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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추노 4회, 올드보이 능가하는 오지호의 액션 연기

by 자이미 201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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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으로 버물려진 퓨전 사극 <추노>의 인기는 회를 거듭할 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인기의 척도이기에 노출, 선정, 다양한 배우들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식 이슈 나열로 <추노>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업복이는 사라지고 설화만 남는구나

양반 사냥꾼이 되기로 했던 업복이가 첫 번째 재물로 선택한 대길. 자신들과 같은 노비를 잡아다 양반에게 파는 그가 제거 대상 1호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나무라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하듯 양반들보다 그 밑에서 기생하며 양반을 돕는 추노꾼들이 그들에게는 가장 두려우면서도 증오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업복이가 겨눈 총은 대길이를 향해 날아가고 말에서 쓰러진 대길에게 달려드는 무리들. 그런 무리들에게 . 천행으로 머리를 스친 대길은 짐승같은 감각으로 적의 위치를 알려주며 쫓으라합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한 업복이 일행을 잡기는 쉽지 않지요.

그렇게 살아난 대길에게 언제 죽을지 모르니 돈나누고 헤어지자는 막내 왕손이와 그런 왕손이를 막아서는 최장군. 자신때문에 살아났다며 너스레를 떠는 설화까지 난리가 아닙니다. 총을 만들어내는 곳이 뻔한 상황에서 그들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해지는 대길이 패거리입니다.

와중에 좌상 이응식은 송태하가 무슨일을 벌일지 예측하고 추격자들을 보내기로 합니다. 자신의 사위인 황철웅에게 지시를 내리지만 관직에 미련이 많은 몰락한 가문의 그는 쉽게 판단하지 못합니다. 최고의 권력 실세인 좌상의 사위이지만 장애를 가진 부인을 자신에게 떠넘기듯이 만들어진 그들의 관계가 각별하지는 않지요.

황철웅이 송태하를 잡기에 적역이라 판단한 이응식은 태하의 탈출의 죄를 물어 철웅을 하옥시킵니다. 그리고 장안 최고의 추모꾼인 대길에게 5천냥을 주며 송태하를 잡으라 명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복수하고 싶었던 대길에게 인생을 바꿀 수있는 5천냥이라는 거금까지 받을 수있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달포라는 기한내에 잡지 못하면 대길이 죽어야 하는 잔인한 승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대길과 송태하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대길이 10년동안이나 찾아 헤메이던 언년이까지 합세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최고의 추노꾼답게 송태하의 흔적을 밟아가는 대길이와 패거리들은 암자까지 찾아듭니다. 그러나 이미 그들은 떠난 뒤이고 주지승은 그들이 어디로 향했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어렵게 알아낸 그들은 말을 타고 송태하 일행이 향하는 길목에서 진을 칩니다. 화살을 겨누던 대길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바로 언년이가 그 배에 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업복이는 잠시 극의 중심에서 사라지고 대길이 패거리에 합류한 설화가 극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엽전키스에 이어 걸죽한 농으로 시청자를 휘어잡더니 본격적으로 패거리의 추격전에 합류하며 남자 중심의 그들 사이에서 양념 역할로 극중 주요 조연으로 떠올랐습니다.

오지호의 올드보이 액션과 카리스마

4회에서 가장 돋보였던 인물은 역시 오지호가 연기하는 송태하였습니다. 화살에 맞아 언년이에게 치료를 받던 그는 병자호란중 숨진 부인에 대한 꿈을 꿉니다. 나약해질거 같아 한번도 안아주지 않았던 아이만 겨우 살아있는 상황에서 그는 아이를 둘쳐업고 오랑캐들과 대적하게 됩니다. 

최민식이 나왔던 <올드보이>에서 그가 장도리 하나를 들고 수많은 조폭들과 긴 복도에서 싸우는 장면을 패러디한 듯한 오지호와 오랑캐들의 싸움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UD 카메라로 잡아낸 수려한 영상에 속도 조절을 통해 더욱 다이나믹한 연출을 선보인 이 장면을 통해 오지호의 매력은 극대화되었습니다. 

주연들의 팽팽한 긴장감에 다양한 조연들의 농익은 연기는 '추노'의 장점입니다. 여기에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대길과 언년이, 송태하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에 대길을 좋아하는 설화까지 이어지는 러브라인들은 또다른 재미로 다가올 듯 합니다. 

근엄하며 모든 것에 초월해 보이던 주지승이 대길의 농간에 과거 자신의 백정 시절 버릇을 토해내는 장면에서는 웃음을 주체하기 힘들었지요. 이런식으로 매회 조연들의 코믹 감초역할은 '추노'로서는 가장 강력한 재미로 다가올 듯 합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진지함보다는 코믹을 전면에 깔고 강한 남자들의 액션으로 승부하는  '추노'는 짐승들이 인기인 2010년 대한민국의 기호에 가장 적합한 드라마일 듯 합니다.

조미령, 윤주희의 주막 큰 주모, 작은 주모와 업복이를 좋아하는 초복이역의 민지아, 팜프파탈이 돋보이는 윤지민, 사당패거리였던 김하은으로 이어지는 여자 조연들의 활약도 다양한 조연들의 활약 못지 않은 관심거리입니다. 본격적인 추격전을 통해 죽음을 내건 일생 일대의 도박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송태하와 대길의 모든 것인 언년이. 이 둘이 함께 움직이며 모든 추격자들은 그들을 쫓기 시작합니다. 과연 그들은 사랑과 명분을 모두 얻어낼 수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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