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6. 07:43

지붕 뚫고 하이킥 94회, 목격자 보석과 소설쓴 기자에 일갈한 김병욱 PD

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94회는 왁자지껄한 재미와 함께 지훈과 정음의 사이를 목격한 보석의 활약이 재미있게 그려졌습니다. 언젠가는 드러날 그들의 관계가 오늘은 보석, 내일은 자옥으로 이어지며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더할 듯 합니다.

지정커플의 비밀 보석은 알고 있다.

보석은 우연하게 커피숍에서 나오는 지훈과 정음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보석은 부인 현경에게 이 비밀을 털어놓으려 합니다. 그러나 보석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 현경은 그대로 약속때문에 나가버립니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않는 그녀가 섭섭하기는 하지만 좀 더 확실한 물증이 필요해진 보석입니다.
그런 보석을 의식하지도 못한채 보일러 고장으로 하루동안 같은 공간에서 지내게된 지훈과 정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2층에서 몰래 사랑해서 유치한 장난을 치는 그들은 화장실에 보석이 있었던건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확신이 선 보석은 바로 현경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똥침중독'에 걸린 현경은 줄리엔의 엉덩이만 생각합니다.

집착이 강한 보석과 현경 부부는 도저히 눈앞에 던져진 먹이에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확실한 물증을 잡기위해 보석은 지훈의 방 책상밑에서 숨어 기다립니다. 보석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지훈과 정음은 함께 방에서 커피를 마시다 딱 걸리고 맙니다.

촐삭거리며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나서던 보석은 그만 계단에서 굴러 '외상후 기억상실증'에 걸려 지훈과 정음의 관계를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기억이 돌아오는 '단기 기억상실증'이기에 그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집요함이라면 보석이 뒤지지않는 현경은 꿈속에서 까지 '똥침'의 유혹에 밤잠을 설칠 정도입니다. 손가락이 부러지는 아픔이 있었음에도 끊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자신의 기억들을 찾아 방안을 뒤지던 보석은 조금씩 기억들이 돌아오는 듯 합니다.

보리차라고 생각한 보석은 마침 자옥네 가족들 배웅을 하러 1층으로 내려오며 기억 회생이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앙숙인 순재는 보석의 패트병을 보리차라 생각하고 빼앗아 마셔버리는 참극을 보여줍니다. 지훈과 정음의 관계를 잡기위해 화장실도 가지 못한 보석이 밤새 오줌을 받아놓은 것을 기억하지 못해 생긴 이 상황은 '지붕킥'이 던져주는 재미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훈과 정음의 관계들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세호와 보석과 자옥을 넘어 주중 세경에게도 알려질 가능성이 높은 지정커플로 인해 이번 한주는 재미와 흥미진진함은 더할 듯 합니다.

소설쓴 기자와 허탈한 김병욱 PD

한 인터넷 신문의 인터뷰 기사로 인해 어제 저녁 '지붕킥' 팬들에게는 일대 혼란이 일었습니다. 김병욱 PD가 우울증에 걸려 이런 모습들이 극에 반영되고 있고, 슬픈 결말이 있을 것이라는 기자의 소설은 그렇지 않아도 민감해져 있는 팬들을 부추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기사에 대해 김병욱 PD가 즉각 반발을 했고 말도 안되는 오보를 양산한 기자의 정신 상태와 기자로서의 자질만 도마위에 올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결말도 나온적이 없고 마지막까지 작가들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그의 말속에는 서둘러 내려지는 결말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만큼 '지붕킥'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반증일 듯 합니다. 어쩌면 기자마저도 '지붕킥'에 경도되어 자신이 기자인지 팬덤으로 글을 쓰는 것인지 분간을 하지 못한채 자신이 바라는 내용을 기사라는 틀로 작성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밖에는 안들었습니다.

오도된 내용이 얼마나 혼란을 주는지 그 기자는 깨닫고 있을까요? 어차피 무조건 내던지는게 기자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무리 자신이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보인다고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은 그 간극에서 중심을 잡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역할일텐데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김PD가 이야기하듯 멜로와 웃음을 1:1로 배치하며 행복하고 유쾌한 시트콤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경탄을 보냅니다. 흔들림없이 극의 흐름을 저해하지 않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있는 높은 퀄리티의 결말 기대합니다.

