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0. 07:44

지붕 뚫고 하이킥 100회, '항의황'잡는 지훈의 달콤 키스

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100회에선 신애의 10번째 생일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황정음은 스스로를 '항의황'이라 부르며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그런 '항의황'마저도 어쩔 수 없는 존재는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황정음은 신구의 손녀인가?

한옥 집 4인방이 오랜 만에 집에 모여 밥을 시켜 먹으며 동네에 출몰한 바바리맨 이야기를 화제로 올립니다. 뜻을 잘 모르는 줄리엔은 자신이 바바리 잘 입고 다니니 "우리 동네 바바리맨"이라 합니다. 그런 줄리엔을 상상하는 인나와 경계하는 광수의 모습은 정겹기만 합니다.

문제는 밥이 쉬고 고추 가루도 섞여 있는 재생 불량이었다는 것이었죠. 간만에 즐거운 만찬을 즐기려던 그들에게는 황당한 경우가 아니었습니다. 열을 올리던 광수가 전화를 걸어 따지듯 하더니 식당 주인의 말에 넘어가 그럴 수도 있겠다며 이내 꼬리를 내립니다.

그런 광수의 모습을 보고 "그게 말이야 방귀야!"를 외친 정음은 바로 전화를 합니다. 정음의 항의로 새롭게 밥을 해서 가져다주고 서비스로 '닭볶음탕'까지 보내준다는 말에 식구들은 환호를 보냅니다. 그런 그들에게 던진 황정음의 한마디 "나. 항의황이야!"

한 동안 연락도 없는 지훈 때문에 마음 상한 정음에게 자옥은 집 앞에 누군가 쓰레기를 버린다는 말을 듣습니다. 바로 전화해 'CCTV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때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고장 이후 쓰레기 불법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 항의 하지만 성과는 없습니다.

그렇게 물러날 황정음이 아니었죠. 구청까지 쫓아가 구청장에게 "저 황정음인데요. 항의하러 왔습니다!"를 외치며 따지는 정음으로 인해 바로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듣습니다. 이일로 인해 동네 유명스타가 된 정음이지만 여전히 연락 없는 지훈 때문에 마음만 무겁습니다.

벨소리가 같아 헷갈리던 정음은 줄리엔에게 화풀이하고 광수가 먹고 있던 호빵을 자연스럽게 빼앗아 나가는 모습에 고수의 포스가 담겨있었습니다. 나 욕먹었냐는 줄리엔의 자문에 "내가 욕먹어 보니까. 욕 먹는 데는 이유가 없더라고"이야기 하는 광수도 욕먹는 데는 이골이 난 고수의 모습이었습니다.

병원으로 향하던 정음과 인나 앞에 등장한 그 문제의 '바바리맨'으로 인해 길거리에 있던 여성들은 모두 놀랍니다. 이를 보고 즐거워하는 '바바리맨'에게 따끔하게 따지는 정음은 동네 최고 스타로 등극합니다. 이미 아주머니들 사이에 구청을 뒤엎은 스타였는데 동네 골치 덩어리까지 해치우는 그녀의 모습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병원에서 지훈으로 잘못 알고 지훈 친구를 놀라게 한 정음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며칠전 '낙도의료봉사'를 갔다는 말을 들은 정음은 이야기라도 해주지라며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정음을 기다리는 것은 정음의 활약을 보고 만든 '항의황 UCC'였습니다. 짱가의 노래를 개사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에서는 '당당하게 항의 하는 항의황'을 찬양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재미있는 내용에 잠시 재미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훈 때문에 씁쓸한 정음입니다.

이틀 만에 온 전화로 안도를 하면서도 화를 내는 정음을 보며 '항의 황'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중계 하는 광수와 인나는 지훈을 만나는 현장까지 뒤따라 중계에 열을 올립니다. 항의에 열을 올리는 정음을 바라보던 지훈은 입을 막는 뽀뽀를 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뽀뽀에 "계속 찔끔찔끔 뽀뽀만 할 거에요"라고 따지듯 묻습니다.

방송으로는 두 번째 보여 지는 지훈과 정음의 키스를 멀리서 보던 광수와 인나는 "저건 방법이 없어요. 게임 끝이에요"라고 중계를 마칩니다. 그렇게 그동안 쌓였던 앙금이 눈 녹듯이 사라져버리는 그들은 사랑하는 연인들이 분명합니다.

오늘 보여준 정음의 '항의 황' 모습은 2000년에 방송되었던 김병욱 PD의 전작 중 하나인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에피소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오지랖 넓은 신구가 간섭하기 좋아하며 주변의 일을 처리해주자 동네 사람들은 일만 생기면 그를 찾습니다.

그렇게 동네 다양한 문제에 해결사로 등장하는 신구는 후두염이 걸려 말을 하지 못하자 스케치북에 글을 적어 자신의 오지랖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생각나 혹시 황정음은 신구의 손녀는 아닐까라는 재미있는 상상도 해보게 합니다.

