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1. 08:48

지붕 뚫고 하이킥 119회-해리된 박신혜의 반전이 정답이다

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119회에서는 결말을 예고하는 의미들이 담겼습니다. 다양한 카메오들이 등장했지만 '미남' 신혜의 등장은 의미심장했습니다. 해리의 15년 후의 모습이 된 박신혜는 <지붕킥>의 결말을 미리 볼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였습니다.

성장한 해리와 현경을 주목하라


1. 이별이 아픈 정음과 지훈

자신의 한없는 추락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정음은 힘겨웠지만 담담하게 결별을 선언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불 꺼진 방 한쪽에 앉아 자신을 독려해 봐도 힘들고 슬픈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지요. 당당하고 쿨 하게 이별을 통보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훈을 사랑하는 정음으로서는 힘겨움의 연속입니다.

이런 모습을 모두 목격한 보석과 현경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에게 서운대생이 서울대로 속인 것으로 인해 화가 나있는 상황에서 지훈과 사귀는 사실이 알려졌다면, 이는 불을 보듯 뻔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들은 엇나간 현경의 추리로 인해 보게 된 지훈과 정음의 이별 장면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게 해주었습니다. 구구절절 다양한 이야기 할 필요 없이 그들의 과정들을 결과부터 알고 과정을 되짚어 가며 지훈이 발견했던 정음의 본심을 현경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지훈과 정음이 헤어질 수 없게 만드는 것은 현경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보석을 통해 정음과 지훈의 이별의 이유를 묻기 시작하면서 얻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결과적으로 정음이라는 인물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 만나자'는 한마디에 쉽게 헤어짐을 결정하는 이는 없습니다. 당연히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은 지훈으로서는 진위를 알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농담도 건네 보고 진심을 알고 싶어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려보기도 하지만 이미 돌아서버린 정음을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게 쉽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좀 더 오지랖이 넓었다면 인나등 주변 인물들에게 정음에 대한 질문을 하고 방법들을 강구 했을 텐데 지훈의 성격으로는 그런 모습까지 보일 수 없어 아쉽죠. 더욱 정음을 끔찍하게 아끼는 인나가 스스로 나서서 이야기를 해주기에는 아직 정음의 현실적인 힘겨움이 사랑에 대한 아픔을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음이 시간이 지나며 사랑에 힘겨워한다면 인나가 지훈에게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호시탐탐 그들의 이별을 궁금해 하는 보석을 통해서도 알려줄 수도 있겠죠. 분명한 건 이 시점에 이별을 선택한 건 마지막 반전도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하기에 희망적인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합니다.

2. 해리가 박신혜가 답이다

댄스 대회에 나가 인기가 높아진 세호가 준혁의 집 앞에서 여학생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본 해리는 질투를 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할아버지가 어서 커서 세호에게 시집가라고 할 때는 몰랐지만 세호라는 인물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해리의 마음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세호 단속에 나선 해리는 집 앞에서 서성대는 여학생들에게 물총을 쏴대고 세호에게 걸려 온 전화를 빼앗아 다시 전화하지 말라며 "나 세호 부인이다!"를 외치는 해리의 기세는 대단해습니다. 할아버지가 나중에 결혼하라는 말만 믿었던 해리는 오빠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자 뭔가 묘책을 생각해 냅니다.

무조건 생떼를 부리기 시작하는 해리는 그 어느 곳에서나 장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결혼 시켜줘"라고 합니다. 해리의 소란이 시끄러운 순재는 약혼식이라도 시키라고 합니다. 소란을 잠재우기 위한 형식적인 약혼식에 해리는 신이 나고 세호로서는 심란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인증 사진까지 찍은 그들은 15년이 지나서 실제 부부가 되어있었습니다. 너무 예쁘게 커버린 해리는 성격은 그대로여서 자신에게 딱밤을 놓는 남편 세호에게 "빵꾸똥꾸야"를 외칩니다.


