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2. 07:44

지붕 뚫고 하이킥 93회, 준혁과 세호의 공공의 적 지훈

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93회는 현경과 자옥의 우연한 기회에 자신들의 공통점을 찾고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있었습니다. 그러나 준혁과 세경은 서로의 엇갈리는 마음만을 확인할 뿐이고, 정음때문에 마음 아픈 세호도 그저 지훈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넘어설 수없는 사랑, 후회만 쌓이는 사랑

준혁의 집으로 오던 세호는 다정하게 커피숍을 나서는 지훈과 정음을 목격합니다. 그들이 연인임이 확실해진 상황에서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수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훈의 흔적들이 물씬 담겨있던 대학교앞 추억여행을 하고 온 세경은 주방에서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마침 주방에 들어온 준혁에게 세경은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를 묻습니다.
그러나 공부와 담쌓고 지내다 세경때문에 열공중인 준혁이 풀어내기에는 힘든 과제가 아닐 수없습니다. 그때 들어온 지훈은 너무 싶게 수학문제를 풀어줍니다. 그런 그들을 바라봐야하는 준혁으로서는 마음이 찢어질 듯 합니다. 그렇게 수학문제를 풀어준 지훈은 언제든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자신이 집에 올때 물어보라 합니다.

그리고 목도리를 잃어버린 세경에게 새로운 목도리를 전해줍니다. 지훈이 사준 목도리를 끔찍하게도 사랑했던 세경으로서는 잃어버렸던 것이 아닌 새로운 목도리임을 쉽게 알아챕니다. 그걸 눈치챈 세경의 모습을 보고 목도리 잃어버리고 춥게 다녀 새로 샀다고 합니다.

지훈은 대수롭지 않은 목도리이지만 세경으로서는 너무나 값지고 사랑스러운 목도리가 아닐 수없습니다. 자신이 목도리를 잃어버리고 그토록 서럽게 울었던 이유를 지훈은 알 수없지만, 자신은 지훈이 사준 새로운 목도리가 커다란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훈과는 상관없이 준혁과 세호로서는 그가 공공의 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들이 사랑하는 세경과 정음이 모두 지훈을 좋아하고 있으니 이 보다 더한 연적이 어디있을까요?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 의대들어가면 사랑이 이뤄질까? 그깟 의대 뭐가 대수라고..!"라는 그들의 한탄은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사랑에 대한 아쉬움의 토로였습니다.

준혁과는 달리 세호는 정음에게 자신이 성공할때까지 제발 결혼만은 하지 말아달라 합니다. 바보같이 아무런 말도 못한채 자신의 마음을 시나브로 들키고만 있는 준혁과는 달리 자신을 내보이는 세호의 사랑이 후회없음을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있을 듯 합니다.

그런 준혁과 세호, 세경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점점 사랑스러워지는 지훈과 정음은 몰래 데이트에 행복하기만 합니다. 나올 듯 하면서도 나오지 않는 기침때문에 힘들어하는 정음에게 코끼리 코 장난을 치며 즐거워하는 지훈과 그런 지훈의 얼굴에 시원하게 기침을 하며 즐거워하는 정음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지훈의 기타를 본 세경의 질문에 삼촌에게 밀릴 수없다는 강박증은 잘치지도 못하는 기타를 잡게 합니다. 땀이 흐를 정도로 긴장되고 힘든 상황에서 그런 준혁의 마음도 모른채, 자리잡고 앉아 집중하고 준혁을 바라보는 세경의 모습은 어긋날 수밖에 없는 그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수학문제도 그렇고 기타도 그렇고 준혁의 모습은 열심이지만 세경에게는 하품을 불러올 따름입니다. 그렇게 원수같은 기타를 내다버린다고 이 몹쓸 자격지심이 사라지지는 않겠죠. 마트에 가는 세경의 목에 목도리가 없는 것을 안 준혁은 목도리를 선물하려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적은 편지와 함께 몰래 건낸 목도리. 그러나 목도리만 남긴채 편지를 태워버리는 준혁의 마음은 여전히 사랑에 수줍은 초보자일 뿐입니다. 다음날 준혁에게 목도리를 내밀며 자신에게 목도리가 있기에 필요없다고 하는 세경. 그런 세경에게 필요없다면 버리겠다 합니다.

준혁의 세경에 대한 사랑은 그렇게 자신에게만 의미있고 필요한 사랑입니다. 버려버리겠다는 준혁의 마음에 어쩔 수없이 받아들이는 세경또한 준혁의 사랑은 그렇게 어쩔 수없는 사랑일 뿐입니다. 이미 자신에게 들어와 있는 지훈에 대한 사랑과 그런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공부로 발현되어지고 있는 세경에게 준혁은 점점 멀어지는 사랑일 뿐입니다.

'욕쟁이 할머니'의 인연론이 꾸준하게 사용될 수밖에 없도록 장치한 제작진들에 의해 준혁의 사랑도, 세경이 지훈을 향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깨닫듯 사랑을 위해 무엇을해야 하는지 깨달아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어긋나있는 사랑을 동등한 위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세경이 그러듯 준혁에게도 동일한 방법만이 전부인 상황입니다.

