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8. 06:43

지붕 뚫고 하이킥 96회, 마지막 휴양지에 담긴 메시지의 의미

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96회에서는 줄리엔의 월등함에 하나의 팬덤을 형성한 '지붕킥'여인들의 흔들리는 마음과 '지훈, 정음, 준혁, 세경'의 행복한 미술관 나들이가 가져온 의외의 반전을 멋지게 담아냈습니다. 과연 미술관의 의미는 그들에게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에게 미술관은 마지막 휴양지일까?



이젠 어엿한 간호사의 포스가 넘치는 정음은 어쩌면 자신이 잘 할 수있는 일을 이제야 찾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할아버지를 다루는 솜씨가 여간이 아닌 그녀는 환자 가족에게 미술전 티켓을 선물받아 지훈과 함께 데이트를 하기로 합니다.
데이트를 앞두고 마음이 들뜬 정음과는 달리 중요한 수술 참관으로 어쩔 수없이 함께 하지 못하는 지훈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훈의 전화를 받고 심통이 난 정음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정음에게 세경이 찾아옵니다. 자옥에게 전달할 선물이 있어 들른 세경을 반갑게 맞이하는 정음은, 지훈 대신 세경과 미술관 데이트를 합니다.

정음으로서는 오랜만이고 세경으로서는 처음인 미술관 나들이는 그녀들을 행복의 도가니로 몰아갑니다. 그들은 포스트-잇을 통해 흔적을 남기고, 전시된 그림들을 따라 흉내를 내고, 설정 사진도 찍는등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나들이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그녀들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언니랑 있으면 되게 재미있고 편해요. 언니가 진짜 부러울때가 많아요."
"난 오히려 세경씨 부러울때가 많은데. 세경씨 매사에 진지하고 차분하잖아. 난 맨날 덜렁거리는데."

서로를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었습니다. 시청자들도 느끼는 그들의 장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부분들이었지요. 첫 미술관 나들이를 그대로 보내기 아쉬운 세경은 다시 전시관으로 가고 남겨진 정음은 공부를 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미술관 나들이가 행복하게 마무리 되어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준혁은 과외 일정 조정으로 미술관으로 향하고, 정음에게 미안한 지훈도 미술관으로 향하며 그들에게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됩니다. 어쩌면 지훈의 전화를 정음이 받기만 했어도 그런일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운명은 그렇게 그들을 모두 미술관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그 모진 운명은 서로를 잠시 엇갈리게 만들어 지훈과 세경을 만나게 합니다.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마지막 휴양지'를 보고 있던 세경과의 만남은 96회를 극적으로 이끕니다. 정음과 함께 있었음을 알게된 지훈은 정음에게 달려가고 세경이 미술관에 있음을 알게된 준혁은 세경에게 달려갑니다.

그렇게 서로 엇갈린 그들은 화가난 정음을 풀어주기 위해 귀여운 짓을 하며 껴앉는 지훈과 정음. 장난 배틀하듯 웃으며 인사하는 준혁과 세경을 운명의 장난처럼 현실을 자각하게 합니다. 정음이 지훈과 사귀는 것이 놀라울 수밖에 없는 준혁 보다, 여전히 사랑의 마음을 담고 있었던 세경의 충격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크게 다가왔습니다.

처음 찾은 미술관에서 흠뻑 즐거움에 취해있던 세경이 너무나 좋은 언니인 정음이, 자신이 너무도 사랑하는 지훈의 연인이었다는 것은 운명의 장난치고는 너무 혹독하게 다가옵니다.
왜 세경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마지막 휴양지 Last Resort>에 마음을 빼앗겼을까요?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까 왠지 슬프네"라고 직관에 의한 지훈의 말과는 달리, 감성과 상상에 빠진 세경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 합니다.

해질녁 바닷가에 있는 리조트.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갈매기가 나는 반대편엔 리조트 문앞에 선 빨간 옷의 여자와 그녀를 바라보는 남자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시동이 꺼지지 않은 차는 언제 출발할지도 모르게 문이 열린채 놓여있습니다. 함께 떠나거나 홀로 떠나야하는 그들의 관계는 어쩌면 지훈과 세경의 모습을 암시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혹은 지훈과 정음의 관계를 유추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훈의 대사를 보면 전자가 맞을 듯 합니다.