'항의황 UCC'에서 나오 듯 당당하게 항의 할 일을 찾는 다는 문구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잘못된 걸 못 참는 황정음. 그녀의 성격을 구체화 해주기도 하지만 수많은 불의들을 애써 외면하는 우리들에게 황정음의 도발은 부끄럽게 해줍니다.

따뜻하게 감싸며 동네 최고의 '항의황'의 거센 항의를 달콤한 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내는 지훈은 타고난 로맨티스트이거나 바람둥이가 분명해 보입니다. 신애의 생일을 알고 기쁘게 반겨 주고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주듯 일 때문에 연락도 못한 정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지훈은 정음을 무척이나 사랑하나 봅니다.  

사랑이 넘쳐났던 <지붕킥> 100회는 항의의 달인이 된 황정음으로 인해 재미도 잡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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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
  1. 독일 2010.02.10 10:14 address edit & del reply

    나 이거..아직도 엄마미소에요..봤던거 또 보고..미쵸...ㅋㅋ
    남편이 옆에 있건말건 혼자 좋아서..^^;;

    그런데..첫번째 항의황 정음이 사진..박명수 느낌 나지않나요? ㅋㅋㅋ 나만 그런가.
    바바리맨으로 등장한 퐌규를 보니 반갑더군요. 근데 대사 한마디 없었음..ㅋ
    여고 주변엔 정말 그런 변태들 많았거든요. 어린 마음에 상처받았었어요..^^;;
    매일 같은 시간대 오는 변태 아저씨가 있었는데 욕하면서도 그걸 보고자 일부러 창가로 자리를 옮기는 친구들도 있었지요. ㅋㅋ 결국 우리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연락없다고 지훈에게 따지는 정음이 귀엽지 않던가요? 그런 식의 화냄은 무지 사랑스러울텐데.
    그래서 세번씩이나 뽀뽀하고 급기야 키스까지...ㅋㅋ
    그런데 지훈이는 정음이의 연인이건 세경이의 짝사랑 상대이건 러브라인을 위한 존재같아 보여서 살짝 아쉬워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2.10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 엄마미소를 남편분만 보실 수 있다니 아쉽네요.^^ 저도 명수옹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정음이 되는건가요?^^

      여자들은 누구나 한번쯤 학창시절에 바바리맨에 대한 추억들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그만큼 일상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씁쓸하기도 하지만...

      투정부리는 정음도 귀엽고 그런 여친을 감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아는 지훈도 멋있었죠. 지훈의 역할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건 <지붕킥>의 시점이 여성들의 시점이어서 인거 같아요.^^;;

  2. genteiko 2010.02.10 19:36 address edit & del reply

    <항의 황>이 참 인상 깊게 다가왔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주위의 부조리에 대해 큰 소리로 항의하는
    정음이의 모습을 보면서
    2008년 日本텔레비에서 방송한
    미츠키 아리사(観月あり)가 주연을 맡은
    <사이토상>(斉藤さん)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습니다.

    사이토 마사코는 나쁜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항의하는 30대 주부입니다.
    <화(和)>를 중시해서 흐름에 어울리는 것만 요구하고
    튀는 것을 용납못하는 일본사회에서
    그렇게 자기 주장을 확실히 말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쇼크를 줄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쓰레기를 규정대로 버리지 않는 아줌마에게 항의하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자전거를 횡열로 타고가는 고등학생을 훈계하고...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타협과 온화한 길로 가려는 학부모들과 달리
    혼자서 불량아들과 대항하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눈에 나지만
    결국에는 주위사람들도 그녀의 영향 속에서 변해가는
    그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항의 황>이 그 사이토 상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의 눈 밖에 나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이 사회도 변화할 수 있다는
    그런 계시를 주고싶었던 에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음이와 지훈이의 <뽀뽀화해>는
    참 이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사이의 화해는
    말보다 따뜻한 스킨십이 더 효험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걱정해주며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서
    일이 끝나는 길로
    수염이 꺼칠해서 초췌한 모습으로 달려와
    정음이를 안아주는 모습에서
    지훈이의 행복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보는 저도 행복해지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사랑 넘쳐났던" 100회여서 참 좋았습니다.
    리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2.11 07:3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죠. 누군가가 불의에 대해 언급하고 바꾸려 하면 조금씩 변화할 수밖에는 없죠. 상황에 수긍하는 광수와는 달리 부조리를 바꾸려는 정음의 모습은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전에 말씀하셨던 드라마 중 <꺽이지 않는 여자>를 보고 있답니다. 안정된 변호사 남친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힘들어 하지만 스스로의 삶을 선택한 여성의 모습에 재미를느끼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야기없이 포근하게 감싸는 지훈의 모습이 백마디 말보다 강한 힘으로 다가왔습니다.^^;;

  3. Favicon of http://yueun77.tistory.com BlogIcon 안녕!프란체스카 2010.02.10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저런 사랑으로 넘쳐났던 100회 정말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