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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119회-해리된 박신혜의 반전이 정답이다

by 자이미 201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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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119회에서는 결말을 예고하는 의미들이 담겼습니다. 다양한 카메오들이 등장했지만 '미남' 신혜의 등장은 의미심장했습니다. 해리의 15년 후의 모습이 된 박신혜는 <지붕킥>의 결말을 미리 볼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였습니다.

성장한 해리와 현경을 주목하라


1. 이별이 아픈 정음과 지훈

자신의 한없는 추락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정음은 힘겨웠지만 담담하게 결별을 선언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불 꺼진 방 한쪽에 앉아 자신을 독려해 봐도 힘들고 슬픈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지요. 당당하고 쿨 하게 이별을 통보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훈을 사랑하는 정음으로서는 힘겨움의 연속입니다.

이런 모습을 모두 목격한 보석과 현경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에게 서운대생이 서울대로 속인 것으로 인해 화가 나있는 상황에서 지훈과 사귀는 사실이 알려졌다면, 이는 불을 보듯 뻔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들은 엇나간 현경의 추리로 인해 보게 된 지훈과 정음의 이별 장면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게 해주었습니다. 구구절절 다양한 이야기 할 필요 없이 그들의 과정들을 결과부터 알고 과정을 되짚어 가며 지훈이 발견했던 정음의 본심을 현경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지훈과 정음이 헤어질 수 없게 만드는 것은 현경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보석을 통해 정음과 지훈의 이별의 이유를 묻기 시작하면서 얻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결과적으로 정음이라는 인물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 만나자'는 한마디에 쉽게 헤어짐을 결정하는 이는 없습니다. 당연히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은 지훈으로서는 진위를 알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농담도 건네 보고 진심을 알고 싶어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려보기도 하지만 이미 돌아서버린 정음을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게 쉽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좀 더 오지랖이 넓었다면 인나등 주변 인물들에게 정음에 대한 질문을 하고 방법들을 강구 했을 텐데 지훈의 성격으로는 그런 모습까지 보일 수 없어 아쉽죠. 더욱 정음을 끔찍하게 아끼는 인나가 스스로 나서서 이야기를 해주기에는 아직 정음의 현실적인 힘겨움이 사랑에 대한 아픔을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음이 시간이 지나며 사랑에 힘겨워한다면 인나가 지훈에게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호시탐탐 그들의 이별을 궁금해 하는 보석을 통해서도 알려줄 수도 있겠죠. 분명한 건 이 시점에 이별을 선택한 건 마지막 반전도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하기에 희망적인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합니다.

2. 해리가 박신혜가 답이다

댄스 대회에 나가 인기가 높아진 세호가 준혁의 집 앞에서 여학생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본 해리는 질투를 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할아버지가 어서 커서 세호에게 시집가라고 할 때는 몰랐지만 세호라는 인물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해리의 마음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세호 단속에 나선 해리는 집 앞에서 서성대는 여학생들에게 물총을 쏴대고 세호에게 걸려 온 전화를 빼앗아 다시 전화하지 말라며 "나 세호 부인이다!"를 외치는 해리의 기세는 대단해습니다. 할아버지가 나중에 결혼하라는 말만 믿었던 해리는 오빠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자 뭔가 묘책을 생각해 냅니다.

무조건 생떼를 부리기 시작하는 해리는 그 어느 곳에서나 장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결혼 시켜줘"라고 합니다. 해리의 소란이 시끄러운 순재는 약혼식이라도 시키라고 합니다. 소란을 잠재우기 위한 형식적인 약혼식에 해리는 신이 나고 세호로서는 심란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인증 사진까지 찍은 그들은 15년이 지나서 실제 부부가 되어있었습니다. 너무 예쁘게 커버린 해리는 성격은 그대로여서 자신에게 딱밤을 놓는 남편 세호에게 "빵꾸똥꾸야"를 외칩니다.


김병욱 PD 시트콤에서 자주 보이고 미래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 있게 볼 이유가 있습니다. 억지라고 주장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15년이 지난 시간까지 변치 않고 결혼까지 해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지훈과 정음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말 싫어서 헤어진 커플이 아니기에 그들은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계기가 어느 시점, 누구에게서 나오느냐의 문제일 뿐 그들의 행복한 제회는 가능해 보입니다. 마지막이라며 넘어져 무릎이 까진 정음에게 밴드를 붙여주며 "아프지 말아요"라고 이야기하는 지훈을 그녀는 그냥 잊을 수는 없습니다.

준혁과 부담 없이 장난치는 세경은 과거 침울하고 어두운 그녀에서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준혁이 건 낸 MP3를 들으며 리듬을 타는 세경의 장면은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그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정음을 가장 경계하고 부정하는 현경이 역설적으로 그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린 상황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과연 현경은 정음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더욱 힘들어질 정음의 이별의 아픔과 이를 눈치 채게 되는 지훈의 모습이 언제 드러나느냐에 따라 <지붕킥>의 러브라인의 향방은 결정될 듯합니다.

기존의 카메오와는 달리 등장인물의 미래를 맡은 박신혜의 모습은 <지붕킥>의 밝고 즐거운 미래를 예견하는 듯해서 즐거웠습니다. 과연 그들은 행복한 결말을 향해 갈 수 있을까요? 20대 청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정음이 사랑과 일을 모두 쟁취하는 흥겨움을 볼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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