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5. 12:22

'스타킹'은 욕먹고 '무한도전'은 칭찬받는 이유

지난 주말은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고역이 될 수도 있었을 듯합니다. 웃음을 유발하는 모든 방송이 천안함 좌초를 추모하는 이유로 결방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만은 본방송을 사수하는 다른 방송국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스타킹 본방송은 최악, 무한도전 재방송은 역시


지난 주말 SBS만이 저녁 시간 버라이어티 방송을 정상적으로 내보냈습니다. 대다수 결방 상황에 습관적으로 버라이어티를 보던 이들이 <스타킹>을 주목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렇게 얻어진 시청률 14.4%보다 더욱 참혹한건 방송을 통해 보여 진 무 개념들이 문제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해 자연스럽게 결방을 선택한 이유를 <스타킹>은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브라운관 안 스타들은 미친 듯이 웃어대는데 자막으로는 죽어간 천안함 전사의 시체를 발굴했다는 소식이 흘러가는 상황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바라봐야 했을까요?

더욱 방송 내용이 유익했다면 시청자들의 비난이 그렇게 높을 이유도 없습니다. 자사 연예프로그램인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를 뽑는다며 행해진 이 방송에서는 '연예인 X파일이 실제 있는 듯 이야기를 하고 김종국의 상체 탈의를 강요하고 출연진의 무릎에 앉아 리포팅'을 하는 등 시종일관 정신없고 드라마 막장의 예능 판을 보는 듯해 찝찝하기만 했습니다.

출연한 숱한 스타들이 한없이 웃고 떠드는 사이 '한준호 준위 영결식과 첫 사망자 발견 소식'이 그들의 모습과 겹치면서 <스타킹>의 본방을 더욱 초라하고 허탈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스타킹'은 연예인 중심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자막이 현란하고 실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순수 오락 위주의 프로그램을 가려내려고 한다. 아무래도 경박하게 웃기거나 말장난 위주의 프로그램들이 우선적으로 결방된다.

라는 본방을 사수하는 변으로 내던진 SBS 관계자의 말은 더욱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습니다. 경박하게 웃기거나 말장난 위주의 프로그램들이 우선적으로 결방된다고 했는데, 과연 그들은 편집을 다 끝내놓은 <스타킹>을 보면서 경박함도 없고 말장난도 없는 순수 오락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이에 비해 MBC에서 결방이 아닌 재방송된 <무한도전-최현미편>은 재미와 뭉클한 감동까지 전해주며 본방송 때와 다름없는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여성 복싱이라는 척박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 각박한 서민들의 정서가 담겨져 있었기에 호평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런 그들의 모습마저도 결방하지 않고 재방송을 내보낸 것에 대해 힐책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차라리 결방을 하지 왜 같은 프로그램 재방송을 하냐는 시청자들의 질타에 많은 이들은 결방과 비슷한 재방을 한 이유에 대해 설왕설래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선 '최현미편'이 주는 감동을 이야기하기 위함이라는 동조론과 어떻게든 방송을 하려는 아집이라는 비난이 공존했던 주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 언론 기사를 통해 재방송을 해야만 했던 절박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말 방어전을 앞둔 최현미 선수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뜻을 전하기 위해 프로그램 말미에 도움을 요청하는 자막도 넣었다"

2차전 때도 그랬지만 다가오는 3차전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녀를 돕기 위한 방송임을 알게 되자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탄성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오는 30일 성균관대 특설 링에서 개최될 최현미 선수의 3차 방어전에도 링을 설치하는 등 경기를 위해 필요한 경비 1억 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까지도 후원기업이 전무하다고 하니 여전히 척박하기만 한 대한민국 복싱을 다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른 척 할 수 없었던 그들은 재방송을 해서 받을게 뻔한 비난을 감수하고 방송을 내보낸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김태호 P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런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수를 위해 척박한 환경에서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 무한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은 언제나 대단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스타킹>은 본방송을 사수하며 14.4%라는 좋은 시청률을 얻으며 살림살이는 좋아졌지만 시청자들의 질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비해 재방송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보낸 방송을 통해 여전히 꿈을 향해 도전 중인 여자 권투 선수를 마지막까지 보살피는 <무한도전>은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금액을 모아야 하지만 이렇듯 소외받은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이 있기에 많은 이들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무한도전>의 저력은 바로 이런 곳에서 나오는 것이죠. 재미있게도 방통위는 <스타킹>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고 <무한도전>에는 경고를 주었습니다.

국민들은 경박하고 비속어가 난무(매번 그렇지는 않겠지만)하는 <스타킹>은 봐도 되지만, 많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무한도전>은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요? 방송을 바라보며 다른 시각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이번 방송을 통해 형평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그들도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국민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를 너무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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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8
  1. Favicon of https://mongri.net BlogIcon 몽리넷 2010.04.05 1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것도 그렇지만 1박2일이 안해서 짜증나 죽는줄 알았어요~

    • 그러게요 2010.04.05 22:19 address edit & del

      1박 2일 못보니 정말 짜증이나네요...ㅠㅠ

  2. 세남자 2010.04.05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 짱! 짱!