그 남자가 지훈이라면 시동을 끄고 여자와 함께 리조트에 들어섰을 듯 합니다. 그러나 세경의 입장에서 그 그림을 보면 자신만 남겨진채 남자는 그대로 떠나버릴 것처럼 보입니다. 리조트안에 환하고 따뜻하게 켜져있는 불빛과 정지되어버린 그들의 간극의 차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요?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피노키오>의 삽화 작가인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그림 <마지막 휴양지>와 지훈과 세경의 만남은 그림속의 남녀처럼 함축적인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던졌습니다. 이 그림이 실린 동명의 그림책에 쓰여있는 "상상력은 화가에게 '새신발'이고 추억은 '낡은 모자'일 뿐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새신발과 낡은 모자'를 그들의 관계속에 대입해 보면 더욱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기억될 듯 합니다.

<미술관옆 동물원>이라는 오래된 한국영화에서 서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두 남녀가 운명처럼 만나 싸우더니 점점 사랑하는 관계로 진행되는 내용이 떠오릅니다. 시나리오 작가 춘희가 쓰는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미술관(여)으로 들어오는 동물원(남)이 '지붕킥'에서도 실현될까요? 그렇게 되면 이는 새드엔딩인가요, 해피엔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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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일 2010.01.28 07:47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학때 연극을 했었어요. 부족한 창의력으로 창작극을 만드느라 동기,선배들과 고생한 기억이 많은데 그때는 아무래도 감성이 더 많던 때라 그런지 복선의 장치를 많이 사용하려 했었는데 과유불급이었던 적도 많았던걸 보면 복선의 장치는 적절하게 필요할때만 사용하는게 가장 큰 효과를 불러오더군요.

    하이킥 제작진들은 능력자답게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봐지지만 문제는 시청자들이 지나치게 의미부여한다는 점이지요. 제작진들도 어느 정도 계산은 하겠지만..스쳐가는 장면이어서 그림안에 빨간색의 여인이 있고 곧 떠날 남자(아니면 막 도착한 남자)가 있었다는건 자이미님의 리뷰안의 그림을 보고 알았네요. 전 단지 마지막 휴양지란 대사만 듣고 세경의 입장에서 그게 지훈인가 정도로만 생각하고 더이상 의미는 부여하지도 또 하고 싶지도 않았죠.
    유치하지만 그런 마음의 저변엔 지훈정음 커플이 앞으로 있을 난관들을 헤치고 끝까지 사랑하기를 바라는 점이 가장 클 것이고, 또 때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복선드립(?)에 대한 거부감도 작용했을거에요. 그 그림이 지훈과 세경의 해피엔딩을 의미하는 거라면 지금부터 제작진은 시청자 설득작업에 들어가야겠지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1.28 08:01 신고 address edit & del

      독일님의 말씀처럼 과유불급일 수도 있습니다.^^ 제작진의 의도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그림에 대한 해석이 과연 그들에게 복선의 의미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일었던거 뿐이였죠.

      본문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지붕킥'을 즐기는 방법중 하나가 다양한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석해 이를 대입해보는 재미라고 보거든요^^;;

      게임을 하듯 서로 가질 수있는 이미지들을 취합하고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답니다.^^ 잠깐 스쳐가는 그림의 내용보다는 제목에 방점을 찍고 진행했다고 보여지지요.

  2. 와우 2010.01.28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이 "제목이 마지막 휴양지라서.."라는 말을 해서 제목만보고 무슨의미일까 생각해 봤는데. 이 글 보니까 그림에도 의미가 숨겨져있는것 같내요. 정음과 지훈이 점점 잘되가고 있는걸 봐서는 지훈은 차타고 혼자 떠날듯.. 아마 엔딩은 세경은 봄에 아빠만나서 가고 준혁은 혼자남을듯..준세도 지세도 안이어진다에 한표. 준혁이 세경이랑 이어지기엔 세경이 너무 마음이 없는듯하내요..마음이 생길거같지도 않고.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1.28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진이나 그림이라는 텍스트는 보는 사람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질 수 있지요^^ 뭐가 정답이다가 아니라 어떤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니 말이죠.

