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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관계의 피해자 김현중, 욕하지 마라!

by 자이미 201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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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생일에 뜬금없는 김현중의 기사가 뜬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제노사이드 전두환이 천수를 누리는 생일에 김현중이라는 이름은 참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박정희 관련 행사에 은지원이 참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친인척이기 때문이니 말이죠. 그러나 SS501의 리더인 김현중의 참석은 의아할 뿐이었습니다.

김현중을 욕하지 마라!

이런 김현중의 상황에 대한 다양한 글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뉴스 검색을 할 정도로 사실 김현중에게는 그리 관심이 없었습니다. 걸그룹들 일일이 챙겨보기도 힘든데 남자가수 근황까지 눈여겨볼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었죠. 결과적으로 DSP 사장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순 참석한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김현중 스스로도 '전두환 생일'에 참석했다는 글을 올릴 정도였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질타에 당당함으로 진실한 자신을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신들이 원한다면 연예인이라는 직업도 버리겠다고 말할 정도로 그에게는 결연함마저 보였습니다. 어투가 마음에 안든다고 그의 진심마저 호도될 수없듯이 최소한 김현중이 전두환을 좋아하거나 그와 어떤 관계가 있어 자발적으로 그의 생일을 찾은 것은 아니라는 것만은 사실인 듯 합니다.

문제는 전두환과 DSP 사장의 커넥션일 듯 합니다. 전화 한통에 급하게 참석할 정도라면 오랜시간 친분을 가졌던 사이라는 것만은 확실해 보이지요. 뭐 전두환의 뒷돈으로 DSP를 운영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돈독한 사이임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런 친분관계가 아니라면 권력 혹은 돈의 힘으로 사장이 움직였다고 밖에는 볼 수없기 때문입니다.

DSP가 궁색할 수밖에 없는건 처음 이 소식이 알려졌을때 공식적으로 그런적이 없다고 발뺌을 했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전두환의 생일을 찾은게 부끄러운 짓임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관계를 알고 있는 이들이 늘어나자(이부분에 대해 좀더 정확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김현중이 스스로 팬들에게 편지형식으로 사실관계를 밝혔기 때문이라 합니다) 서둘러 단순 참석임을 강조하는 그들의 모습에 진정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두환의 손녀딸이 아이돌들을 좋아한다하니 그런 손녀의 부탁으로 불렀을 가능성도 높겠지요. 전두환의 통장에는 29만원이지만 그가 숨겨둔 수천억원의 비자금으로 자손대대 떵떵거리고 살 수있는 그들에게 두려울게 뭐가 있을까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광주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같은 동족을 잔인하게 학살한 주범이 떵떵거리고 살아가는 나라. 그런 쿠테타마저 성공한 쿠테타는 범죄가 아니라고 판결하는 이 나라에서 정의를 찾고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마저 사치임을 많은 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전두환이 빼앗아간 수천억원의 혈세들은 자손들에게 비밀스럽게 전해져 다양한 사업으로 돈이 돈을 버는 그래서 돈이 권력마저 움직이는 거대한 힘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땅장사를 전문적으로 하겠다며 당당하게 사업이야기를 하는 전두환의 자식 이야기를 들으며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절망감을 느끼신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많은 이들은 김현중의 부적절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소속사 대표에 의해 어쩔 수없이 참석한 그의 잘못은 무엇일까요? 감히 나를 학살자의 생일 잔치에 데려가는 당신은 사장도 아니라며 패대기라도 쳤다면 김현중을 영웅으로 대접해주려 했습니까? 그뒤에 따라오는 연쇄적인 제약들에 박수친 이들이 대신 해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학살자의 생일잔치에 끌려간 김현중만을 욕할 수는 없습니다.

더불어 생일잔치에서 악수를 한 김현중에 대한 부분도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될 수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가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할 수있는 것이란 빨리 정리하고 나오는 것이 급선무였을 듯 합니다. 더불어 성인으로서 그정도의 판단도 하지 못하는 그를 나무라는 분들에게 사장과 김현중 둘만의 대화가 어땠는지 알 수없는 상황에서는 함부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전두환이라는 역사적 살인마에게 직접적으로 욕을 하지 못하는 다수는 그 분풀이를 모두 김현중에게 하는 건 아닐까요? 그런 전두환이 떵떵거리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탓해야 하는 많은 이들이 분풀이 대상으로 김현중을 택한건 아닌가요?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빚어진 DSP의 행동은 부적절함을 넘어서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그렇게 김현중은 평생을 따라다닐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사실 관계를 떠나 많은 이들은 '김현중=전두환 생일'로 인식한채 살아갈 듯 합니다.

이미지를 먹고 살아가는 그로서는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할 주홍글씨가 아닐 수없습니다. 누가 DSP를 그리고 사장을 알고 욕할까요? 상호를 바꾸면 누군지도 알 수없는 그나 회사를 욕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 김현중으로서는 단 10분이지만 평생을 얼굴에 '주홍글씨'란 낙인을 가지고 살아가야할 상황입니다.

총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이 문제이겠지요. 자신 정권의 정당성을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빨갱이로 몰아 학살한 전두환. 수천억원의 자금을 축적해 자손들에게 평생을 떵떵거리며 살게 만든 그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채 전직 대통령이라는 명예까지 두르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문제이지 김현중이 욕먹을 일은 아닙니다.
친일을 해결하지 못한 대한민국에게 과거사는 영원한 과거사일 뿐 결국 권력 가진 놈들에 의해 국민들은 노리개처럼 사용되어질 뿐인가 봅니다. 잘못된 과거를 해결하지 못한채 반복되어지는 과거들은 더욱 커다란 민족적 반역자들만 양산할 따름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의란 바로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다시는 그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데에서 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김현중을 탓하기전에 그런 잘못된 역사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바꾸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일일이 댓글을 달아드릴 수없을 듯 합니다. 중요한건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을 호도해 덮어버리려는 그런 언론 조작에 대처하기위해선 많은 이들이 함께 끄집어내 소통해야한다고 봅니다. 현정권에 의해 언론이 통제되어가는 상황에서는 더욱 중요한 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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