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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추노의 대박 이끈 인기공식-3S 전략

by 자이미 201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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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의 인기가 만만찮습니다. 이미 여러곳에서 <아이리스>의 성과를 넘어서는 대작으로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건 200억이라는 알 수없는 제작비로 변죽만 울렸던 <아이리스>에 비해 더욱 탄탄해진 시나리오와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영상들은 <아이리스>를 뛰어넘을 수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연기자들의 몫도 월등해보입니다. 
그런 그들의 성공에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성공전략이 숨겨져 있습니다. 다양한 전략중 3S는 이미 검증된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런 누구나 쉽게 얻을 수있는 공식들을 절묘하게 배합해 자신만의 리듬으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추노>가 능력자인 셈입니다.  

3S는 대중을 호도하거나 선동하기 좋은 목록들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어왔고 국내에서도 80년 정권에 의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대중이 3S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좀 더 세련되고 그럴듯 하게 진화하고 있지만 그 속성은 그대로인 3S는 대중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호가 아닐 수없습니다. 

성 Sex

성이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언급하는 성은 성적인 욕망과 성적인 매력을 충분하게 발산하는 의미로 사용되어질 것입니다. '추노'는 시대상을 반영하며 노비의 삶과 그런 도망 노비를 쫓는 추노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최하층민과 비슷한 추노꾼들이 그렇게 허름하게 혹은 웃통을 벗어던지고 다니는 일이 일상이라고 하니 이 보다 좋은 호재가 어디있을까요? 첫 등장부터 단단한 복근을 자랑하며 멋지게 등장한 장혁과 한정수, 김지석으로 이어지는 추노꾼들의 멋진 몸매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기존 사극에서 보여주었던 여자 배우의 목욕신이 '추노'에서는 멋진 몸매를 가진 한정수와 김지석의 목욕신으로 대체될 정도로 남자의 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한 탓일까요? 안방 드라마를 장악하고 있는 여성 시청자들을 위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주모가 풀어내는 대사들에도 농염한 성적인 코드의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압권은 사당패들을 따라다니던 설화의 등장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어렸을때부터 몸을 팔고 다니던 설화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성적인 대사들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비난을 빗겨갈 수있었던 이유는 현실적인 대사라는 것입니다.

설화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던지는 대사가 그정도도 아니라면 양반집 규수라고 해도 될테니 말입니다. 그런걸보면 철저하게 계산된 그들의 성적인 코드들은 현재까지는 시청자들을 잡아끄는데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길과 언년이의 첫 번째 키스도 기존의 사극과는 사뭇달랐습니다. 적극적인 언년이의 키스는 아주 미묘한 차이이지만 그 미묘함이 주는 파장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게 다가왔습니다.

출연했던 추노꾼들의 복근을 만드는 비법들이 하나의 상품이 되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드라마를 넘어서는 하나의 현상으로 남자의 성이 판매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스포츠 Sport

과거에는 스포츠라는 개념이 미약했지요. 당연히 현대 사회로 넘어오며 다양한 규칙들과 이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있도록 다듬어지기 시작했습니다. 80년대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출범시키며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갔지만 '추노'에서는 칼잡이들의 현란한 액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창술 대회가 하나의 스포츠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벌이는 다양한 액션들은 격투기와 비슷합니다. 검술이든 맨손이든 그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들은 눈길을 사로잡는 또다른 매력 요소입니다. 도망 노비를 잡으러 객정에 들린 첫 회부터 화려한 액션은 빛을 발했습니다.

마치 성룡의 영화나 홍콩 무협액션을 보는 것 같은 화려함은 남성 팬들을 현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더불어 멋진 남자 배우들의 현란한 액션들은 여성팬들에게도 매혹적이기만 했습니다.

조선 최고의 무사라는 송태하와 최고의 추노꾼이라고 불리우는 대길의 대결은 극 초반 하이라이트라 해도 좋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송태하가 꿈을 꾸며 등장했던 병자호란 시절 오랑캐와 싸우는 장면은 <올드보이>의 장도리 시퀀스를 연상케하는 멋진 액션 장면이었습니다.

이렇듯 칼, 총, 화살, 맨몸 액션등 그들은 처음부터 시작해 마지막까지 다양한 형태의 액션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멋진 남자들이 여자를 두고 혹은 국가의 명운을 위해 싸우는 장면은 왈패들의 싸움과는 질적으로 다른 의미와 재미로 다가옵니다.

영화 Screen

2007년 <원스 어폰 어 타임>, 2009년 <7급 공무원>,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등으로 유명한 천성일이 각본을 맡고 있습니다. 영화 시나리오를 써오던 그의 감각이 드라마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코미디 영화들을 전문적으로 써온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추노'에는 다양한 코믹적 요소들이 매회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적인 감성이 드라마로 전이되며 자연스럽게 영화적인 상상력은 안방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UD 카메라를 통한 감각적인 영상 연출도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디지털의 장점이겠지만 선명한 화질과 함께 다양한 편집의 효과를 통해 영화와 같은 감성을 부여한 제작진들의 전략이 주효해보입니다.

슬로모션이나 스톱모션등이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영상을 다양하게 재편집해내는 기술은 기존의 사극이나 현대극에서는 볼 수없었던 재미였습니다. 매트릭스 촬영법을 활용한 송태하와 대길의 대결신이라든지 송태하와 오랑캐 의 싸움 장면에서 드러나는 속도 변화등은 TV보다는 영화다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성별곡'의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았던 곽정환이 연출을 맡았다는 것도 시청자들에게는 높은 점수를 받은 듯 합니다. 비록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마니아들에게는 숨겨진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감각과 마니아적인 재미를 담보해냈던 곽정환이 연출을 했기에 시청자들의 만족도도 올라간다고 볼 수있을 듯 합니다. '한성별곡'의 주인공이었던 김하은이 '추노' 설화로 등장하는 것은 같은 연출자의 작품이기에 충분히 이해할만 하지요.

더불어 '추노'의 성공요인은 다양한 조연들의 연기와 포복절도할 유머가 전체를 휘감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개그맨들을 카메오로 등장시키며 재미란 측면을 부각시키고 주연 배우들은 죽음을 건 싸움을 하는 정반대의 설정등은 비장함과 재미를 한꺼번에 잡아내는 묘수였습니다.

위에 제시된 3S는 누구나 사용할 수있습니다. 그렇다고 '추노'같은 평가나 재미를 담보해내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제작자들의 감각이 탁월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추노'의 열기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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