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3. 16:34

유재석의 숨고르기는 현명한 판단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유재석과 관련된 다양한 설들은 새해가 되어서도 멈추지를 않습니다. 소속사에 의해 시작된 다양한 논쟁들은 여전히 지속되며 과연 유재석에게만 쏟아지는 이런 설들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리고 유재석이 선택한 숨고르기의 현명함은 그다운 선택으로 보입니다.

논쟁을 어디에서 볼 것인가

1. 소속사와 방송사
SBS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문제가 심각해진건 내부적인 문제였습니다. 다양한 문제들이 불거지고 이를 지적하는 여론과 신경질적으로 대처하는 제작진으로 인해 불에 기름을 부어 넣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제작진의 대처는 일을 더욱 키우며 1년 내내 논쟁속에서 시청률 하락과 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는 단순히 제작과정에서의 문제뿐 아니라 외주제작사와 SBS의 파워게임도 한몫하고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외주 제작을 통해 자신들의 파워를 키우려는 디초콜릿과 SBS의 보이지 않는 다툼속에 가장 강력한 카드인 유재석이 놓여있었습니다.

먼저 유재석 카드를 꺼내든건 소속사였지요. 유재석이라는 가장 커다란 패를 가지고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더좋은 조건의 재계약을 원하는 소속사로서는 당연한 딜이었을지 모릅니다. '패떴'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재석을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한 소속사에 맞서는 SBS의 다툼은 폐지후 새로운 시작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설왕설래가 많았다는 것은 언론 보도들을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과 '패떴'이라는 주말 버라이어티에서 유재석을 볼모로 벌인 소속사의 행보는 일반적인 시각으로 봐서는 절대 이해할 수없는 황당함이었습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자신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유재석에 대한 견재와 이를 통한 흔들기가 주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들일 뿐입니다. 

이런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강호동에 대한 소속사의 침묵과 행보들이겠지요. 같은 소속사 최강의 투톱에 보이는 소속사의 언론플레이가 이렇게 다른 것은 그만큼 이 둘의 소속사와의 관계를 짐작해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소속사의 문제를 확인해 볼 수있는 것은 바로 '무도'와 '패떴'이었습니다 유재석을 통해 MBC와 SBS를 압박하는 디초콜릿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격이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시도했던 딜은 MBC에서는 코웃음만, SBS는 폐지와 시즌 2라는 새로운 방법을 도출해냈습니다.

기존의 외주 제작사와 결별을 하고 SBS가 선택한 조합이 성공할지는 알 수없습니다. 그러나 유재석을 볼모로 벌인 외주 제작사와의 힘겨루기에서 유재석 패를 과감하게 버린 것은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게 해주는 징후들이지요. 이후 SBS 차기 프로그램 합류설들이 떠도는 것과 이를 방어하는 소속사의 모습등에서 그들의 물밑작업들이 어떤식으로 행해지고 있는지 알 수있었습니다.
문제가 많았던 '스타킹'을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한번 알려진 프로그램을 쉽게 폐지하기 힘든 방송국으로서는 외주 제작사와의 파워 게임에서 밀릴 수없는 속내를 이런식의 전개로 마무리했다고 볼 수있을 듯 합니다. 점점 거대해지는 매니지먼트사와 방송사와의 파워게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일밤'은 '패떴' 폐지소식이 들리자마자 유재석 영입설을 솔솔 풍기며 논쟁적인 여론몰이를 이어가기만 했습니다. 김영희 PD에 의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던 "~했으면 좋겠다"는 "쉽지 않다"로 바뀌며 유재석의 '일밤'입성은 짝사랑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2. 소속사와 유재석
이런 일련의 흐름들에서 우리가 느낄 수있는 것은 유재석의 뛰어난 상품성입니다.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알 수있게 해주는 해프닝의 연속이 아닐 수없습니다. 소속사로서는 재계약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 유재석을 마음껏 활용하려는 모습이고, 무주공산이 된(일요일 저녁시간대) 유재석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작업들이 치열했음을 알 수있게 해줍니다.

더욱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연말 시상식을 통해 유재석, 강호동, 고현정의 대상 수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iHQ와의 합병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려하는 꼼수도 보입니다. 더불어 이런 성과들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해 보입니다.