김병욱 PD 시트콤에서 자주 보이고 미래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 있게 볼 이유가 있습니다. 억지라고 주장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15년이 지난 시간까지 변치 않고 결혼까지 해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지훈과 정음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말 싫어서 헤어진 커플이 아니기에 그들은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계기가 어느 시점, 누구에게서 나오느냐의 문제일 뿐 그들의 행복한 제회는 가능해 보입니다. 마지막이라며 넘어져 무릎이 까진 정음에게 밴드를 붙여주며 "아프지 말아요"라고 이야기하는 지훈을 그녀는 그냥 잊을 수는 없습니다.

준혁과 부담 없이 장난치는 세경은 과거 침울하고 어두운 그녀에서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준혁이 건 낸 MP3를 들으며 리듬을 타는 세경의 장면은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그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정음을 가장 경계하고 부정하는 현경이 역설적으로 그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린 상황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과연 현경은 정음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더욱 힘들어질 정음의 이별의 아픔과 이를 눈치 채게 되는 지훈의 모습이 언제 드러나느냐에 따라 <지붕킥>의 러브라인의 향방은 결정될 듯합니다.

기존의 카메오와는 달리 등장인물의 미래를 맡은 박신혜의 모습은 <지붕킥>의 밝고 즐거운 미래를 예견하는 듯해서 즐거웠습니다. 과연 그들은 행복한 결말을 향해 갈 수 있을까요? 20대 청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정음이 사랑과 일을 모두 쟁취하는 흥겨움을 볼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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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9
  1. 민재맘 2010.03.11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제 에피를 보면서..마지막 결말을 본듯 숨이 탁 막혔어요. 밴드를 붙여주며 담담히 걸어가는 지훈의 뒷모습..숨이 막히더라구요.
    앞으로 몇회 더 남았어 하고 위로하면서도..답답함을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해리의 15년 모습을 보며 빵 터졌죠. 완전 새드는 아닐거라는 희망이 생긴거죠. 자이미님과 똑같은 생각을 했네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11 13:53 신고 address edit & del

      해리의 15년 후는 정말 유쾌했죠. 너무 예쁘게 커버린 해리라 더욱 정다웠고 차분한 한남자의 부인이지만 과거의 성격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 "빵꾸똥꾸"를 외치는 해리의 모습에서 희망이 보인 에피소드였습니다.^^;;

  2. 아이폰 2010.03.11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너무 슬펐죠. 지훈이는 그래도 쿨하게 정음이를 놔주더군요.
    전 이 둘이 잘 안될 것 같습니다.
    어제 해리와 세호의 모습은 결말을 알려주는 듯 하더군요.
    아마 지훈이와 세경이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약혼식올릴 때 지훈이와 세경이가 없더군요.
    미래의 모습에서 딱밤을 때리는 세호도 지난번 왕관을 쓴 지훈이와 세경이의 모습이 겹쳤구요.
    아마도 이후 전개는 이렇지 않을까싶은데요,
    지훈이가 실연으로 가슴아파하고
    그 곁을 세경이가 지킬 것 같습니다.
    진정 힘겨울 때 옆에서 위로와 지지를 해준다면 지훈이도 세경이를 의지하고 좋아하게되겠죠.
    그런데 남은 회차를 생각해봤을 때 둘이 사랑의 결실을 맺는 모습은 보여지지 않을 것 같네요.
    그냥 활짝 열린 결말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이렇게 극을 전개하기위해서 김병욱피디는 정음이 집안을 망하게하고,
    정음이의 경제적 처지를 바닥까지 떨어뜨려서 정음이가 결국 이별선언을 하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까지 미치니 너무 잔인한 설정에 내가 다 마음이 안좋네요.

    극 초반부터 김병욱피디가 그리고 있는 여성상이 전 상당히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마치 7~80년대의 낡은 마초운동권을 보는 듯해서 말입니다.
    예전 노동운동판에서 흔히 보이던 여성관이죠.
    정치적으론 가장 진보적인 노동운동가가 집에가면 마초로 변하는 남성들을
    너무 많이 봐왔었거든요.
    남성의 판타지로 그려낸 세경이의 모습도 그래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시트콤이 갖는 유의미하고 진보적인 색깔을 전 좋아합니다.
    그러나 남성인 작가나 감독들은 자신이 만들어낸 여성이 얼마나 이 시대 여성의 고민과
    역할을 충족시키고 있는 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작 주인공은 여성이지만 그 여성은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대정신이 없는 여성은 공감받기 힘들죠.

