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5. 14:14

산부인과 10회-장애아 거부하는 부모, 자격 있나?

오늘 방송된 <산부인과> 10회에서는 고등학생 임산부(이슬비)와 다운중후군 부모를 통해 부모로서의 자격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과연 부모란 무엇이고 부모의 자격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두 가지 극단적인 상황을 주제로 꺼내놓았습니다.

10회-부모의 자격


1. 고등학생 임산부, 그녀에게 필요한건?

당돌한 고등학생 임산부가 지난번과는 다른 입양 예정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습니다. 둘 모두 박사인 그들은 꼼꼼하게 점검을 해서 아이를 입양하려 합니다. 철저한 세부 검사를 통해 조그마한 질병도 있어서는 안 되고 아이를 임신하게 한 남자의 외모와 키와 질병 유무까지 검사합니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아이를 임신한 고등학생 여자 아이의 성적표를 요구합니다.

상위 1%의 부모를 원했다면 당연히 그 이상도 요구할 수 있다는 박사 부부들은 아이를 규격에 맞춰 구매하는 소비자와 다름없었습니다. 최대한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지 않는다면 구매 의사가 없다는 그들의 태도는 사랑으로 아이를 입양하는 박애와는 전혀 달리 인간을 하나의 상품으로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드라마의 극적인 효과를 위함이기는 하겠지만 정말 저런 사람들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극단적인 설정을 한 부부들은 타고난 유전자와 명석한 두뇌를 가지지 않았다면 입양할 이유도 없다고 합니다. 좋은 학력이 현재의 자신들을 만들었고 사회적 지위를 얻음으로서 세상을 모두 가졌다는 그들은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인물이기를 바랄 정도입니다. 

모든 검사에서 완벽하게 통과한 그녀에게 단 하나 걸리는 것은 성적이었습니다. 반에서 40등인 그녀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박사 부부들은 입양을 꺼립니다. 어떻게든 입양을 하고 싶은 여고생은 혜영을 찾아 도와 달라합니다. 자신을 과외 시켜 성적을 올려달라는 엉뚱함을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해 과외를 진행하는 과정은 현실을 떠나 드라마가 아니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설정입니다. 

그런 과외를 통해 어린 고등학생 임산부에게 자아를 키워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는 하지만, 비현실성을 바탕으로 진행된 과정은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부모의 자격이 결코 외향적으로 보여 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극단적으로 이상한 박사 부부와 고등학생 임산부를 통해 이야기를 함으로서 오히려 본질이 호도되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치 <공부의 신>을 보는 듯한 단기 집중 과외와 성적으로 모든 것들이 판단된다는 상황들은 극에 몰입하기 힘들게 했습니다. 오만불손한 박사 부부의 모습을 통해 너무 많이 배운 사람들은 오만하고 독선적일 수 있다는 일반론을 심어줄 수도 있는 설정들은 아쉬웠습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곡해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아쉬운 에피소드였습니다.

2. 장애를 가진 아이, 그리고 부모의 자격

다운 중후군 아이를 낳고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부모 역시 앞선 박사 부부처럼 현실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그런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쉽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방송에 등장했던 부모 이상으로 극심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정상아로 생각했던 아이가 다운 중후군 환자였다면 주먹다짐까지는 아니겠지만 결코 편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극중에서는 다운 중후군 부모들은 그 원인을 검진 시 정확하게 장애아 진단을 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몰아가고, 왕의사는 환자가 거부했다는 증거로 맞섭니다.

<산부인과>에서 다룬 이 문제의 본질은 그런 실수에 대한 원인과 진단이 아닌 장애아 부모로서의 자격이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사전 진단에서 있을 수 있는 실수로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다고 하지만 아이를 거부하고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행동하는 부모의 모습이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비장애인으로 살아도 힘겨운 세상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얼마나 힘들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부모의 무너지는 심정을 백번이라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의 선태도 아닌 상태에서 태어난 아이는 어떨까요?

다운 중후군으로 태어나 평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아이의 입장은 부모보다 더욱 억울할 것입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고난 장애로 사회적 편견과 맞서 싸워야 하는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사랑은 고사하고 부정당하는 상황은 우리사회 장애인의 비애이기도 합니다.

임신중절이 불가한 상황에서 빚어진 상황에서 장애아 부부들의 행동은 과격함을 넘어 부모의 자격을 거부하는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비장애인 부모라면 당당할 수 있지만 장애인 부모들은 친구들에게도 숨겨야 한다는 설정은 그것이 현실이어서 더욱 불편했습니다.

