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6. 06:31

아마존의 눈물 극장 판, 모자이크 전략이 아쉽다

<북극의 눈물>에 이어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전작처럼 극장 판으로 재편집되어 상영 예정입니다. TV에서 방송하는 형식과는 달리 좀 더 이야기가 집중되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강하게 전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극장 판에 대한 기대도 높았습니다. 문제는 모자이크 유무였습니다.

명품도 결국 알량한 상술이었나?

사라져가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에 직접 들어가 원주민들의 삶과 탐욕스러운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어가는 자연을 감동적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은 극심한 지구 온난화에 의해 자연재해가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무척이나 의미 있게 다가왔던 방송이었습니다.

인류의 잔혹사가 오롯하게 담겨져 있는 이 방송에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지침들도 담겨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었던 조에 부족이 서로의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간지럼을 선택한 장면은 잊혀 지지 않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상대에게 서운할 수 있고 억울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법을 들고 나오고 혹자는 주먹과 욕설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리가 보아온 일상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달려가 화난 사람이 화를 풀 수 있도록 간지럼을 태웁니다. 환하게 웃으며 모든 일들을 털어내 버리라는 그들의 명쾌하면서도 직설적인 해법은 현대인들이 가졌으면 하는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는 소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인 산불(그러나 브라질 정부의 암묵적인 동의)은 아마존 밀림을 파괴하고 있었습니다. 다이아몬드 등 아마존에 남겨진 많은 것들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탐욕으로 여기저기 파해 쳐진 그곳에는 원시 자연의 장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침략으로 일관되었던 인간들의 탐욕은 원시 자연 속에서 그들의 방식대로 살아왔던 많은 원주민들을 타락으로 이끌었습니다. 도시에 대한 동경은 그들을 도시 빈민으로 만들었고 범죄자로 전락시켰습니다. 수백 년을 살아오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오던 그들은 문명의 침입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그들의 문화와 생활 패턴의 변화 뿐 아니라 나쁜 질병들은 원시 부족을 순식간에 멸망으로 몰아가기 까지 했습니다. 탐욕으로 세운 아마존 밀림 속 신기루 같은 도시 '마나우스'는 고무를 체취하기 위한 침략자들이 원주민들을 노예화하고 학살해서 만들어 놓은 착취의 상징일 뿐이었습니다.

고대 물고기와 수백 년이 된 나무들로 둘러싸인 아마존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신기 함들의 전시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원시부족의 모습은 행복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파괴되어가는 환경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돋보였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극장 판으로 정비해 상영되는 것은 환영합니다. 그러나 고작 이슈가 원시 부족의 나체를 보여주느냐 마느냐가 화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는 그저 상업적인 수익에 눈이 멀어 그들이 만들어 놓은 가치를 모두 내던지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모자이크가 관람에 방해를 주었다는 제작진의 발언은 그들이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이 무엇이었기에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의아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게 봤던 다큐멘터리였기에 모자이크가 크게 문제가 될 수 없었습니다.

모자이크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훼손했다는 제작진의 표현에도 다른 생각입니다.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 굳이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저 극장 판이라는 장점을 활용한 돈 벌이에 급급한 행동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더욱 TV로는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었던 부족민들의 성과 사랑에 대해 재해석했다는 표현에는 그들의 의도가 명확해졌습니다. 이 지점이 명품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상업에 찌든 다큐멘터리로 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돈벌이에 급급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굳이 '모자이크와 성'이라는 말초적인 자극을 활용한 마케팅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까란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TV로 전달되었던 <아마존의 눈물>이 전해 준 감동이 이런 자극적인 홍보 전략으로 사라져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호기심에 극장을 찾는 이들이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정한 감동까지 그들에게 전달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그들이 모르지는 않겠지만 현재 그들에게는 극장 판의 성공에만 눈이 어두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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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8
  1. Favicon of http://hcij3333.textcube.com BlogIcon hcij3333 2010.03.16 07:41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 사수했던 유일한 다큐멘터리였죠. 재미있었는데....
    제작진이 그런건지 아니면 영화로 상영했을때 득을 볼 누군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말초적인 부분 자극하면서 홍보하는건 썩 보기 좋지는 않네요.
    잘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3.16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내용의 유무와 상관없이 자극적인 문구로 상업화되는 것이 안타깝네요^^;;

  2. 너무 예민하신것 아닌가요? 2010.03.16 09: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별로 그렇게 상업적인 의도로 보여지지는 않던데..
    저도 아마존의 눈물 열심히 시청했었는데 부족들이 옷을 입지 않아서 가족과 보기엔 좀 민망하기도 했지만, 그게 야하다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자연그대로의 아마존을 보여준다는 의도인데 그걸 성이나 상업적으로 생각하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3.16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상업적으로 생각하는게 이상한게 아니라 상업적인 홍보의 수단으로 모자이크와 성을 이야기 했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지요.