    그래서 이 시트콤이 가지고 있는 보수적 여성관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타인을 위한 희생이나 모성애, 순결성, 가사노동...다 좋습니다.
    그러나 이건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기때문에 중요한 덕목들입니다.
    그걸 여성에게만 강요하는 듯해서 하이킥을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남성의 이데올로기를 한사발 들이마신 기분으로 마감될 것 같아 입안이 쓰립니다.

    불평만 잔뜩했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11 14:02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폰님의 말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아이폰님과는 다른 결말을 기대합니다. 아이폰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그런 사례를 저 역시 경험해봤기에 결말에서 모든 편견을 깨트리는 상황이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

      완벽주의 김PD의 한계와 장점들이 모두 드러난 <지붕킥>이었다는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더불어 그런 남녀간의 한계를 명확하게 하고 순재부터 시작한 마초들의 향연들이 마지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이 안타깝지만 당당해지려는 정음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던져줄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어쩌면 가장 당당하고 현명한 여성인 정음만이 <지붕킥>이 내세울 수 있는 존재감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경과 지훈의 관계로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저로서는 무척이나 충격적일 듯합니다. 그건 최악의 선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얼마남지 않았기에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 아이폰 2010.03.11 15:48 address edit & del

      자이미님 글에 댓글 달려고 했는데 안돼서 여기다 답니다.
      저도 저런 결말이 안됐으면 좋겠어요.
      세경이의 역할을 봤을 때 저런 결말은 무리가 있을 것 같구요,
      어쩌면 어제 해리와 세호의 15년후 미래 모습은 판타지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훈과 세경의 결합도 판타지라는 얘길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요.
      머리로는 하이킥의 등장인물들이 다 며칠후면 없어져버릴
      가상인물들이고 관계라는 걸 알면서도 몰입해서 오감을 다 열어놓고 봤더니...등장인물들 때문에 가슴이 아프네요. 서서히 내려놔야겠습니다. 그런 시점인 것 같구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12 06:28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경과 세경의 결합이라는 것도 추측에서 만들어진 시청자들의 상상일 뿐이지요. 15년 후의 미래 모습이 판타지라기 보다는 <지붕킥>이 과거에도 자주 보여주었던 방식의 일부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사랑의 결과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부록과도 같은 것이고 그들의 성장이 어떤 형태로 발현되고 이야기되어질지가 궁금할 따름이지요.^^

      다음 주 까지는 열심히 <지붕킥>의 생각을 들어봐야 할 듯합니다.^^;;

  3. 지바냇 2010.03.11 18:1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에피 너무 나도 맘이 아픈 에피였습니다..
    정음이 마음도 이해가 가고, 지훈이의 마음도 잘 알겠고...

    저도 에피를 보면서 두 사람이 다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대로된 이별을 해보지 못한 지훈과 정음에게
    제작진은 혹독한 이별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일상에서 서로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오는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 같아 맘이 더 아파옵니다...
    이런 모습은 사랑보다 더 큰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정음보다,
    지훈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겠죠...

    사랑이란 것이 그렇지만 힘들다가도 세월이 흐르면 또 언제그랬냐싶게도 극복되기 마련이죠..
    6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게되면 많이 섭섭할 것 같아요...
    이쁘게 사랑하는 둘을 보며 저도 많이 행복했었거든요...