장애인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없는 세상. 장애를 가진 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세상. 평생을 사회의 그늘 속에서 소외당하며 살아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은 태어나면서 천형을 부여 받은 존재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들이 사회를 지배하고 그들을 소외하고 무시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불행일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부모가 가지는 두려움과 허망함은 극중 부부의 모습으로 충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마음을 동의할 수 있다고 그들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부모로서의 자격은 없었기에 그들은 아무도 떠맡기 싫은 장애아를 가졌다는 울분만 토할 뿐 부모로서의 그 어떤 자세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인 지위가 부모의 자격이 될 수 없듯 장애아를 거부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부모도 자격 상실은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장애아이기에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부모로 인해, 험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아이는 당당한 장애인으로 살아갈 수도 있을 기회마저 제어당한 채 부모의 한숨 속에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 모두 '닉 부이치치'처럼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든 '닉 부이치치'처럼 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가 장애인을 거부한다고 장애인들이 꿈을 포기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국가가 만들어 주지 못한다면 장애인의 가족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보다는 의미 있을 것입니다.

장애인이라는 설정은 어떤 경우이든 무척이나 힘겹습니다. 결론을 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처음 대하는 부모의 자격이 어때야 된다고 도식적으로 이야기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사회적인 천형이 자신의 아이라면 누구나 당황하고 힘겨울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주제를 던지기는 했지만 그 어떤 해답도 제시할 수 없음이 보는 이들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의 부당함과 어려움이 존재한다 해도 가능한 희망을 좀 더 제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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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6
  1. 현실을 외면하시는군요 2010.03.05 21:14 address edit & del reply

    당당한 장애인? 웃기지도 않습니다.
    장애인의 삶이 어떤지 장애인의 가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아십니까?
    인간극장에 나오는 어려운환경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힘들어도 웃음이 있는
    가족일꺼라고 착각하세요?

    정말 자기일 아니라고 말 함부로 하시네요
    당신같이 입만 살은분들 정말 역겹네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6 07:17 신고 address edit & del

      모든 장애인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나요? 저 역시 사촌 형이 타고난 장애로 지금까지 고생하며 살아가고 계십니다.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단 한번도 그가 장애인이기에 홀대 받거나 어려움을 당한 기억이 없습니다. 가족 누구도 그를 이상하게 대하지도 않았고 장애인이라 특별 취급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외출을 해서도 언제나 당당한 사촌형과 가족들을 보면서 장애인에 대한 최소한 개인적인 편견은 없이 자랄 수 있었습니다.

      사회에서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한심하고 지독한지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당당해지지 않는다면 그 어떤 변화도 없을 거이란 것이죠. 비장애인에게 장애인의 아픔을 알아달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을테니 말입니다.

    • kreuz 2010.03.06 21:46 address edit & del

      저도 장애인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이미라는 분의 말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촌형 한 분을 예로 드시는데, 스스로 당당해져도 사회에서 끊임없이 홀대하고 내버리는데, 방 한구석에서, 아니면 지하철 한쪽에서 홀로 스스로 당당해지나요?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당당해져서 어떻게 살아나가는데요?

      님은 '사촌형'이라고 하셨는데, 사촌인 이상 친형제로서 겪는 아픔은 못 보셨을 겁니다. 그 가족들이 숨어서 흘린 눈물과 아픔도 모르실 거구요. 그러니 장애인 자녀를 두었거나 친형제가 장애인인 분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7 07:38 신고 address edit & del

      장애인이 자신도 아니고 친형제도 아니기에 말할 가치가 없다고 보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들의 아픔을 이해한다는 표현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현실적인 아픔과 고통이 산재해 있다고 절망한 그들에게 절망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스스로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그나마도 바라보지도 않는 것이 현실임을 생각해보면 억압과 편견, 무시등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의 시작도 장애인 자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동정하기 위함이 아니라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타인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식으로 받아들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장애인이나 다른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언제나 그자리일 수밖에 없음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 이로움^^ 2010.03.09 00:37 address edit & del

      장애인..장애인으로...산다는것..또 가족중 아픈 사람이 있다는거..가슴이 찢어지지요... 하지만, 이 드라마 '산부인과'에선 무슨 장애가 있지만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 축복적이기도한 순간을 마치 공포영화 에어리언(?)이 탄생하는듯이 공포스럽게 묘사를 하더군요...