자옥과 현경이 주변에서 억지로 만들어내는 상황속에서는 결코 나눌 수없었던 진정한 마음이, 우연한 기회에 공통적인 주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속깊은 정을 나누듯, 준혁과 세경도 그런 속깊은 정을 나누기 위한 긍정적 상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신을 위해,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그들이 할 수있는 일은 오직 공부밖에는 없습니다. 입시지옥과 학벌주의에 편승해 살아가겠다가 아니라 현재보다는 좀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있는 기회가 그들에게는 공부밖에는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준혁과 세경이 자옥과 현경이 마음을 나누듯 그런 교감을 형성할 수있는 접점은 '공부'밖에는 없도록 '지붕킥'은 유도하고 있습니다.

준혁이 지훈이처럼 수학문제를 잘 풀어내면 세경의 마음은 많이 열릴 것입니다. 세경에게 필요한 사랑은 열정적인 사랑보다는 자신이 성장할 수있도록 이끌어 줄 수있는 사랑임을 준혁도 깨달아야만 힘들고 고달픈 사랑도 결실을 맺을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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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7
  1. 민재맘 2010.01.22 08:12 address edit & del reply

    자주 눈팅으로만 보다가 한글짜 남깁니다.
    언제부턴가 지킥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정음과 지훈의 알콩달콩한 사랑도 좋고. 세경과 준혁의 가슴아픈 사랑도 좋아요. 정음과 지훈의 사랑을 보면서 낼모레면 40을 바라보는 두아이의 엄마로써..가슴도 설레고 남편에게 지훈처럼 못하냐고 투정도 부려보기도 했죠..하지만 요즘 시트콤이 시트콤이 아니라 좀 질질 끌기도 하고..또 김pd님스탈이 새드앤딩이라는 말에 지킥에 대한 맘을 거리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경의 짝사랑을 과거에 해본사람이라 그 애절함을 이해하면서도..너무 질질 끌어서 답답하기도 하고...지훈의 맘이 제가보기엔 단순히 가까이서 염려하는 삼촌으로 보는데..다들 삼각관계니 사각관계니 하면서 몰아가는게..좀 우습기도 하지만..지킥이 애들키우느냐고 힘든 제가 잠깐이라도 웃을수 있는 기다려지는 시간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게 되네요. 황정음과 지훈처럼...다시 알콩달콩 사랑했던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2 09:00 신고 address edit & del

      민재맘님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요. 이번주까지는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룰 수밖에는 없었던거 같아요. 세경이에 대한 사랑이 93회로 정리가 되었다고 봐도 좋기에 다양한 웃음과 의미들을 담는 '지붕킥'이 될 듯 합니다.^^;;

  2. 독일 2010.01.22 08:3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 세경이 이번에 받은 빨간 목도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약간 다른 것 같던데.
    선물(?) 받은 다음날 외출시 목도리를 하지않아서 왜 그럴까 궁금하기도 하고..암튼 좀 더 다양한 이야기로 편한 마음으로 하이킥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2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목도리에 대한 개념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져서 이겠죠. 지훈이 준 목도리를 하고 다니지 않은 것도 그와 함께 했던 추억여행으로 세경이 깨달은 것들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사랑할때가 아니라는 것. 그런 사랑에 목메는 것보다는 자신을 발전시킬 수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랬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에 준혁의 목도리도 거절하고 싶었던거구요. 그런 깨달음을 통해 조금은 성숙해지는 그들을 볼 수있었던거 같아요.^^

      이번주가 지나면 좀 더 다양한 재미들로 무장할걸로 보여집니다. 지정의 언덕배기가 힘겹기는 하겠지만 탄력있게 진행되어질 것으로 보여지지요.^^;;

  3. ifjlekf87 2010.01.22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이가 지훈과 정음이 사귀는 것을 알게된다면,,, 지금도 힘든데 그때는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정말 예전에 세경과 정음이 싸웠던 것처럼 이번엔 심리적으로 서로 싸울 수도 있겠죠. 지훈을 차지하기 위한....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2 18:17 신고 address edit & del

      당연히 아픔은 있겠지만 너무 그 방향으로만 나아가지는 않을 듯 해요. 그들의 사랑만 담아내는 '지붕킥'이 아니기에 다양한 방식의 이야기들이 전개될 것으로 믿습니다.^^;;

  4. 도브레 2010.01.22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사이트를 안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알고 난 후에 꾸준히 눈팅을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그냥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들을 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시니... 제 마음조차도 정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지붕킥을 보게된 계기는 유선방송에서 신애와 세경이가 아버지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을 재방송보고난 후부터 였습니다.
    뭐 인기는 높다고 하는데 시트콤이 뭐 그렇겠지하는 맘이었는데... 올드미스다이어리 다음으로 공감이 많이가는 시트콤입니다. 올드미스다이어리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둘째 할머니의 "어린시절의 내가 그립다"라는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는데요... 지붕킥에선 아마도 지난번의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다"라는 찰리채플린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뭐 스토리가 밝던 어둡던 항상 재미있게 볼수 있게 해주신 방송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할 일이지만... 그 여운을 정리하게 갈 수 있게 해주시는 님께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 와우 2010.01.22 11:02 address edit & del

      ㅇㅇ 저도 공감되내요. 상황이 웃겨서 그렇지 찰리채플린 명언 보고 정말 많은 생각 해보기도 하고, 이 말은 절때 잊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2 18:22 신고 address edit & del

      도브레님 반가워요^^ 블로그를 다시 본격적으로 한지가 이제 3개월째라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알 수없는 공간이기는 하죠.

