니다. 그렇게 찬호 바이러스는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비록 함께 찬물속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받았던 자신감은 시청을 하던 저에게도 전해지며 마음을 다잡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3월중 남극여행이 예정되어 있는 '1박2일'. 시청자들과 함께 하고 떠나는 그들의 남극행은 2010년 가장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만큼 착실한 준비로 재미와 의미들을 충실하게 담아낼 수있기를 기대합니다.

찬호와 함께 할 수있어 행복했던 '1박2일'이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계곡 입수로 마음을 다잡았던 찬호가 새로운 시작을 알렸듯 이번 입수를 통해 2010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하고 행복한 성과들을 올릴 수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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