문제는 유재석의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일 듯 합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을 대하는 그들이 태도에서 유재석과의 재계약이 쉽지 않음을 느낄 수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물밑작업들이 활발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보에 대한 설등은 그런 소속사의 문제를 볼 수있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유재석을 따르는 노홍철이 소속사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대기중인 상황에서 숨고르기를 택한 유재석은 향후 자신의 선택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소속사와의 결별 이후 자신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선택적 사항들에 대한 고민의 흔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소속사로서는 유재석의 이탈이 다른 연예인들의 '소속사 엑소더스'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듯 합니다. 이미 내분이 심한 상황에서 유재석의 문제는 현 소속사가 해결해야하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과 함께 신동엽과 벌였던 주도권 전쟁은 일단락이 아닌 지속적인 불씨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일련의 모습들은 '디초콜릿'으로서는 풀기 힘든 난재이며 골치 아픈 일일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이런 다양한 셈법들로 설만 무성한 상황에서 유재석 스스로 잠시 휴식기를 가지겠다고 선언한 것은 현명한 선택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숨고르기가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트윈 체제에 균열을 불러오고 강호동의 파워만 극대화시킬 것이란 예측도 이어집니다.

일면 고개를 끄덕일만 하지만 이 역시 소속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도 듭니다. 출연중인 프로그램을 줄여 나머지에 최선을 다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올릴 수도 있음을 간과한채 그저 몇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느냐가 잣대로 제시되는 행태는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무도'에서의 해외 촬영등 굵직한 특집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맞이한 변화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현재 출연중인 방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유재석의 결정은 현명합니다. 그저 숫자만 늘려 자신의 이미지를 소진하지 않고 남은 프로그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판단은 박수를 보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유재석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은 그의 숨고르기로 한동안 잠잠해질 듯 합니다. 최근 유재석이 공식석상에서 보여주는 발언들을 보면 김태호 PD의 마인드와 유사한 점들이 많아보입니다. 함께 해서 닮아가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안위보다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이기에 그의 숨고르기는 현명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청자들과의 긴밀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더불어 곧 태어날 2세와 부인을 위한 휴식기도 그에게는 좋은 보약이 되어줄 것입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유재석 자신일 것입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예단해서 평가하기 보다는 그의 선택을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겠지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림으로서 미래에 더욱 큰 것을 얻을 수있음을 유재석은 알고 있겠죠.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표적인 MC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만드는 유재석의 숨고르기입니다. 그의 선택을 존중하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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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2
  1. 도지원 2010.01.13 21:4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로 참으로 좋은 글입니다. 제 머릿속을 간파하신거 아닌가요?ㅎㅎ

    정말 기자들 우뫼한 존재들이죠.

    유재석이 무도와 패떴을 동시에 하면서

    겉으로 드러나보이는 체력소진도 장난이 아닌것으로 보이는데

    그 소진을 한 프로그램에 집중하게 된다면

    오히려 패떴을 제외한 무한도전 놀러와 해피투게더의

    재도약으로 더 좋은 효과를 낼 수도 있는데

    기자들인지 소속사에서 시킨건지 갯수 하나가 줄어드니

    유재석이 강호동에게 밀릴거라는식의 저질기사들 참으로 답답스럽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13 21:54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습니다. 그런 호도되는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할 수있는 일에 집중하려는 유재석의 마음가짐이 참 보기 좋습니다.^^

      좀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해서는 잠시 움추려야 함을 아는 것은 그만큼 유재석이 단단해졌다는 증거로 보여집니다.^^;;

  2. 무엇보다 걱정되는건 2010.01.13 21:5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상황에 임신중닌 나경은씨입니다.

    임신중에는 기쁜일만있고 좋은일만있으면좋을텐데

    유재석씨의주변에서일어나고있는 일들이 태교에는

    최악인것같습니다.

  3. datehead 2010.01.13 22:0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럼 소속사가 유재석씨를 견제하기 위해서 그런 일들을 했다는 건가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14 06:55 신고 address edit & del

      유재석과 관련된 일들을 보시면 왜 관련될 수밖에 없음을 알 수있지요.^^;;

  4. 나나나 2010.01.13 23:56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블로거들이 무도를 디초콜릿에 외주를 안주면 유재석이 하차할거다 했지만

    그런 일은 안 일어났지요.