      저도 올드미스다이어리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었는데 참 대단한 시트콤이었지요. 배우들의 연기도 특별했지만 할머니 삼인방의 인생담들이 젊은 여자 3인방과 잘 어울리며 많은 소통들을 일궈냈었는데 말이죠.

      김병욱 PD의 재능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건 침체된 시트콤의 부활을 그만이 일으킨다는 것이겠죠. 다양한 의미들과 함께 웃음도 전할줄 아는 '지붕킥'이 그래서 소중한거 같아요^^;;

  5. 땡주 2010.01.22 10:09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은... 준혁,세경을 아프게 하는 정음,지훈커플이 미워집니다 ㅜ.ㅜ
    그들이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준혁,세경을 아프게 하는 그들이 밉네요...
    그래서 닥본사를 못하는 저는 다운받아서 보면 정음,지훈커플의 데이트는 skip합니다 -_-;
    마음이 너무 아파요.
    지금 아프고 힘들지만.. 해피엔딩이 되었음 하는 1人입니다 ㅜ.ㅡ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2 18:23 신고 address edit & del

      너무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몰입하면 다른 것들이 안보일 수도 있으니 다양한 재미를 찾아보는게 '지붕킥'을 즐기는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요?^^

      오늘 준혁이 세경을 사랑하는 모습이 특집으로 다뤄진다니 보시고 마음 진정하시기 바래요^^;;

  6. 와우 2010.01.22 10:5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잘쓰셧내요.다른 블로그 같은데 가보면 나름 잘쓴다고 썻는데 그냥 준세 잘 안된다고 꼬장부리는 걸로밖에는 안보이던데.. 정말 잘보고 가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2 18:26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붕킥'은 단순히 젊은 출연진들의 사랑이야기만 있는건 아니죠. 사랑의 관계맺음보다는 그 사랑을 통해 얻어지는 다양한 가치들을 더욱 소중하게 이야기하는 시트콤이기에 누가 누구를 보다는 이를 통해 무엇을 얻어가는지 바라보면 더욱 재미있는 시트콤일 듯 합니다.^^;;

  7. 아이폰 2010.01.22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즐거운 자이미님의 리뷰읽기가 하루 일과처럼 되어버렸네요.

    위에 독일님처럼 저도 빨간목도리를 보는 세경이의 표정이 무척 어두워보였어요.
    분실물센터에서 찾아왔다고 거짓말하며 준 목도리는 얼핏봐도 색깔만 비슷하지 영 다른 목도리였지요. 세경에 대한 지훈의 무심함에 세경이는 한번 더 상처받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다음 장면도 세경이가 그 빨간목도리를 만지작거리는 걸 클로즈업해서 보여줬구요.
    마트갈때도 빨간목도리를 하지 않지요.
    제 생각엔 그 목도리를 하기가 많이 망설여졌을 거 같아요.
    처음 빨간목도리는 지훈과 세경간의 소통의 상징물 같은 거였다면
    이번 빨간 목도리는 지훈의 마음을 들여다본 세경의 씁쓸함이라고나 할까요.
    자이미님처럼 목도리의 의미를 해석해서보니 또 그런 것 같아요.
    아무튼 하이킥은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재미겠거니하면서도 딱 부러지는 맛이 없어서 찝찝한 면도 있는 것 같네요.
    러브라인이 계속 전개되면서 무척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이제 한 고비 넘긴 것 같으니 마음편하게 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2 18:2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폰님의 말씀처럼 지훈의 마음을 알게된 세경의 태도변화가 맞을 듯 해요. 추억 여행을 통해서도 둘만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생각해보면 세경에게는 특별했지만 지훈에게는 특별함보다는 그저 자신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2시간동안의 즐거움일 뿐이였지요. 목도리를 전해주는 지훈의 마음처럼요.^^

      오늘 방송분을 통해 러브라인들에 집중했던 그들이 새로운 이야기들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여지지요.^^;;

  8. 대학가면 새로운 사랑 2010.01.23 02:10 address edit & del reply

    사춘기 시절의 소년들의 짝사랑이죠
    막상 대학가면 세경이도 정음이도 이 둘의 관심사에 벗어날 듯...^^*
    새롭게 서로가 두근거리는 여자친구들을 만나 알콩달콩 첫사랑을 열어가갰죠.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3 06:36 신고 address edit & del

      참 오랫동안 울거먹는 느낌이 들죠. 이제 그만 그들에 집착하고 다른 캐릭터들에 집중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