    그래도..자이미님 말처럼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별하는 법을 배우면서 성장한 지훈이와, 당당해진 정음이가
    둘이 만나고 사랑하게 될때까지 무수히 마주친 우연들처럼
    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때는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언제나 그렇듯이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12 06:31 신고 address edit & del

      죽도록 사랑해도 어느 순간 잊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랑이기도 하지요. 물론 영원히 가슴 한 자락에 묻어두고 가는 사랑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사랑과 일이라는 함수 속에서 <지붕킥>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는 어쩌면 이제 부터일지도 모릅니다. 얼만 남지 않은 회 차에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담길 수밖에 없기에 등장인물들의 사랑의 결과보다는 성장에 좀 더 집중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4. 독일 2010.03.11 19:21 address edit & del reply

    자이미님의 리뷰와 위의 분들의 댓글을 읽고 공감과 동시에 허걱하게 됩니다. 특히 세호와 해리의 미래의 상상씬이 감독의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세경과 지훈의 모습이라면, 그걸 상상을 통해서라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네요..

    밤새 잠을 뒤척였죠. 그냥..기분이 참 나쁘더군요..잠시 극으로 들어가보면, 정음이가 너무 밉고 제가 마치 지훈이가 된 것처럼 답답하고 미치겠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죠.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했으리라 생각됩니다만..자이미님도 문득 떠오르더군요. ^^

    왜 기분이 나빴을까 생각해보니 하이킥에 감정 소비당하는 제 자신을 보니 조련당하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대체 하이킥이 뭐라고 말이죠?
    하이킥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 이를테면 성장, 자각, 현실, 페이소스 뭐 이따위 단어들을 그냥 쓰레기통에 집어넣고픈 심정이었다고나 할까요...마무리가 어떻게되든 무관하게 지금 저의 이란 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해요..징글징글합니다..

    과연 지훈이와 정음이 어떻게 될까..둘을 재회하게 하려면 둘의 연애가 들통나는 과정처럼 그럴싸한 전개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저도 둘이 싫어져서 헤어진게 아니기 떄문에 (지훈이도 알거라 봅니다.) 재회의 가능성도 재회후 더 돈독해질 가능성도 높다고 봐지지만 글쎼요..
    이유야 어떻든 떠난다고 맘을 먹은 사람은 비록 그 결심을 하기까지 나름 무척이나 힘들고 괴로웠겠지만 남은자 또는 버림을 받은 사람의 고통에 비해 절대 크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에요.
    대사로써 알려준 정음이의 행동은 그저 충분히 이해하는 거기까지였거든요..
    대개 뭐든 결심하고 나면 그 다음은 쉬워요..아픈 마음 간직한채 그대로 밀고나가니까요..
    유학갈때도 공항에서 가족들과 헤어질때 그리 슬프다가도 막상 비행기타버리니까 조금씩 잊어버리게 되고 낯선 땅에 도착해선 새로운 시작에 대한 준비로 잊어버리게 되거든요..
    그렇게 살아지는거죠..
    설마 김피디가 하고 싶은 말이 시간이 흐르면 다 살아진다 그런 걸 보여주고자 하는건 아니겠죠?
    그거 모르는 바보 없으니 그런식은 아니길 그거라도 바래봅니다.

    어쩄건 지금의 이런 기분나쁨이 오래갈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12 06:38 신고 address edit & del

      많은 분들이 <지붕킥>에 대한 정떼기에 집중하는 듯합니다.^^ 너무 많이 사랑했기 때문인거 같아요. 시트콤안에 담아두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과 너무 닮아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런 그들의 이야기에 일희일비하며 보냈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 흔들리는 후반부로 인해 일어나는 듯합니다.

      저 역시 독일님의 마음처럼 독하게 사육을 당했기에 그들이 보여준 지독한 힘겨움으로 아쉽기만 하네요. 조금씩 상황들을 정리해 나가고 있는 <지붕킥>이 과연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란 고민이 들지만...참 어렵게 만드는 요즘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까지 그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집중할 생각입니다.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아직 그들의 이야기를 다 듣지 못했기에 마지막 희망을 기대해보렵니다. 물론 그 기대는 사랑의 결말은 아니지만 말이죠..^^;;