      마지막을 예측하기보다는 서로의 감정들이 어떻게 소통되어지고 이어가느냐가 중요하게 다가올 듯 도 합니다. 때론 사랑보다도 더욱 값지게 다가오는 가치들이 있으니 말이죠^^;;

  3. Jasmine 2010.01.28 13:57 address edit & del reply

    자이미님은 '마지막 휴양지'에 대해 저런 생각이시군요.
    저도 어제 회에 대해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이 러브라인의 시발점이었다면 미술관은 종착역이었죠..
    세경이가 준혁이의 마음을 받아줄진 모르겠으나 세경이의 상황과 처지가 그들의 사랑을 더욱더 애틋하게 만들어줄것같습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누구와의 소통도 없이 딱딱하게 살아가던 지훈에게 손을 내밀어준 정음이였듯이.. 그들의 연애와 사랑은 지켜보는이로 하여금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많이 티격태격 할줄알았더니 서로에게 익숙하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이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휴양지..
    지훈과 세경의 모습이라던지 뭐 엔딩의 결말이라던지 그런 온갖 추측과 복선이 나뒹굴고 있지만..
    왠지 네사람의 열린결말이 눈에띄어보여 약간 씁쓸했습니다..

    지독히 현실적이고 따분한 일상에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던 지붕킥의 마지막을 보게된다면 얼마나 씁쓸하고 짠할지 잘 생각이 가질 않네요..
    지훈 정음, 준혁 세경 이 네사람이 해피엔딩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1.28 19:43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스민님도 열린 결말을 생각하셨군요.^^ 저도 러브라인은 열어두고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더군요. 세경이 행복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이 마지막에는 주된 내용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더불어 나머지 사람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 집중하는 '지붕킥'이 되어갈 듯 합니다.^^;;

  4. 아이폰 2010.01.28 14:33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휴양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서 저 동화책을 사서 보고 싶은 심정이네요 ㅎㅎㅎ
    저 동화를 본 사람의 얘기로는 그림에 나와있는 빨간옷을 입은 사람은
    소녀가 아니라 소년이라는군요. 리조트에서 일하는 벨보이 정도 되겠네요.
    그리고 베이지색 옷을 입은 사람은 화가가 맞구요.
    저 그림은 상상력을 잃은 화가가 리조트에 머물다 떠나는 장면이라는 군요.
    차 시동을 걸어놓고 저 소년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이죠.
    동이 터오고 새벽같이 길을 나서는 화가는 그림과는 반대로 세경이 아닐까합니다.
    세경이의 시점으로 바라본 그림이었으니까, 동화의 주인공인 화가는 세경이가 맞겠죠?
    마지막 휴양지와 지훈이란 존재는 동화속 화가에겐 상상력을,
    세경에겐 현실에서 자립할 동기부여와 실질적 준비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요?
    아마도 앞으로 세경은 자립할 준비를 열심히 할 것 같아요.
    그리고...김병욱피디가 보면 깜짝 놀랄 것 같아요.
    그림 하나에 이런 많은 분석이 오가는 걸 보구요.
    대부분 시청자들은 그림 제목과 지훈의 대사 몇마디를 듣고 판단할텐데 말이죠.
    오늘도 리뷰 잘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1.28 19:46 신고 address edit & del

      음...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책이 국내에서도 제법 많이 알려져있기는 하지만 그림 자체를 처음 보는 분들도 많을거 같아요. 더불어 세경이 그 그림을 봤을리 없고 지훈 역시 처음보는 그림으로 나오기에 그림에 담긴 내용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그 그림을 직관적으로 바라본 지훈과 자신의 감정을 그림 그대로 읽으며 이입하는 세경의 감성에 주목한 것이죠. 그림은 각자의 상황과 시각에 의해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선 내용을 버리고 그 그림 하나만 놓고 봤을때 그런 판단이 가능하다고 적은거죠.^^;;

  5. venu 2010.01.28 20: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인정옥 작가님을 드라마 작가님들중 제일 좋아합니다.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정말
    명품 드라마죠.

