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3. 06:49

승승장구-김남주의 눈물, 강심장과 차별화로 성공?

박중훈 토크쇼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을까요? 배우 김승우를 내세운 KBS의 새로운 토크쇼 <승승장구>가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방송 전부터 <박중훈 쇼>와 비교되며 <김승우 쇼>로 소개되었던 이 방송은 자신의 부인인 김남주를 첫 게스트로 모시며 시작되었습니다.

김남주의 눈물, 시청자와 함께

배우 김승우를 메인 MC로 내세운 토크쇼에 부인이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김승우 쇼'로 알려졌던 <승승장구>가 첫 회를 마쳤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KBS의 승부수입니다. 지지부진했던 <상상플러스>를 과감히 내리고 동시간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BS의 <강심장>과 맞대결을 하겠다는 그들의 고민이 많이 묻어나 있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강심장>과의 비교를 해보면 <승승장구>의 가능성을 옅볼 수 있습니다.

1. MC대결
<강심장>은 강호동과 이승기라는 트윈체제를 통해 강약을 조절합니다. 오랜 시간 최고의 MC 자리에 있는 강호동 파워에 2009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이승기 카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두 명의 MC들이 각자의 역할을 나눠 책임지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담당해내고 있습니다.

이에 도전장을 낸 <승승장구>는 김승우를 전면에 내세우고 서브 MC들인 '최화정, 김신영, 태연, 우영'을 내세워 <박중훈 쇼> 실패를 만회하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개인의 언변만으로 토크쇼를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은 이미 KBS가 박중훈을 통해 습득한 경험이었기에 다시 그런 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세대의 집단 MC들을 포진시킴으로서 부족함들을 메워나가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강호동이라는 막강한 전문 MC에 대항하기 위해 <승승장구>가 내민 카드는 바로 라디오 DJ들인 '최화정, 김신영, 태연'이었습니다. 비록 방송 MC와는 다른 DJ이기는 하지만 대화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하는 그들의 기본적인 역할을 봤을 때 현명한 판단으로 보여 집니다.

김승우가 사석에서 재미있고 말 잘하는 인물일지는 모르겠지만 토크 쇼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겸비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박중훈과 비슷한 평가를 받은 김승우에 대한 많은 이들이 염려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지점이었습니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묘수가 바로 라디오 DJ 3인방의 투입 이었습니다. 더불어 2PM과 소녀시대라는 막강한 아이돌 멤버가 합류함으로서 시청 가능한 세대를 넓혀 효과적인 <강심장> 방어에도 성공할 듯합니다.

첫 회 방송에 모든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방향과 중심을 잘 잡지 못하던 김승우의 모습을 보며 그들이 선택한 집단 서브 MC 체제는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조금은 어색한 느낌을 버릴 수는 없었지만 회를 거듭하며 서로간의 호흡은 깊어질 듯합니다. 

2. 분산과 집중
<강심장>과 <승승장구>가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은 바로 형식입니다. <강심장>은 다들 알고 계시듯이 집단으로 스타를 모시고 배틀 형식의 강한 이야기들로 승부를 보는 반면, <승승장구>는 1인(혹은 그룹)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라보는 시점의 깊이가 명확하게 달라집니다. 

시청자들이 <강심장>을 보며 왁자지껄한 재미와 다양한 출연진들에 행복해 한다면, <승승장구>를 통해서는 한 명의 스타에 집중하게 됩니다. 한 명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솔깃한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강심장>에 비해, 진솔한 이야기에 집중을 하게 되는 <승승장구>는 기존 <강심장>의 산만하고 이슈를 위한 이슈 만들기에 실증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운 방송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두 프로그램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건 역시 '김남주의 눈물'이었지요. CF여왕의 연예계 입문(가난한 가정, 돈을 벌기위한 연예계 입문)과 가족사, 가정사, 아이들 문제(말도 안되는 루머만 남아있는 아이들 논란)까지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은 그동안 <강심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깊이였습니다. 이는 어떤 게스트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시청률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무릎팍 도사>가 취하는 재미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에 성공적인 정착이 가능도 커 보입니다.

<강심장>이 다양한 스타들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형식이라면 <승승장구>는 단 한 게스트에 이 모든 것들을 뽑아낸다는 점이 분명한 차별성으로 다가옵니다.