      극장 상영이라는 형식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씁쓸함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3. sks 2010.03.16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솔까말..난 모자이크땜에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별로였음..도대체 사람을 뭘로보시는지 궁금했었음.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3.16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방송이라는 제약이 문제였었죠. 국내의 방송법상 성기 노출들이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니 말이죠. 어떤 의미에서든 말입니다.

  4. ddd 2010.03.16 10:59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상영으로 득을 볼 사람들의 짓일듯~안타까운 자본주의여~~ㅠㅠㅠㅠ
    난 차라리 극장의 대형스크린으로도 가족들과 다시보구 싶은 마음~그런데???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3.16 13:42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마존의 눈물>이 보여준 가치를 광고 몇개로 한없이 폄하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던데요. 굳이 말초적인 자극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5. 다른생각 2010.03.16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만,저는 다른 생각을 합니다.
    모자이크 처리는 규제에서 비롯된 연출이기도 합니다.
    자연과 다큐, 문명과 순수함은 그 자체가 미술이며 그들의 삶이라고 생각되는 데
    그들이 아무렇지않게 생각하는 부분을 우리는 왜 이렇게 모자이크를 처리하여
    규제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모자이크가 갖는 상징적 의미로는...

    예술은 누드모델에게 굳이 속옷을 입여서 포즈를 취하게하지 않습니다.제작진이나 관계자분들이 바라보는 시각도 상업적 전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3.16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연속에서 순수하게 살아가는 원주민들을 우리의 시각에 맞춰 모자이크를 하는 것에 저 역시 동의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성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더 이상할테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를 적극적인 홍보의 수단으로 선택했다는 것이 아쉽다는 거이지요. 누드모델에게 옷을 입히는 것이 아닌 누드모델의 외모와 볼륨감을 극대화시켜 자극시키면 이는 문제가 되겠지요^^;;

  6. Favicon of http://sissy0531.tistory.com BlogIcon 캡슐 2010.03.16 12:31 address edit & del reply

    제작진이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했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다큐멘터리에서도 나왔죠.. 그들과 생활하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옷을 우리가 어색해 보였다는 말..
    제작진이 돈을 벌려고 노모자이크로 극장판을 개봉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윗분 말처럼 티비에서는 규제에 의해 가렸던 부분이 규제가 풀리면서 보여지게 된것이겠죠. 그리고 애초에 보여주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그들의 고려대상에도 없지 않았을까요.. 그들이 옷을 안입고 있는 것 또한 그들의 문화이니..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3.16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동일한 답변이 될 수밖에는 없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하는 제작자들의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이 아니라 말초적인 자극을 강요하는 방식이 아쉽다는 것이지요.

      그것을 극장판의 변별력으로 이야기하고자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쉽게 다가오더군요.^^;;

  7. 흠... 2010.03.16 12: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들의 생활을 볼땐 그들의 시각에서 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모자이크 처리하는게 오히려 눈에 더 거슬리던데...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3.16 13:47 신고 address edit & del

      모자이크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상업적인 홍보의 방식으로 들고나온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8. 음.. 2010.03.16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도 모자이크가 크게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원주민들도 시원하게 드러내는 게 아니라 가리지 않았나요?
    가슴까지 모자이크하진 않았지만
    성기 부분은 모자이크해서 민망함이 좀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극장판에서까지 모자이크하진 않겠죠.
    극장판에서는 노골적으로 중요 부분을
    부각시키진 않는 것이 좋겠네요.
    뭐..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는 일부 사람들도 있겠지만,
    다큐 자체를 감명 깊게 본 사람들은 남의 벗은 몸에
    크게 관심을 가지진 않을 듯 합니다.
    사람 몸은 다 비슷한 건데 뭐가 새삼스러운 건지 ㅎㅎㅎ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3.16 13:48 신고 address edit & del

      벗은 몸을 보고 싶으면 욕탕 거울로 자신을 보면 되는것이죠^^ 모자이크 없이 있는 그대로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이를 상업적인 홍보의 도구로 사용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아쉬움은 거둘 수가 없네요^^;;

  9. 자연스럽게 2010.03.17 00:5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모자이크가 답답해 보이더군요. 모자이크 없는 몸을 보면 처음엔 좀 그렇겠지만 몇 분만 지나도 훨씬 자연스럽게 아마존 현장을 더 가깝게 느끼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그렇게 아름다운 다큐를 보면서,
    원주민의 나체에서 이상한 생각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지 않을까요?

  10. 자연스럽게 2010.03.17 00:5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보니 나체를 공공연히 보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도 계신 모양이군요.
    나체도 그들의 문화입니다. 우리의 바지 저고리가 우리 선대의 문화였던 것처럼 말이지요.

    극장판에서는 모자이크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상업적이라고요?
    그렇게 보시는 시각은 결국 모자이크를 보았을 때,
    모자이크 이면을 이상하게 상상했다는 반증이 아닐런지요.
    그냥 그들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신다고 생각하면 훨씬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