    어제 제가 일 쉬는날이서 방안에서 뒹굴거리다가 간만에 인정옥 작가님의 작품 "아일랜드"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보다가 지붕킥의 준세라인의 해답이 조금 보였습니다. 거기서 중아(이나영)가 다른남자를 좋아하는걸 알게 된 강국(현빈)이 자신의 사랑이 자기 마음과 다르게 흘러감에 힘들다고 목사님(김창완)에게 말합니다. 물론 목사님은 강국의 사랑의 어려움은 모르고 그냥 인간관계에서 부딪히게 되는 어려움으로 이해하고 말지만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다음과 같은 말로 충고어린 격려를 해줍니다.

    "힘들어 하지마. 네가 자유로우면 사람들이 널 가까이 느껴. 공기처럼 가벼워야 공기처럼 가까이
    있지. 네가 힘든 건 네가 너무 무거워서 그래."

    준혁이와 세경이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공통점이 바로 이 목사님이 말씀하시는것 처럼 준혁이와 세경이는 자기 자신에게 자유롭지 못하고 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공기처럼 가볍지 못합니다. 세경이는 예전 지훈이와 처음 목도리 사건만 봐도 알수 있고 준혁이는 세경이를 더 좋아하는 감정이 깊어질수록 더욱 더 세경이에게 부담스러움을 주어서 결국에는 감기로 아플때 준혁이를 거부하는 관계까지 오게 된것 같습니다.

    반면에 지훈과 정음은 서로에게 무겁지 아니하고 공기처럼 가벼워서 공기처럼 가까이에 있는
    관계로 발전해갑니다. [물론 사랑의 감정까지 가볍지는 않겠지만...^^]
    특히 지훈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정음에게 끌렸점이 정음의 자기 자신에게 자유롭고 공기처럼 가볍게 느껴져서 더 편안하게 다가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일랜드에서는 강국이 시연(김민정)이라는 강국의 울타리 같은 사랑을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나 사랑이 이루어지게 되죠.

    앞으로 준혁과 세경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세경이가 준혁이의 울타리 같은 사랑을 좋아하게 되던지 준혁이가 지훈이에게 가지는 자격지심을 버리고 자기 자신에게 자유로워지고 공기처럼 가벼워져 세경이가 느끼기에 부담스럽지 아니하고 공기처럼 받아들이는것 중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세경이가 자기 자신에게 자유로워지고 공기처럼 가벼워져 지훈에게 다가갈수도 있지만
    지훈이가 정음을 갑자기 버리고 가는것은 왠지 아닌것 같고....]

    근데 이상하게도 준세라인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온 윤민라인의 마지막회처럼 될 것 같아
    보이는건 왜 인지 참~~~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1.28 12:51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평입니다.^^ 저도 인정옥 작가 좋아합니다. 제인생에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1위는 여전히 '네 멋대로 해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일랜드'를 아쉽게 봤지만 venu님이 말씀하신 비교는 충분히 이해할 수있을 듯 하네요.^^

      상대가 긴장하거나 너무 무겁게 다가서면 쉽게 알아채지요. 지훈과 정음이 연인 관계가 되기전까지 보여졌던 상황들을 보면 서로에게 부담없이 다가서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지요. 그렇게 부담없이 다가가 어느순간부터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운 지정과 달리 준세는 서로가 부담을 느끼는 관계이다 보니 안타까울 뿐이지요. 결말을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준세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열린 형식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죠.^^;;

