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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114회-지붕킥을 버릴 수 없는 이유

by 자이미 201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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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114회는 공주병에 걸려 헤어 나오지 못하던 자옥과 쇼핑 중독에 빠진 정음의 깨달음을 독한 방법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들의 버릴 수 없는 습관을 털어내기 위해 동원한 극중의 방법은 언뜻 독해 보일지 모르지만 종영을 얼마 안 남긴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일출보다 아름다운 석양

1. 사랑이 젊음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혼을 얼만 남기지 않은 순재와 자옥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드레스를 보러 다니던 자옥은 웨딩 사진을 앞두고 들뜨기까지 합니다. 눈치 없는 보석은 오늘도 순재가 그런일을 싫어한다며 분위기를 깨놓습니다. 벗어 던질 수 없는 보석의 눈치 없음은 아마도 엄마 뱃속에서부터 타고난 '모태 비호감'이 분명해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자옥과 함께 즐겁게 웨딩 촬영을 하는 순재는 과거 드러냈던 불편함도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그저 현재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그에게 자옥의 그런 엉뚱하면서도 철없어 보이는 행동이 즐겁기만 할 뿐입니다.

영국 귀족으로 변장하고 웨딩 사진을 찍는 그들에게 젊은 부부들과 친구들은 손가락질을 합니다. 나이 들어 주책이라는 그들의 표정은 순재를 당황하게 하지만 자옥과 함께 있음에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옥이 화장실을 간 사이 아무도 없는 줄 안 그들은 "민망하지도 않냐"며 끼득거리며 순재와 자옥을 흉봅니다.

"늙으면 몸이 늙지 마음까지 늙는 줄 알아. 똑같이 사랑하고 똑같이 하는 결혼인데 늙은이 사랑이 너희들에게 비웃음 당할 이유가 어디 있어"

라며 망 말을 일삼는 그들에게 자신의 당당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순재는 멋있었습니다. 사회의 어긋난 시각에 통쾌하게 하이킥을 날린 순재의 당당함은 그들의 사랑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를 들어버린 자옥은 충격을 받게 되지요.

평생 자신을 공주처럼 생각하며 살아왔던 자옥으로서는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에게 그런 자극적인 이야기를 건넨 적이 없었기에 더욱 비참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웨딩 촬영장에서의 사건으로 풀죽어 집에 있는 자옥을 데리고 바닷가로 향한 순재는 아름답게 지고 있는 노을을 바라봅니다.

화려하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자옥과 함께 있기에 젊은날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현재를 택하겠다는 순재의 이야기는 시무룩한 자옥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어떤 달콤한 말보다 의미 있게 다가온 순재의 말은 최고의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맞이해야만 하는 노을 같은 인생을 당당하게 맞이하고 짧을 지도 모를 그 화려함을 행복하게 즐기려는 순재의 따뜻하고 넓은 마음이 무척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순재처럼 당당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맞이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은일 것입니다.

2. 모든 것을 잃고 새롭게 시작 한다

밀린 방값, 카드값, 서울대로 속여서 받은 과외비등 산적한 채무를 갚아야 하는 정음은 집에 전화를 겁니다. 자꾸 독촉을 하지만 늦어지는 돈 때문에 '항의황' 정음은 '거지황'으로 변신합니다. 친구들에게 '품바' 타령을 하며 돈을 구걸하는 그녀는 돈 빌리는 것도 당당합니다.

카드값 20만원을 인나와 줄리엔에게 빌린 정음은 여전히 빈곤합니다. 광수와 인나의 우동을 구걸하는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한 젓가락의 우동뿐입니다. 정음 방에 가득한 옷들과 구두들을 빌리는 인나는 쇼핑 중독으로 '거지황'이 된 정음을 놀리기 바쁩니다.

정음 놀리기에 맛들인 지훈은 인나에게 '거지황'이 된 정음의 사연을 듣습니다. 식사를 하러 온 지훈은 정음에게 얻어먹겠다며 놀리기에 바쁘고 그런 정음은 위기에 봉착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과거 판넬로 적금들 듯 모아둔 돈으로 해결하지는 지훈 때문에 위기를 모면한 정음이지만 여전히 씁쓸합니다.

지훈과 헤어지고 텅 빈 지갑을 보려는 정음은 놀랍니다. 지갑을 채우고 있는 만 원짜리와 '내 지갑이 무거워 잠시 맡겨둔다'는 지훈의 메모는 그녀를 한없이 행복하게 하지만 마음은 무겁게 만들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신세를 져야하는 그녀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대전 집으로 향합니다. 

