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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5회, 사랑이 깊어지면 지독한 슬픔이 된다

by 자이미 201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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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이하 클스)> 15회는 남은 2회분에 자신들이 그동안 꾸준하게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해왔던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어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되어줄까요?

기억을 찾은 영숙, 알면서 품는 강진

1.
도서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강진과 지완의 모습과 기억이 되돌아오며 고통스러워하는 영숙의 모습이 교차되며 사랑하기 때문에 아플 수밖에 없는 그들을 효과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기억이 돌아왔음에도 강진과 지완을 평소처럼 받아들이는 영숙.
하지만 강진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거리를 두는 영숙을 보며 생각이 많아지는 강진입니다. 예전 같으면 강진에게 부탁했을 일들을 지완에게 시키는 모습에서 변화하는 영숙의 모습을 그는 조금씩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강진은 조금씩 변해가는 영숙을 바라보며 설마했던 일들이 확실한 물증으로 드러나며 감내하기 힘든 갈등에 휩싸입니다.

지완은 영숙으로 인해 상처받은 춘희를 감싸기 바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이지만 아버지를 사랑한 여자인 춘희. 그로인해 자신을 기억속에 가둬두고 살아가는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지완을 힘들게 하는 것은 결코 미워할 수없는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라는 점입니다. 

겉으로는 춘희를 어머니로 보지 않는다던 강진이 술에 취한 엄마를 업고 가는 모습에서 진한 사랑을 확인합니다. 결코 그 무엇으로도 가를 수 없는 그들의 사랑. 그렇기에 더욱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강진이 영숙을 계속 모시기 위해 춘희에게 아파트를 장만하듯 지완은 강진과 춘희를 위해 병원옆에 아파트를 준비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부모들이 만들어 놓은 사랑의 원죄들을 풀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이를 위해 희생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클스'는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사랑이 값진것처럼 타인의 사랑도 소중함을 아는 그들은 일상의 사랑을 뛰어넘는 사랑의 본질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영숙은 돌아온 기억속에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혼란스럽습니다.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원수같은 춘희. 그리고 그런 춘희의 아들과 그런 남자를 사랑하는 지완. 그녀가 선택한건 보여지는 외침과 독설이 아닌 숨겨진 진실을 통한 복수였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주스를 만들어 주는 영숙의 모습은 강진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중요한 자료들이 담긴 노트북에 의도적으로 쏟음으로서 강진의 일에 타격을 줍니다. 지완과 사랑하는 사이인 강진의 사이를 막기위해 서둘러 지완에게 중매를 서기도 합니다. 

강진에게는 단 하나 남은 가족사진을 찢어버려 버리기까지 하는 영숙은 자신에게 던져져있는 춘희에 대한 기억들을 그런식으로 버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강진에게 복수를 해가던 영숙은 집을 찾은 춘희와 식사를 하며 모진말로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던져줍니다. 감정의 변화를 보이지않으며 천연덕스럽게 복수를 하는 영숙의 모습에서 잔인함마저 느껴집니다.

기억이 돌아온 영숙이 그들을 속인채 의도적으로 춘희를 몰아붙이는 모습에 그들은 상처를 입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영숙의 복수를 설마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던 강진과 아무것도 모른채 미안한 마음뿐인 지완입니다.

춘희는 자신으로 인해 만들어진 이 모진 상황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놓더라도, 강진이 말도 안되는 삶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라도 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영숙을 찾아가 제발 자신의 아들을 놔달라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기억속에 갖힌 영숙만 힘들게 할 뿐입니다. 

영숙에게 짐승만도 못한 인간으로 불려도 감내해야만 하는 춘희의 삶입니다. 아들이 자신을 위해 아파트를 얻는다고 해도 자신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낡은 초가집에서 살아도 아들과 살고 싶은 엄마 마음을 강진이 모르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 춘희입니다.

아무리 모질게 해도 자신을 찾아와 따뜻하게 감싸는 지완에게만 타박을 합니다. 지완에게 미안하면서도 모진말을 하는것은 그녀외에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춘희가 "자신의 아들을 언제 놔줄거냐"는 물음에 지완은 웃으며 "오늘까지만"이라 답합니다.  

춘희로 인해 너무 마음 아팠던 강진이 지완이 있는 병원에 찾아와 그녀 옆에서 말없이 있던 것 처럼, 지완은 영숙 때문에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강진이 있는 집을 찾습니다. 강진이 그랬듯 "3초만 있다 갈께"라는 그녀의 마음은 말없이 흐르는 눈물속에 모두 담겨져 있었습니다. 

강진을 위해 엄마를 모시려는 지완은 마치 유령에게 이야기라도 하듯 "13년동안 지용을 이기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아느냐"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만 사라져버리라" 합니다. 강진이 뒤집어 쓰고 있는 지용이라는 허물을 벗어버리고 이제 강진으로 살아가라는 지완의 강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런 지완에게 어머니는 자신이 모신다는 강진의 한마디.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강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숙을 지용이라는 이름으로 모시겠다는 모습은 지독할 정도입니다. 태준이 우정에게 다시 만나자며 건내던 말처럼 사랑에 '답답한 인간들'이 아닐 수없습니다. 

이제 그만 모든 것들을 놓아버리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도 될 그들은 서로를 위하는 사랑만 합니다. 드러나지 않는 그런 사랑은 외사랑과 다름없습니다. 이 지독함을 넘어 흉내내기도 힘든 그들의 사랑은 과연 행복한 결실을 맺을 수있기는 할까요?

마지막회 예고를 통해 산청으로 내려간 강진과 지완이 함께 잘 살아보자고 이야기를 하지만 앞 뒤 구분없이 전해지는 하이라이트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해피 엔딩을 예고하고 있기에 행복한 결말이 아닌, 슬픈 마지막을 봐야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답답함이 일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악연을 계속 놓지 못한채 자식들의 사랑까지 막아서는 그들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강진과 지완의 순수하면서도 숭고한 사랑은 '클스'가 이야기하는 사랑의 본질이 숨겨져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왜 거짓말을 하냐"며 홀로 울던 강진의 모습은 안타까운 사랑에 함께 슬퍼하게 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영숙을 어머니로 자신이 모시겠다는 강진의 마음이 영숙에게도 전해지겠지요. 

모든 것을 희생해서 사랑을 지킬 줄 아는 남자 강진과 지완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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