2000년에 개봉되었던 일본영화 <월컴 미스터 맥도날드>는 라디오 부스안에서 라디오 드라마를 만드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가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연극처럼 한 공간에서 모든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극은 일본인 특유의 세밀함으로 높은 밀도를 가진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오늘 방송된 '지붕킥' 94회도 순재네집 공간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각자의 인물들에 시선을 맞춰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서 재미있는 결론을 이끌어낸 수작이었습니다. 이런 장르적인 실험과 그안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촘촘하게 풀어놓는 제작진들의 실력은 역시 대단합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Trackback 1 Comment 12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26 09:24 address edit & del reply

    지붕킥 뒤늦게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정말 시트콤이라 그렇겠지만 가족들이 정말 대단한 집중력과 집착력을 가지고 있죠 ㅋ

    근데 정말 요즘은 발로 쓰는 기자분들 많은 듯 합니다 -_-
    가끔 기사 보면 이게 기사인지 일기인지 구분 안가는 것들도 많구요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6 09:30 신고 address edit & del

      개개인의 캐릭터가 주는 재미가 참 대단하지요. 그렇게 서로 잘 영글어 가며 즐거움은 배가 되고 있구요.^^;;

      이번 김PD 기사를 보고 너무하다 싶더군요. 추측보도도 아니고 직접 만나 인터뷰기사를 작성했음에도 소설을 쓰면 그건 아니라고 보여지지요. 더욱 인격적인 모독에 해당되는 부분과 민감한 결론에 대해 사실과 다른 기사는 치욕이라 생각합니다.

  2. JSB 2010.01.26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황정음 씨가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하는 슬픈 소식이 들려오네요~
    황정음 씨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빕니다...이런..그렇지 않아도 눈코뜰새 없이 바쁜 제작진으로서는 또 하나의 예상치 못한 배우의 건강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네요..지붕킥의 팬으로서 덩달아 마음이 바빠지네요ㅠㅠ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6 19:22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소식을 들었는데 안타깝네요. 촬영중 급히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는데...어서 몸추스리기를 바랍니다.

  3. 파스타 2010.01.26 17:1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웃겨죽는줄알았습니다.. 최근에 해리가 홍어먹는편도 봤는데...정말 재밌더군요. 지붕킥보는 동안만이라도 유쾌하게 웃을수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6 19:23 신고 address edit & del

      해리가 홍어 마니아가 되어가는 과정은 어린 해리를 이해하기에 좋은 에피소드였지요.^^ 참 재미있는 '지붕킥'이 아닐 수없습니다.^^;;

  4. genteiko 2010.01.27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인간의 <집념>이 얼마나 무서은 것인가를 보여준 에피소드였습니다.
    광수 인나의 "모아커피"에 대한 집착,
    현경의 "똥침"에 대한 집착,
    보석의 남의 애정사를 들추려는 집착,
    해리의 "이"와 "아몬드"로 절친을 시험해보려는 집착...
    그 집념들 사이에서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사랑을 하는 지정커플...
    그렇듯 많은 이야기를
    30분도 안되는 드라마 속에 전부 맞추어 넣었다는 것은
    거의 기적 같은 일입니다.
    피디님과 작가분들의 능력에 감탄하였습니다.

    <월컴 미스터 맥도날드>의 "리디오 부스"와
    <지붕 둟고 하이킥>의 "순재네 집",
    하나의 공간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그것도 어떻게 전개될지 추측이 안될 정도로
    상상도 못 한 이외의 결말에 이르게 한 것이라든가...
    님의 말씀대로 참 재치있게 엮어진 스토리였습니다.
    보석의 기억상실증,
    순재의 "오줌 보리차" 마시기
    그리고 광수의 "커피 마약 삼키기"는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시트콤다운 결말이었고요...
    과한 <집념>은 불행을 부른다-
    뭐 그런 교훈을 주었다고 할까.

    그리고 <기자>들의 무책임하고
    화제성만 추구하는 저질기사에 대한
    님의 평론에 너무 동감이 가네요.
    기자로서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모두 던져버리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기 개인, 기사만 주목받고 싶어하는...
    그것도 일종 <집념>이겠지요?
    그 <집념> 때문에 그들도 화를 당하지 않을까
    오지랍 넓은 걱정을 해봅니다.

    언제나 생각 밖의 배움을 주는
    님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27 06:12 신고 address edit & del

      genteiko님께서 정확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의 집착이 어떤 결과에 이르게 되는지 그 짧은 시간안에 모두 풀어내는 그들의 공력이 만만찮아 보이죠^^

      점점 기사를 작성하는 곳들이 늘어가고 쉽게 작성되는 글들이 많다보니 때아닌 경쟁이 일어 웃지못할 일들도 많이 생기는 듯 해서 씁쓸하곤 하지요.

      참 멋진 '지붕킥'이 아닐 수없습니다.^^;;

  5. BlogIcon 김현아 2010.01.27 16:48 address edit & del reply

    지붕뚫고하이킥보고싶어요94화

  6. Favicon of http://hbnmkj0100156478802 BlogIcon 김현아 2010.01.27 16:50 address edit & del reply

    외!55화와94화가안아왔요

  7. 기자가맞았네 2010.03.19 22:43 address edit & del reply

    지붕킥 다 두졋음ㅋㅋㅋㅋㅋㅋ 진짜 김병욱아저씨 우울증 겪고 계신듯하네요.. 혼자 집에서 병원다니면서 치료하실것이지 왜 시트콤이라는 보기좋은 허울뒤집어 씌우고 gloomy sunday같은 피조물을 만드셧을깡? 우울증 전염이런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