      자이미님이 무슨 장애인이 태어나자마자 부모가 '우하하하하' 이렇게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즐겁게 살자고 했습니까?? 장애인으로 태어나고 장애인 가족이 있으면 다 찌질하고 공포스럽고 우울하고 슬프게 살아야합니까? 현실적으로 장애인으로 대한민국에서 산다는건 정말 힘이 듭니다..

      하지만 저도 장애인 입니다..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외출할때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허나 진짜 남들의 생각처럼 슬프거나 우울하게 살지 않습니다.
      공부하고, 애인도 만나고, 일도 하고 세금도 내고;; 드라마도 보고 욕도하고;; 친구도 만나고..술도 마시고(?)..그런 그냥 평범한 한 인간, 대한민국 국민일 뿐이예요...'장애인'이란 단어로 몸이 불편한 사람을 그저 불쌍한 사람으로 묶지 마세요..

      당당한 장애인, 좋은데요.....물론 드라마에서 처럼 생각지도 못하게 내 아가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면...저도 몹시 괴로웠을거예요..당연히..당연히...어른이고 아이든 누구든 아프면 안되니까요...

      근데요..드라마는 은근히 우리들의 뇌 속에 편견을 남겨요..저런 드라마가 저런 설정이 나오면..사람들은 장애인은 그저 불쌍하고 드럽고(?) 이 세상에서 있어서는 안될 존재로 무심결에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구요.
      어찌 됐든..건강이 최고지요...누가 아프고 싶어서 아프고..누가 안아프고 싶어서 안아프겠습니까..장애인이든 장애인이 있는 가족이든..비장애인이든 비장애인만 있는 가족이든...모두 똑같이 즐거운 가정도 있고, 불행한 가정도 있다는것이예요..왜 꼭 장애인 가족만 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씁쓸하네요.....

      아무쪼록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며칠 많이 쌀쌀해요..감기 조심하세요!!

  2. 드라마에서는 2010.03.05 22:04 address edit & del reply

    현실을 받아들이기 전의 부모의 모습만 나왔으니까요, 자연분만으로 출산하고 아직 퇴원도 하지 않은 그 부모들이 어떻게 장애아의 부모로 한번에 변신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드라마에서 본 시간은 현실부정으로도 모자란 시간이었어요. 몇회 지나고 그 부모들이 왕선생한테 와서 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도 않을까요? 자신들이 왜 그런 현실을 맞게 되었는지 책임을 추궁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리얼한것 아닐까 합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6 07:20 신고 address edit & del

      현실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이를 초래한 대상을 극단적으로 부각해서 책임 공방만 다루었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죠.

      물론 드라마 상에 며칠 지난 상황에서 자신들 스스로 장애인의 부모로서 어떻게 살아야겠다 다짐하는 것도 우습겠지만 다음에 그 부모들이 다시 다뤄진다면 상관없지만 이 상태로 마무리 된다면 참 무심한 드라마일 뿐이란 생각입니다.

      시간은 탄력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것이기에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가 어떤 어려움속에서 자신의 아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의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거죠.

  3. 당당한 일반인 2010.03.06 03:24 address edit & del reply

    당당한 장애인. 무엇이 다를까요.
    일반인과 당당함이 큰 연관이 없는 것처럼 장애인과 당당함도 큰 연관이 없습니다.
    당당함은 사람의 개인적 성향인것이라 봅니다.
    삶도 마찬가지로 장애인이어서 삶이 곤궁한거나 비관적인것 또한 아니라 봅니다.
    일반인으로 빈곤하고 고달프고 서글프고 무시받으며 사는 사람도 아주 많습니다.
    장애인의 삶과 일반인의 삶이 크게 구별되어지는 것도 아니라 봅니다.
    단지 장애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글쓴님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6 07:27 신고 address edit & del

      장애인에게 가해진 부당함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처지에서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의미있다고 봅니다.

      절망적인 세상이라고 스스로 자신을 탓하고 억울하다고만 생각한다면 작은 행복마저도 버리는 일이 될테니 말이죠. 부당함을 없애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겨운 투쟁이 되더라도 말이죠.