  6. ann 2010.01.29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네요~
    앞으로의 복선으로 봐야할지? 아님 텍스트 그대로 봐야하는지 ~~
    작품속에서의 휴양지는 상상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그곳에 와서 재충전을 통해 자기의 잃어버린 상상력을 다시 채우고 다시 떠나는 곳의 의미입니다, 즉 힘들었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수 있게 하는 휴양지의 의미로 보고싶네요.
    세상살이가 힘들었던 세경에게 유일한 위안이었던 지훈으로부터 떠나
    세경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하는 의미로 보고싶어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1.29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림을 어떤식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모두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그래야만 하구요. 만약 한가지의 의견으로 획일화되었다면 이는 '지붕킥'이 아니죠^^

      결과적으로 ann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세경이 처음 찾은 미술관에서 안식을 찾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있는 휴양지가 되었던거 같아요.^^;;

  7. 대단합니다 2011.10.08 04:2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마지막 휴양지'를 약간 다르게 해석해요. 다들 휴양지를 건물에 맞춰 생각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휴양지라고 생각해요.

    지훈은 그림에서의 집이 아닌, 빨간 옷을 입은 여자(지훈에게 있어서는 황정음)가 자신의 휴양지라고 생각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훈은 미술관을 목적으로 온게 아니라 정음을 목적으로 온 것이니까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 정음이 자신의 휴양지인 것이지요. 그림의 남자는 차를 타고 자신의 휴양지인 빨간 옷의 여인에게 냉큼 달려온 자신(지훈)입니다. 하지만 휴양지 앞에 마지막 이라는 말이 붙으니 슬프다고 한 것입니다. 지훈 자신은 오늘 일로 정음과 마지막이 되기 싫었던 것을 강하게 내포한다고 생각해요. 정음이라는 여자와의 만남 앞에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싫어한 것이죠. 즉, 정음이라는 여자는 지훈에게 있어서 '계속'만나고싶은 여자라는 것이지요.

    반대로 세경은 그림 속 차 앞에 서있는 남자를 휴양지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남자(지훈)는 아직 시동이 켜져있는 차 앞에 서있죠. 자신과 함께 건물로 함께 들어갈 수도 있는 사람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언제 시동이 켜져있는 차를 타고 떠나버릴지 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남자앞에 서있는 빨간 옷의 여인(세경)은 슬퍼합니다.

    지붕킥 내용 전개상,
    지훈에게 있어서 '마지막 휴양지' 그림은
    지훈(그림속 차앞의 남자)은 미술관(그림속 건물)에 정음(빨간옷의여인)을 만나러 온 것이고,
    세경에게 있어서 '마지막 휴양지' 그림은
    지훈(그림속 차앞의 남자)이 미술관(그림속 건물)에 있는 세경(빨간옷의여인)을 떠나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릴 것만 같죠.

    물론 세경에게 있어서 안타깝게도 자신의 해석은 현실로 다가옵니다.
    지훈은 세경과 만난지 몇분 지나지도 않아 곧바로 마실것(실질적 목적은 정음)이
    필요하다며 카페쪽으로 가버립니다. 그리고 준혁학생이 나타나기전까지
    지훈이 사라진 곳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마치 그림속 여자가
    남자쪽을 향해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는 것처럼....

  8. 대단합니다 2011.10.08 04:3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참 그리고 추가적 해석이 있어요. 자동차 미등쪽을 보시면 돌바닥에 미등이 비춰져있죠.
    하지만 돌바닥에 미등이 저렇게 길게 비춰질려면, 돌바닥 표면에 물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비가 온 것이죠. 즉, 이대로 지훈이 차를 타고 떠나버리더라도,
    그 길은 쉽지만은 않을 길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하이킥 끝까지 가보면 정음과 지훈은 헤어지죠.
    특히 하이킥 마지막 장면을 보면,
    '마지막 휴양지'에서 빨간옷의 여인은
    차를타고 떠나는 남자의 차에 동승한 것으로 해석되어야할 것입니다.
    결국 차 안에서 세경은 지훈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죠.
    그리고 비의 젖은 길은 그들의 사고를 암시하고...
    하이킥 결말은 흑흑ㅎ그.....ㅠ_ㅠ

    지금에와서야 생각해보면 '마지막 휴양지' 저 그림은..
    어마어마한 복선을 가지고 있었던 그림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