3. 정체와 변화
<강심장>이 시작할 때 엄청난 호응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10%대 중 후반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승승장구>로서는 가능성으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특별할 것 없는 그들의 이야기들은 매회 반복되어질 뿐 새로운 재미를 던져주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초기 재미를 이끌며 시청률을 높이는 데는 일조했지만 형식의 변화 없이 매번 스튜디오 안에서 그들의 눈물과 웃음을 반복적으로 듣고 있어야 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따분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승승장구>는 변수는 있겠지만 화요일 심야시간의 최강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KBS가 줄기차게 이야기하는 '시청자와 함께'는 <승승장구>에서도 유효 합니다. <박중훈 쇼>에서 이미 경험했던 방청객들과의 소통을 통한 방식은 <승승장구>로 이어졌습니다. 더 나아가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적극적인 방식인 '아주 특별한 만남-우리 지금 만나'는 방송을 홍보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MC가 뭔가를 한다면 팬들도 뭐를 하겠다'라는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발상은 <승승장구>를 알리는데 좋은 역할을 할 듯 합니다. 첫회에 방송되었던 '김승우가 명동 한복판에서 장구를 치며 팬들은 00하겠다'에 댓글을 단 시청자들이 직접 약속을 이행하며 하나의 이슈를 만들어 '프로그램 홍보와 시청자들과의 소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무난하게 자리를 지켜내던 <강심장>으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거론되었던 집단 출연과 비슷한 이야기들의 반복들은 재고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동시간대 비슷한 방송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쟁을 통해 좀 더 즐겁고 유익한 방송을 선택해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좀 더 자극적인 방향으로 흐를 개연성도 충분하기는 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든 <승승장구>가 프로그램명처럼 '승승장구'하게 된다면 긍정적인 변화가 도모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첫회이기에 어수선한 부분들도 노출되고 부인이 첫번째 초대 손님이어서인지 어색하기만 했던 김승우와 아직은 자리를 잡지 못한 서브 MC들의 역할은 시간이 지나면 효과를 볼 듯 합니다. 다음주엔 황정민, 그뒤엔 2PM의 출연이 확정되었다고 하지요. 조만간 소녀시대의 출연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그들이 게스트를 통해 시청자와 어떤 소통을 이뤄낼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듯 합니다. 

첫회는 그저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 뿐입니다. 서로 다른 색깔로 동시간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그들의 본격적인 경쟁은 다음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완벽하게 새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한 다양한 방식들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호응을 받을 수 있느냐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여전히 가능성만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강심장>이 다양한 스타들에게서 하나의 주제와 감정을 이끌어낸다면 <승승장구>는 한명의 스타에게서 다양한 이야기를 끄집어냅니다. 서로 다른 이 두 프로그램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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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0
  1. 시골사람 2010.02.03 09:36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시도였습니다...서브엠씨분들도 라디오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들이고...

    최화정씨의 역할을 좀더 늘려주셨으면...

    마지막 시청자와 함꼐하는 코너는 아주 빵빵터졌습니다...좋은 시도였습니다.

  2. 희야 2010.02.03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첫방이라 다소 정신 없긴 했지만 나름 잼있더라구요. 승승장구 하길 바래요. 마지막에 시청자와 함께 하는거 정말 대박이예요. 담주가 기대됩니다.

  3. Favicon of http://123 BlogIcon 아하하아 2010.02.03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 강심장은 약간 억지웃음이 있는것 같고 그에 비해 승승장구는 상당히 재미있었고 김승우씨 말고도 다른 엠씨들도 잘 서브 해주고 시청자와 함께 하는 것은 재미있었고 이프로가 승승장구하길 빌어요

  4. 여나 2010.02.03 09:55 address edit & del reply

    말이 필요없습니다.. 오랜만에 정말정말 재미있는 프로본듯.. 대박입니다.

