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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소녀시대된 '숙녀시대' 문제의 본질

by 자이미 201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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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을 즐기는 것인지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이 몸에 베여있는 것인지 알 수없는 웹툰 작가가 다시 논쟁을 넘어 인권에 대한 심각한 모독일 수도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했습니다. 이미 '일본박사 조이'로 친일 논란까지 받았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소시팬들이 그의 웹툰에 더욱 불쾌함을 표시하는 이유는 이미 지난해 1월에도 무존재 논란으로  질타를 받았던 웬툰작가이기 때문입니다. 

표현의 자유vs성희롱

문제의 웹툰을 두고 '표현의 자유'와 '성희롱'으로 나뉘는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가능한가는 무척 중요할 듯 합니다. 인권 침해까지 허용하는 표현의 자유(대의를 위한 보도를 제외한)도 보장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정치인들이나 유명인들을 다양한 모습들을 희화화하는 경우들과는 달리 성적인 표현은 신중해야만 합니다. 

작년에 게재해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웹툰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외에는 무존재로 그렸기에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을 나타낸 평범한 그림이라고 볼 수있습니다. 소녀시대 팬들로서는 전체중 특정인을 제외하고 무존재로 표현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안이었습니다. 이는 그저 개인의 취향으로 치부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웹툰은 과거 무존재와는 전혀 다른 성적인 코드를 듬뿍 담아 철저하게 희롱하는 그림이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그림을 보고 표현의 자유가 주는 자율성이나 창작의 기운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더욱 풍자치고는 그 안에 담겨져있는 인물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너무 저급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작성된 웹툰이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자 본인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서인입니다.
조이라이드592화에 대한 말씀 올립니다.
이 만화는 제작당시 한 인터넷 뉴스의 기사제목을 그대로 빗대어 걸그룹을 대상으로 한 낚시성 기사들에 대한 씁쓸함을 제 나름대로 표현해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의도와는 다른 기사들이 확대 재생상되는 지금 본 만화는 내리는게 맞다고 판단되어 내립니다.

표현이 부족하여 오해를 낳은 점 모두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만화를 보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윤서인 드림

그의 사과문을 보면 낚시 기사의 선정성을 비난하기 위해 웹툰을 그렸다고 합니다. 웹툰을 바라보면 인터넷을 하던 이가 '숙녀시대의 과거사진'이란 낚시글을 찾아 봤지만 야한 옷을 입고 과거보는 사진이었습니다. 낚시지만 그 선정적인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이가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숙녀시대 떡짛는 사진으로 더욱 선정적인 제목이 제시됩니다. 그러나 9명의 여성들이 떡방아를 찧는 사진일 뿐입니다. 위 그림과 동일하게 선정적인 생각을 하는 이는 만족하고 그렇지 못한 이는 여전한 낚시질에 실망하는 그림입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지만 팬들로서는 왜 하필 '소녀시대'냐는 질문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걸그룹들이 많은데 왜 하필 소녀시대냐는 질문에 작가의 입장에서 변명을 하자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이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할 수있습니다.

그만큼 작가 스스로도 소시에 대한 애정(특정인에 대한 애정, 과거 3명에서 1명으로 압축되어보이지만)이 있었기에 인용을 했다고 볼 수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 성적인 코드를 들이밀며 선정적인 문구로 소시를 괴롭히냐는 질문에는 답변은 궁색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분명 2010년의 대한민국이 선정성을 무기로 이미지가 보여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드라마, 쇼프로그램등 우리가 쉽게 접하는 거의 대부분의 이미지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선정성의 경계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런 표현을 통한 자신만의 감각으로 풍자한 것까지 뭐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소녀시대, 성적 희롱으로 밖에 볼 수없는 사과문 

소시팬들로서는 불쾌하지만 그것까지도 넘어갈 수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으로 내민 사과문에는 정작 자신이 그렇게 활용했던 소녀시대에 대한 문구가 전혀없습니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상은 내버려둔채 자신의 창작을 이해하지 못하는 혹은 표현력이 부족한 자신만을 탓할 뿐 희화화된 대상에 대한 사과는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가 소녀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없습니다. 대표적인 걸그룹으로서 그녀들을 희화화해 현 언론의 과도한 낚시성 기사를 풍자했음에도 불거진 문제의 본질을 그는 단순히 풍자에만 맟춰놓고 있을 뿐, 스스로 풍자의 대상으로 묘사한 소녀시대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자기 멋대로 성적인 판타지를 자극하기 위해 인용한 대상에 대한 사과없이 그저 풍자가 풍자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탓만 하는 그에게서, 대상은 그저 아무런 가치도 가지지 못하는 한낱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소녀시대에 대한 무존재는 단순히 그의 취향이 아니라, 그가 사물을 바라보고 타인을 대하는 시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제로 보여집니다.

그를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그의 웹툰이라곤 이번 불거진 사건으로 인해 20여개를 본게 전부이지만 창작자로서 풍자를 하는 웹툰 작가로서 그의 정체성이 의심들 정도의 사과문이 아닐 수없습니다. 그가 정작 사과를 해야하는 본질은 자신의 풍자정신이 아니라 대상으로 활용한 소녀시대였습니다.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위함이 아니라면, 누구나 알 수있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풍자를 하고 이게 문제가 되었다면 당연하게도 소녀시대에 대한 사과가 앞서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인 태도는 실제로 소녀시대를 성적인 판타지로만 보고 있다고 믿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식의 성적인 풍자가 누구를 위함이었을까요? 사회에 팽배해져있는 성적인 판타지를 걸그룹을 대상으로 풍자를 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그 스스로 낚시질을 해서 유입되는 트랙픽을 염두에 둔 선정성은 아니었을까요? 스스로 낚시질 언론을 풍자한다는 명목으로 성적인 판타지와 저급성으로 관심을 유도했다고 밖에는 보이지않습니다. 풍자와 희화화도 좋지만 그 보다 앞서는 것은 인간에 대한 애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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