서울로 돌아온 정음은 지훈에게 식사 대접에 커피까지 풀코스로 모시고는 빌려줬던 돈까지 건넵니다. 혹시 엄청난 반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훈의 농담은 행복함이 가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에게 삼겹살 파티를 여는 정음과 친구들은 '거지황'에서 '재벌황'으로 돌아온 정음을 축하합니다.

그렇게 모든 파티가 끝나고 히릿을 산책시키는 정음은 공원 벤치에 앉아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대전 집에 나 붙은 차압 딱지는 그녀가 더 이상 부모님에게 용돈이나 받으며 호강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을 뜻 했습니다. 아버지의 미안하다는 말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당당하게 이야기하던 정음은 자신이 보물 같이 아끼던 옷과 구두들을 모두 팔아버립니다.

그렇게 마련한 돈으로 그동안 신세졌던 이들에게 한 턱 쏜 정음은 모든 것들을 비우고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그동안 온실 속 화초처럼 철없이 살아왔던 자신에 대한 한탄과 함께 모든 것을 잃은 후에 새로움을 발견하고 시작할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바라보며 "다 잘 될 거야"를 다짐하는 정음에게 비록 현실의 암울함은 견디기 힘든 아픔이지만 이겨내려는 그녀의 노력은 비로소 인간 황정음이 될 수 있는 시작점에 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감성으로 자신만을 위하며 살아왔던 자옥이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 자신을 확인하듯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신을 바라보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정음은 지금보다는 당당한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몇몇 캐릭터들의 성공을 놓치기는 했지만 자옥과 정음의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한 <지붕킥>은 내적 성장이 가져올 긍정적 마인드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깨달음을 얻은 그들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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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독일 2010.03.04 09:53

    두 에피 모두 좋았었죠. 처녀 결혼하는 자옥을 위해 귀찮고 힘든 것도 마다않는 순재옹의 사랑과 열정도 보기 좋았고 충격을 받은 자옥도 안쓰러우면서도 그후로 편안해보이는 자옥도 보기 좋았죠.

    정음이가 울때는 저도 같이 울게 되요..그냥 그 상황에 몰입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정음이보다 철이 더 없었던 것 같은데...ㅜㅜ 마지막회까지 정음이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는 부분이고요, 또 어제는 정음이가 무지 부럽더군요. 멋진 남친을 둬서. ^^
    오래된 연인이 아닌 사이에선 특히나 경제적 어려움 말하기가 참 힘들어요..지훈이 정말 너무 멋있는 남자에요..^^ 자이미님도 그런 센쑤있는 분일거라 믿으면서. ^^ 좋은 하루 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4 12:38 신고

      그렇게 그녀들은 좀 더 성숙해져 가는 듯 하지요. 스스로 부정하고 살아왔던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진일보일테니 말입니다.^^

      정음과 유사한 상황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납득할 듯합니다. 동일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 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였어요.정말 부럽죠.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든든한 행복이니 말이죠.

      독일님 때문에 과거 애인이 생각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egoggan.com/story BlogIcon 홍천댁이윤영 2010.03.04 11:49

    아직도 분홍색과 레이스에 설레여하는 김자옥... 좀 불편했었는 데 지금은 좀 안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젊어서 한 사랑은 소중히 여기지 않은 순재옹도 좀 불편하고... 그래도 둘이 행복했음 좋겠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4 12:41 신고

      자옥의 캐릭터가 불편하기도 했지만 어제 에피소드는 안스럽게 다가왔죠. 그래도 든든하게 옆에서 석양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주는 순재가 있어 행복해 보였습니다.^^;;

  • genteiko 2010.03.04 13:18

    어제 에피소드는 저도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음의 에피소드는 정음의 인생에서의
    아주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되겠지요?

    크게 모자람 없는 집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정음이,
    그래서 철없는 면도 있었겠지만
    그대신 구김없이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자랄 수 있은 것이 아닐가요.
    이제 부모의 품에서 떠날 때가 되었고 어른이 될 때가 되었다는
    그 자각을 작가는 부모의 부도로 준 것이고...
    자기의 명품을 다 팔아버리고 남은 빚도 다 청산하는 것으로
    정음이는 새롭게 한발작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어제 <曲げられない女>를 보았는데
    마지막에 그런 말이 나오데요.
    "사람은 한 번 잃어버려 보지 않으면
    그 것의 소중함을 모른다"고...
    일드에서는 주인공 사키가 친구를 잃어버리고나서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음이에게도 너무 딱 맞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자기가 아끼던 것을 잃어보고서야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그런 부모님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씩씩하게 일어서야 한다는 그런 깨우침이었습니다.