  4. 전이해가가던데요 2010.03.06 07:05 address edit & del reply

    소송까지는 좀 과격하다 싶었지만 저 부모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던걸요. 당장 저 자신도 뱃속의 아이가 장애가 있다면 아마 지울겁니다. 만약 알지 못한 채로 낳았다면.. 글쎄요 저 사람들보다 더 절망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게 장애라는 고통을 겪어본 사람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의 차이일 겁니다. 이 세상은 장애인이 살아가기에, 또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너무 가혹하거든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6 07:30 신고 address edit & del

      참 어려운 문제이죠. 장애아에 대한 문제는 인권에 입각해 이야기를 해도 이기적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대한민국이 문제이지요.

      벌써 두 번째 장애인에 대한 문제를 다뤘음에도 문제만을 모호하게 드러낸 채 나아가지 못하는 <산부인과>가 무심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그것이 현실이라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참 어려운 문제이지만 언젠가는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 별이 2010.03.09 00:41 address edit & del

      드라마에서 설정이 너무 흉측하고 무섭게만 나왔다는게 문제지요. 어떤 부모가 장애로 아픈 아가를 원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아가가 아픈걸 어찌 지켜보겠습니까. 가슴이 찢어지고 찢어지죠. 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드라마의 내용이 조금은 이상하게 흘러갔다는거..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또는 그 아이들을 낳아서 열심히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장애가 있지만 행복한 아가들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설정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5. Favicon of http://www.cyworld.com/rosenheim79 BlogIcon 독일 2010.03.08 04:05 address edit & del reply

    이구..어려운 문제네요. 저는 이번 회차를 일부러 챙겨보면서 한편으론 장애아의 부모의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 되면서도 장애아로 태어난 아기의 운명이 너무 안타까워서 아이를 부정하는 태도의 부모가 참 모질다고 느꼈거든요..

    결국 우리가 그런 시선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타인의 시선을 탓으로 하면서 장애가 있는 자기 가족을 계속 차갑게 대하게 되겠지요.

    지인중에 남편이 장애인인 분이 있어요. 휠체어를 타고 복잡한 인사동을 지나갈때 사람 많은데 이젠 외국인마저 휠체어 끌고 나왔다고 생각없이 말하고 지나가는 어른들,,,

    장애인이라고 쌩하고 지나가는 안잡히는 택시.
    그리고 지하철계단의 장애인이 타고 올라오는 리프트에서 나오는 음악..장애인 여기 하나 있음을 알리는 듯한 그 불편한 음악을 듣고 외국인들이 과연 한국을 어떻게 바라볼지 정말 그 얘기 듣고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장애아를 가진 부모나 가족의 심정이 니들이 알아라고 따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 가족은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다면 사회는 점점 더 온기로 가득해 지겠지요.
    아울러 일반인들도 변해야합니다. 장애인에 그런 대우를 하면 이곳 독일에선...과장해서 상상하기 힘듭니다.

    물질적인 발전만 앞세워 홍보하는 한국, 대한민국이 더이상 동방예의지국이 어쩌네 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한국갔을때도 부끄러워 미치는 일을 여러번 경험했으니까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8 07:15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려운 문제이지요. 장애인이 아니면 말도 하지 말라는 극단적인 상황부터 말로만 이해하는 지독함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중요한 것은 현실에 주저 앉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언제 장애인이 될지 알 수 없기에 스스로 다짐하고 최소한 주변의 장애인들에게 편견은 가지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런 조그마한 마음들이 뭉치면 조금씩 변해가는 우리를 볼 수 있겠죠.

      제 주변에서는 젊은 친구들은 장애에 대한 편견들이 많이 무뎌져 있던데 여전히 나이드신 분들의 장애인에 대한 노골적인 불편함은 씁쓸하기만 하더군요. 독일님이 이번 한국 방문에서 느꼈을 부끄러움은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월요일입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랄께요^^;;

  6. 뮤뮤 2010.03.09 00:46 address edit & del reply

    내용이 많이 극단적이더군요, 보는 내내 눈쌀이 찌푸려졌습니다. 이건머 무슨 공포영화인가요?ㅋㅋ 장애아가 태어난건 정말 슬픈 일이지만..무슨 처키라도 태어난것처럼 화면을 잡아쌋꼬;;;;; -_-;; 저 내용뿐만 아니라 내용이 다 별로라 다신 안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화요일이네요. 또 내일 일을 해야겠죠ㅜㅜ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09 06:38 신고 address edit & del

      극단적인 상황을 부여해 논쟁을 만드는 방식을 택하는데 매회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는 없죠. 장애인에 대한 언급들이 항상 문제가 되는데 뮤뮤님의 말씀처럼 아쉽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