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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97회-세경이 세경에게 쓴 편지

by 자이미 2010.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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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되었던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97회에서는 오디션에서 홀로 떨어져 자신을 뒤돌아보는 광수와 외사랑이 끝났음을 깨달은 세경의 슬픈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아픔을 치유해나가는지 시트콤다운 재미와 드라마같은 깊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세경을 단단하게 만든 사랑

미술관에서 우연히 지훈이 정음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된 세경은 슬픕니다. 말로 형언하기 힘들지만 자신이 처음으로 사랑했던 그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런 슬픈 첫사랑의 전설이 자신에게도 이어지고 있음을 그녀는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었습니다.
세경을 그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는 준혁만이 그녀가 염려스럽습니다. 할일이 있다며 자신과 헤어진 세경이 돌아오지 않아 걱정인 준혁은 다음날 아침 너무 달라진 세경을 보게 됩니다. 그동안 볼 수없었던 너무 밝은 모습의 세경은 집안 사람들에게 고함을 치듯 아침 인사를 나눕니다.

자신의 몸을 학대시키기라도 할 듯 집안 구석 구석을 청소하는 그녀로 인해 변비로 고생한 해리는 너무 깨끗해진 유리창에 부딛쳐 기절하고 맙니다. 그런 해리처럼 옆에 기절해버린 보석을 바라보며 "왜 여기서 자"냐며 이불을 덮어주는 신애의 모습은 객식구가 아닌 한가족처럼 변해가고 있는 그들의 현재를 보여주는 듯 해 웃기면서도 흐믓한 장면이었습니다.

유리창을 닦고 바닥은 보석이 넘어질 정도로 깨끗하게 집안을 모두 청소하는 세경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을 추스릴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세경의 아픔과 슬픔을 그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준혁으로서는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더욱 과외를 하러온 정음에게도 밝게 맞아주는 세경. 과외중인 그들에게 간식까지 챙기는 모습이 조금 의아스럽기는 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지훈이 사랑하는 여자인 정음에게 그렇게 살갑게 대하는 세경의 모습을 이해하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갑자기 변해버린 세경이 안타깝기도 하고 이해할 수없었던 준혁은 세경과의 과외를 마치고 그녀가 놓고간 휴대폰 사진을 보고난 이후 비로소 세경을 이해할 수있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며 밝게 웃는 세경의 사진 한 장이 준혁을 이해시키는 힘이었습니다. 그렇게 밝게 웃고 있는 세경이 지난 밤 얼마나 마음이 아팠고 그런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경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기만한 준혁입니다. 준혁이 세경을 여전히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품고 있듯 세경도 다른 의미의 사랑으로 지훈을 담고 있습니다. 

사골을 끓이며 공부도 하는 세경의 모습은 달라진게 전혀없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털어버리고 좀 더 넓은 의미의 사랑을 알고, 실천하고 있는 세경은 분명 과거와는 달리 많이 성장하고 단단해져 있었습니다. 그녀를 그렇게 단단하게 만든 첫사랑의 애틋함이 그녀의 자립과 행복으로 가는 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핸드폰 아저씨가 주신거에요. 이 옷도, 목도리도 아저씨한테 받은게 이렇게 많은데도 전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꿈. 이 우물같은 꿈에서 빨리 깨어났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이 미칠듯한 마음도 언젠가는 가라앉겠죠. 아저씨 말처럼 언젠간 이 순간도 웃으며 떠올릴 추억이 될거라 믿고.. 제 인생 가장 힘들었던 순간 세경이가.."

'세경이 세경이에게 쓴 편지'를 통해 첫사랑의 아픔과 그 아픔이 지나가면 좋은 추억이 될거라 믿는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훌쩍 커버린 듯 합니다. 화려한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홀로 남겨진 공원 벤치에서 자신의 슬프지만 아름답고 행복했었던 첫사랑을 가슴에 담아두는 세경의 모습이 아리지만 따뜻하게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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