  5. BlogIcon 한지훈 2010.03.11 20:22 address edit & del reply

    지붕넘제밋게보고잇음혹시휴대번호좀알려주세영 ㅎㅎ

  6. 남원희 2010.03.14 19:13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아잉가세호랑정해리15년후ㅋㅋㅋㅋㅋㅋ*^^*난는이게119회게제링제미있거든용..?*^^*그어렿쓸데버릇아직도못고쳤어나오는것..?겈ㅋㅋㅋㅋㅋㅋ

  7. 익명 2010.03.14 19: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genteiko 2010.03.14 23:05 address edit & del reply

    자이미님의 해리와 세호의 미래그림에 대한
    해석을 보고
    아,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현경이에 대한 분석도
    그대로 전개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바람도 있구요.

    하지만 최악의 결말이라 생각하지만
    아이폰님의 추리도 부정할 수 없네요.

    세경이는 아마 감독님의 여성관을 담은 인물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제일 마음에 안드는 인물이 세경이의 형상이었습니다.
    세경이에게 걸고있는 작가의 의도는 알겠지만
    아이폰님의 말씀대로
    세경이의 형상은 이 시대 여성상의 전형이 되기에는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입니다.
    구식적인 현처양모의 틀에서 벗어못난
    그런 여성형상인 세경이와 지훈이를 맺어주려 한다는 것은
    감독님이 다만 자기의 고루한 개인적인 이상관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는 것만으로 밖에 안 보이네요.

    이것은 단지 누가 누구와 결합되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 작품이 과연 시대적 정신과 시대상을 진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될 수 있는가 없는가는 문제이겠지요.

    전번에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무었때문에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없는가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도
    같은 문제를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처양모>-너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입니다.
    그 개념이 이미 완전히 변화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여태껏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담아낸
    <지붕 뚫고 하이킥>이
    마지막에 와서 이런 착오는 범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자이미님의 분석이 적중하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11 14:0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폰님도 그렇고 젠테이코님의 말씀도 그렇지만 그렇기에 정음이 중요할 수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누군가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려는 그녀에게서 현대 여성의 강인함과 변화된 여성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젠테이코님도 말씀하셨지만 최악의 상황인 세경과 지훈의 결합은 그동안 <지붕킥>이 보여주었던 다양한 가치관들을 모두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세경이라는 인물 자체를 80년대 볼 수 있는 여성이라고 설정한 감독이 2010년에 80년대 여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경과의 행복을 제시한다면 시대적 역행과 같기 때문이겠죠.

      마지막까지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지켜보려 합니다. 그동안 그들이 보여주었던 즐거운 현실에 대한 해석이 마지막에도 잘 보여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말이죠^^;;

    • genteiko 2010.03.12 08:20 address edit & del

      지극히 옳은 말씀입니다.
      그 점을 감안못하는 감독님이라면
      많이 유감이네요.
      그래도 여태껏 많은 사회문제를 제기해온 감독님이기도 하기에
      마지막 기대를 해봅니다.
      님의 말씀대로 정음지훈의 결합은
      단지 남녀간의 사랑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 그리고 저는 일본식 발음으로는 겐 테이코라 부릅니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언제 흐렸던가 싶게 맑게 개인 아침이네요.
      자이미님도 좋은 하루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지붕 뚫고 하이킥>도 그랬으면 좋겠고...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12 08:59 신고 address edit & del

      겐 테이코라고 발음을 하는구요^^

      그동안 <지붕킥>이 지향해왔던 가치들이 있고 의미들이 있기에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방법들을 찾을 것이란 기대는 마지막까지 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부쩍 좋아진 날씨가 봄을 재촉하는 듯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랄께요^^;;

  9. venu 2010.03.19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보석이라는 캐릭터는 완전히 망가졌더군요.
    아쉽네요. 보석은 지붕킥에서 제가 해리와 같이 정말 제일 아끼고 좋아하는 캐릭터였는데....
    웃음은 커녕 짜증만 유발하는 캐릭터로 변해버리다니...^^;;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11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몇몇 에피소드를 통해 회복 불능한 상태로 빠져버렸죠.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보석의 캐릭터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