    반면에 패떴는 디초콜릿이 외주제작하는 프로였는 데 유재석의 하차로 프로가 폐지되고

    방송사자체제작으로 패떴2을 한다지요.

    결국 디초콜릿은 소속연예인인 유재석패를 사용해서 이익을 얻으려했지만 결과는

    도리어 패떴의 외주제작권만 날린 꼴이 됐네요.

    이 일련의 과정을 보면 모르겠나요?

    유재석하차건으로 무도외주제작권을 따내려 했지만 실패.

    유재석출연으로 패떴외주제작권을 연장하려했지만 실패.

    지금 유재석의 행보는 디초콜릿이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입니다.

    유재석은 소속사의 뜻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데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팬들이 걱정했던 유재석무도하차와 같은 일은 안 벌어지네요.

    디초콜릿도 유재석과 계약연장이 목표인데 막나갈 수는 없겠지요.

    결국 앞으로의 유재석행보예상은 디초콜릿과 계약만료시점인 5월이후 여름정도에

    새프로로 만날 수 있을 것 예상해봅니다.

    그전까지는 나아나와 아기에 집중하는 날유가 될 듯..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14 07:08 신고 address edit & del

      나나나님의 말씀처럼 될 가능성이 높지요. 유재석을 좋아한다면 편하게 그를 기다리고 그이 선택을 존중하는게 필요하지요. 그렇다고 활동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남은 프로그램에 더욱 열심히할 유재석이기에 기대됩니다.^^;;

  5. 초코 2010.01.14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똑똑하고 사려깊고 멋진 블로거도 있군요. 우매하고 멍청한 짓거리만하는 기자들은 뭥미? 그런 기사쓰는 기자들 너무바빠서 자기가 쓴글 '다시보기'는 안하나보죠? 지난글 다시봤다면 또다시 그런기사는 못쓸텐데, 영혼을 팔았다면 모를까.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14 07:14 신고 address edit & del

      과찬이십니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의미있게 보인 것이죠.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참 미디어와 자본의 만남이 많은 것들을 파생시키죠.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측면들이 많이 보이는 듯 해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 아이러니 2010.01.17 23:02 address edit & del

      어차피 기자들 기사 대충써서 돈 받을거면
      좀 긍정적으로 쓰지 왜 자극적으로 쓰는건지.
      돈보다 구독자 조롱이 더 좋다는건지...

  6. haruen 2010.01.14 09:0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조리있게 말씀도 잘하시네요.
    현상황 파악도 굉장히 잘 해주셔서 새롭게 많이 알았습니다.
    글 내용도 쏙쏙 들어옵니다.
    유재석님의 판단이 좋은 결과를 낳길 바랄 뿐이네요 ㅎㅎ

  7. 2010.01.14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씨라 관련된 최근의 일은 그렇게 해석이 가능하군요.
    법적인 문제없이 조용히 소속사를 나가고
    앞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하셨으면 좋겟네요.

  8. Favicon of http://osim1434 BlogIcon dlthdud 2010.01.14 11:28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나 잘 정리된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14 19:31 신고 address edit & del

      유재석씨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의미있게 전달되기 때문이겠죠^^;;

  9. 와후 2010.01.14 14:0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이 블로거 즐겨찾기 해놓고 매일 와서 읽어봅니다. 언론에서만 비치는 입장이 아닌 이런 비판적이고 옳은 시각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대단하세요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14 19:43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주 찾아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함께 공유할 수있는 사안들이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죠. 현명하게 잘 해결해 나갈거라고 믿습니다.^^;;

  10. ewrjepwio 2010.01.15 02:23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정리가 잘되있네요
    즐찾해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써주세요

  11. gb 2010.01.15 21:43 address edit & del reply

    패떳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말도 안되는 음해성 기사들이 줄줄이 나오던 시점부터 왠지 이상 하단 생각을 했지요...이런일들이 있었군요.님 글이 발로 기사 쓰는 기잗ㄹ 보다 훨씬 명쾌 하십니다. 패떳 출연했던 이효리씨나 김종국씨 말도 안되는 시비거리로 상처 안받으셨길...너무 열심히 방송하시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더군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16 06:16 신고 address edit & del

      참 문제가 많은게 사실이지요. 현명한 판단은 좋은 결과를 불러올거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