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4. 14:22

차원이 다른 김연아, 세계 신기록의 비밀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변수들에 마음 졸이며 지켜봤지만 역시 김연아는 대단했습니다. 앞선 경기에 나선 아사다 마오가 실수 없이 마무리해 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염려했지만 그런 우려 와는 달리 경기를 즐기는 김연아는 상대가 없었습니다.

김연아 세계 신기록의 비밀

아사다 마오는 한때 세계 최고 선수였었습니다. 연아와 동갑 내기로 어린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던 그들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좀 처럼 좁혀지지 않는 관계의 낯설음과 함께 피겨 스케이팅의 숙명의 라이벌이라는 것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더욱 청소년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마오는 연아보다는 앞선 실력으로 평가 받아왔었습니다. 그러나 시니어가 되면서 점점 발전하는 연아와는 달리 더디게 발전하는 마오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며, 2009년 들어서며 그 차이는 건너기 힘든 상황으로까지 나아갔습니다.

멀찍이 앞서 가는 연아를 잡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더딘 마오의 성장 속도는 경기 중 무리수가 가져 온 실수로 이어지며, 올림픽 출전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몰리기까지 했습니다. 기사회생하 듯 올림픽 출전권을 딴 그녀에 대한 일본의 기대는 여전했습니다.  

실력 차이가 나더라도 순간의 실수가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기에 마오는 여전히 김연아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실수하지 않도록 마인드 게임에 열중하고 유기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잘 대처해야만 하는 멘탈이 중요한 경기에서 연아가 돋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마오가 실수없이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악셀까지 성공시키기는 했지만 최대한 안정적인 경기를 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난이도 높은 경기가 아닌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마오의 집중력은 나름 좋은 경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스스로도 만족한 경기 결과에 이어 준비 중이던 김연아가 머금었던 미소는 무척 대조적이었습니다. 마오의 환호와는 달리 상대의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려는 연아에게는 자신감이 무기였습니다. 너무 익숙한 007 영화 음악을 배경으로 펼친 연아의 연기는 앞선 마오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한 마오와는 달리 게임을 즐기는 연아는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높은 위치에서 펼쳐지는 회전은 힘이 넘쳤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프로그램 수행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불허전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다른 선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실수없이 경기를 마감한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자신이 세웠던 세계 신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78.50이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더 이상의 적이 없음을 이번 쇼트 프로그램에서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는 경기가 아닌, 자신만을 위한 경기를 즐기는 선수는 이길 수 없습니다. 경기 이틀 전 딸의 경기를 보러 왔다 심장 마비로 숨진 비운의 선수 로세트의 경기도 군더더기 없이 훌륭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억누르기 힘든 감정으로 눈물을 흘리던 그녀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만약 그녀가 김연아를 능가하는 경기를 했다면 한 편의 영화와 같았을 듯합니다.

마지막 복병이라 여겼던 안도 미키는 프로그램 구성도 낮았고 첫 두번째 점프 후 작은 실수까지 이어져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데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이들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곽민정의 괄목상대일 것입니다. 16위를 기록하며 이틀 후 열릴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하게 된 그녀는 미래의 김연아로서 이번 올림픽은 값진 경험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김연아 혼자 만들어 온 대한민국의 피겨 스케이팅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김연아로 인해 국내 피겨 인구가 늘고 가능성 높은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육성되며, 피겨 강국으로 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김연아의 가치는 넘칩니다.

김연아가 연일 세계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노력과 그 노력으로 만들어진 자신감이었습니다. 자신감을 무기로 펼치는 그녀의 연기는 불안감은 사라지고 화려하게 빛나며 많은 이들에게 황홀함을 선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김연아 스스로 실수하지 않는 한 그녀의 올림픽 금메달은 8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합니다. 이틀 후 열릴 프리 스케이팅에서 오늘 보여주었던 자신감으로 준비했던 내용을 차분히 펼쳐준다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은 그녀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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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아담 2010.02.24 14:50 address edit & del reply

    제목은 거창한데 내용은 ....도대체 뭐가 비밀이란 건지..미소? 자신감?
    노력해주세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2.24 19:44 신고 address edit & del

      김연아나 마오나 최정상에 오른 다른 선수들이 갑자기 실력이 월등하게 나아질 수 있는건 없겠지요. 문제는 마인드컨트롤을 얼마나 잘하느냐인데 김연아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자신감이 넘쳤고 그런 자신감이 링크 위에서 자신이 가진 실력을 유감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제목이 거창한데 결국 비밀이 별거 없다는게 아니라 자신감만큼 대단한 비밀은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2. Favicon of http://atmp3.tistory.com BlogIcon 포코윙™ 2010.02.24 15: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오늘 보는내내 조바심에 떨었지만 김연아의 얼굴엔 자신이 넘치더군여.. 기분좋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2.24 19:51 신고 address edit & del

      단순하지만 김연아가 경기 전 보였던 그 미소는 편안했습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이였고 그 자신감은 경기내내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만들더니 결과도 참 좋아서 즐거웠습니다.^^;;

  3. 세계신기록은 좀 ... 2010.02.25 07:52 address edit & del reply

    세계 최고 기록이라면 모를까 신기록이라는 단어는 점수제에서 맞지 않는 단어 아닐까요 ?
    달리기나 역도라면 모를까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2.25 08:50 신고 address edit & del

      기록들을 경신하는 경기이기에 신기록이라는 표현은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