    또 늘 혼자이던 사키가 최악의 환경 속에서
    친구에게 구원을 바랄 수 있게 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혼자서가 아니라
    서로 서로 도움받으며 살아갈 때만이
    진정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도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어제 정음이가 지훈이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집이 부도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걱정시키기 싫은
    그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자기를 사랑하는 지훈이나
    친구들의 도움도 받으면서 성장하는
    그런 스토리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자이미님 말씀대로
    모든 것을 잃고 새롭게 시작하는
    정음이의 모습이 너무 기대되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4 15:36 신고

      큰 어려움 없이 자랐던 정음은 밝은 성격을 가질 수 있었죠. 그런 밝음은 가장 힘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발현되어 즐거웠습니다. 좌절이 아닌 긍정의 힘을 믿느 그녀는 비록 최악의 상황이 자신을 억눌러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음이 강한 다짐으로 보여진 듯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꺽이지 않는 여자>는 2회까지 보고 아직 보지 못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말씀처럼 "사람은 한 번 잃어버려 보지 않으면 그 것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좌절을 겪어보지 않은 이는 느낄 수 없는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음이 행복한건 자신을 믿고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멋진 애인과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자신을 지배하던 쇼핑 중독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정음이 참 보기좋았어요^^

      남은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랄께요^^;;

  • ann 2010.03.04 15:36

    오늘 또 정음의 눈물을 보았네요~ 세상에 대해 씩씩하고 밝기만 했던 정음이 세상의 다른 면이 있다는 걸 보게 되네요~ 취직이 안되어 힘들고 비참하고 학력에 대해 거짓말했던것을 고백하며 아픔을 겪고 부도난 집안으로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 등 힘든 시련기인가 봅니다.. 지금 정음은 ~ 지훈을 사랑하면서도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하고 적어도 사랑앞에서는 당당해 지고 싶어하는 정음이 참 이쁘네요 ..
    혹시라도 두사람이 알수 없는 인생의 운명으로 헤어지게 되는 전조를 보여주는 것일까 노파심도 생기지만 이제 정음은 자신의 처지를 명확히 알고 힘든 상황을 견디어 성숙해 갈테니 앞으로는 극복해나가는 것만 남지 않았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지훈을 보내고도 행복해 질수 있을까요 울 정음이가~
    정음을 잃고 지훈은 또 어떻게 될런지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집니다. 무디어진 스뎅김의 칼날이 다시 날카로와지길 기대하면서 ~ 함께 울었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4 15:39 신고

      참 소중하고 멋진 에피소드였어요. 모든 것을 잃은 후에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진리는 정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죠.

      그 최악의 순간 그녀가 선택한 것은 좌절이 아닌 긍정의 힘이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려느 그녀에게 응원이라도 보내주고 싶은 심정이네요.^^

      사랑이 해피한건 사랑하기 때문이지 결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지붕킥>에서 무책임하게 결혼을 하게되고 행복하게 살았노라라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자아를 찾고 발전해 가는 그들의 행복한 현재가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 ann 2010.03.04 16:35

    그러게요 잊고 있었네요~ 사랑이 행복한건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걸
    그래서 사랑에 빠진 사람은 행복해보이지요
    그래도 사랑이 행복한건 사랑하는 누군가가 옆에 있기때문이 아닐까요?
    그 사랑을 놓치면 아픔과 상처가 남지요 지훈과 정음의 첫사랑처럼 ~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5 07:32 신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기에 행복한게 사랑이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없다면 이는 아픔이고 비극일 수밖에 없겠죠. 그들의 마무리가 어떤식으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의 그들의 사랑은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하네요.^^;;

  • 민재맘 2010.03.06 18:30

    저도 어제 에피는 오랜만에 좋았던거 같아요. 혹자들은 엉뚱하다고 하지만..
    노년의 사랑도 아름다울수 있잖아요. 저희 엄마가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 말도 와닿구요.


    정음이가 잘 견딜수 있었으면 해요.
    스뎅김은 절대 해피엔딩은 없다더니..정음이와 지훈이가 담주에는 꺠진다는 소문이 벌써 돌더라구요. 잘 견뎌야 할텐데...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5 07:35 신고

      노년의 삶이 엉뚱해서는 안되겠죠^^ 누구나 늙어갈 수밖에 없음을 망각한채 살아가기에 생기는 우둔함이겠죠. 지훈과 정음의 사랑이 깨지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죠.

      정음이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이들도 많고 제작진이 마지막 어떤 선택을 하든 수긍할 수 있는 선택이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