  5. 공감 2010.02.03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엠씨들도 괜찮구 가십거리만 쏟아놓는 강심장보다는 진솔한거 같아서 괜찮았습니다^^

  6. 2010.02.03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a 2010.02.03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험 심야시간 시청률 16~19%는 굉장히 잘 나오는 시청률입니다. 그게 시청률의 정체로 보시면 안되져 그정도 시청률이 요즘 주중 심야토크쇼에서 최고치입니다. 그리고 강심장은 초반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엄청난 호흥은 없었어요 뭐 넷상 반응은 식상하다. 재미없다. 억지웃음 유발한다 억지감동 유발한다. 시청률 잘 나오는건 오픈빨이다 조금만 있으면 시청률 떨어져서 폐지할거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였져 그러나 현실은 4개월을 지나 5개월째 주중 최강토크쇼 중 하나로 자리잡았져. 이렇게 넷상 분위기와 다르게 시청률이 높은거는 그만큼 이유가 있는겁니다. 누구는 억지웃음유발이다. 억지감동이다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진정으로 웃기고 진정으로 감동적인 얘기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는겁니다. 승승장구 잘 되라고 찬양글 올리는 글에 토 달기는 싫으나 타 프로 바판하면서 찬양글 쓰지는 말았으면합니다.

  8. 사우론 2010.02.03 16:07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 글쓰신분도 언급했지만 단순히 10퍼센트중후반대시청률이라고 깎아내리는게 더우스운일같은데요? 같은 주중 토크쇼인 황금어장이나 해피투게더도 강심장시청률과 비슷하거나 더 낮게 나오는일도 있습니다. 그럼 황금어장이나 해피투게더도 정체내지는 하락세토크쇼입니까? 상상플러스가 폐지된원인이 뭡니까? 강심장없을때도 시청률은 고만고만하고 한자릿수나올때도 있었지만 폐지하지도 않았습니다. 순전히 강심장땜에 폐지된거죠. 글쓴블로거가 누구빠인지는 모르겠는데 단순히 저번주시청률만 따지면 무도시청률보다 강심장시청률이 더높았다는것만 알아두시면 될것같군요. 글고 개인적으로는 어제 승승장구봤는데 전혀 재미있다는생각은 못들었습니다. 근데 오늘기사나 인터넷반응보니 호의적인반응밖에 없더군요. 오픈빨이라고해도 10퍼센트정도나왔는데 무슨 시청률대박어쩌고... 인터넷반응들이야 투펨빠 소덕 강호동싫어하는 유재석 무도빠들이나 승승장구빨아주는거겠죠.

  9. 이건 아니지 않나? 2010.02.03 16:07 address edit & del reply

    뭐랄까. 일단 좀 어색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나오는 효과음들. 상플이랑 똑같았다. 제작진이 같은 팀인가.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탁재훈을 데려다 탁재훈쇼를 만드는게 더 자연스러웠을 거다. 보조MC는 커녕 게스트도 몇 번 안 나와본 배우를 그 치열한 시간대 원톱으로 내세우다니.... 생각이 있는건지 참... 제작진이 차려놓은 판떼기에 박중훈, 김승우처럼 사람만 갖다놔서 될 일이 아니지. 원톱MC하려는 사람이 토크쇼, 예능을 꿰뚫고 있어야지. 그리고 난 다음에 자기 스타일에 맞게 사람 배치하고 코너 협의하면서 유기적으로 가야지. 이건 뭐... 서로 다들 안 친한 게 화면밖으로도 느껴지니... 다소 서먹한 사이에 던져지는 유머들.... 웃긴 게 아니라 그 어색함에 보는 내가 손발이 오들오들~~!!!

  10. 이상 강심장 빠 분들의 의견이었습니다. 2010.02.03 17:17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강심장. 긴장 좀 타야합니다.

    스타들의 과거 연애 폭로, 슈주의 산만한 재롱잔치, 억지 눈물 유발, 강호동 씨의 맥락없는 명언 던지기, 근황토크와 별 영양가 없는 오프닝 토크로 한 회 분량을 때우는 불성실함, 눈에 거슬리는 짜깁기 편집, 어김없는 병풍 게스트..

    자극적이고 솔깃한 얘기를 좋아하는 시청자들 덕분에 10% 중반의 시청률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이렇듯 구조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기 때문에 언제 그 거품이 꺼질지 모르는 법이죠. 승승장구라는 매치 상대가 등장했기 때문에 방송 5개월 차를 맞는 강심장도 뭔가 변하지 않으면 정체되거나 밀릴 겁니다.

    전 오히려 많은 엉성함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무엇보다 게스트들의 일방전달 토크가 아닌 시청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에서 강심장과 차별화를 두고 있고 그 노력이 신선하게만 지속된다면 강심장과의 대결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관심 끌기용으로 무작정 아이돌 스타를 섭외하기 보다 김승우씨의 배경을 살려 예능에서 보기 힘든 스타를 섭외하고 진솔하게 다가선다면 호평이 지속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