  3. Favicon of http://khaosj.tistory.com BlogIcon 작업의달인 2010.04.05 16: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보고 갑니다. 많은 연예오락 프로그램들이 결방되어 TV를 조금더 멀리하게 되면서 (항상 뉴스는 보게 되지만) 그동안 오락 프로그램에 너무 빠저 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4. 한마디로무도빠네 2010.04.05 19:32 address edit & del reply

    뭘 그리 둘러말하나 스타킹은싫고 무한도전은좋다 이거아니냐 별시덥잖게 글만 길게적으면 있어보이는줄아나.. 요약하니 당신은 그냥 그런 무도빠

    • 무슨소리 2010.04.05 20:27 address edit & del

      최현미선수 3차 방어전 스폰서가 없다잖아
      여건상 무한도전이 한번 더 도와줄 수도 없고 (시합 당일까지 스폰서 없으면 무한도전이 도와줄지도.)
      재방송은 어찌보면 어차피 했었어야된다.
      솔까 재방송을 해줬어야하는데 재방송을 할 곳이 없잖아.
      토요일 아침에 재방송하는건 전주 재방송이고..

      4월에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도 없잖아? 있으면 그 때 해줬겠지.

      그런데 스타킹은 웃고 떠드는데
      자막으로 천안함 전사 시체를 발굴 했다니..

      그 타이밍에 웃었으면 그 자막을 보고 웃는건지 방송을 보고 웃는건지 모르는 사람이 있진 않겠지만
      찜찜한건 사실이지

      그리고 스타킹 홀로 본방하고
      무한도전은 이번 재방송의 시청률이 평소 시청률의 반도 안되는데도 불구
      15.3%(TNmS 전국)..
      전주에 비해 오른건 사실이지만

      스타킹빠들은 스타킹의 시청률을 16%~17%정도로 인정하고 있으니 모순이 생겨버리지
      스타킹빠들은 스타킹과 무도 시청률이 삐까뜬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무도는 작년 10월 벼농사1편(15.2%) 이후 한번도 시청률 16% 이하로 떨어져 본적이 없는데 (TNmS전국기준)
      그런 무도와 시청률 삐까뜨는 걸로 인식하고있는 스타킹이 홀로 본방해 15%를 기록했다니
      이걸 올랐다고 해야할지 평소와 다를게 없다고 해야할지 당황할 수 밖에 없지.

      스타킹은 이제 더 이상 무도와 삐까뜨는 수준이 아니라는건
      시청률 표가 말해줬다.
      13.1%.. 11.8%
      홀로 본방해 15.3%.
      13% 정도가 이제 스타킹의 빡스다.
      (빡스가 뭐냐고? 해피선데이의 빡스는 26~28%, 세바퀴 빡스는 20~23%, 무도 빡스는 17~18% - TNmS전국기준. 알겄냐?)

      이제 무한도전과 스타킹이 시청률 삐까뜬다는 여론은 잠잠해질 수 밖에 없다.

  5. 시청률에 목메는 씨방새 2010.04.05 20:18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률에 항상 연연하기에 지금 시국에 본방을 내보내고 거기에 모자라 쓸데없는 내용만 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스타킹입니다!~ 결방을 꼭 하라기보다는 조금만 더 생각해서 좋은내용으로 내보내도 좋았을걸...안타깝더라구요!~ 저렇게 무도랑 비교되다니!~ 일단은 무도랑 비교한다는거 자체가 어이없지만~!! 무도 반만 따라왔으면 좋겠네요!~

    • 정말 2010.04.05 21:55 address edit & del

      정말 시청률에 목매 그랫을 까요???

      ㅋㅋㅋㅋㅋ


      싸발새키 뇌가 없는거 같음....

    • 웃김 2010.04.05 22:40 address edit & del

      해도 뭐라고 안해도 뭐라고....
      왜? 넌 안티다보니 또 이렇게 무작정 까고 있는거니? ㅉ
      무도 반만? 나같이 무도를 막장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아야지...아주 뭐인양 어디 자기 기준에서
      막말인지...

  6. Favicon of http://ㅎㄹㅇ BlogIcon 아우 2010.04.05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갈께요~

  7. ㅋㅋㅋ 2010.04.05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사람이 스타킹깠다면 그나마 이해가 가지만 골수무도빠블로거가 글로서 스타킹까고 무도치켜세우고 그러니 한심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다. 도대체 스타킹은 그렇다치고 무도가 칭찬받았다는데 어디서 칭찬받았다는건가? 나도 스타킹이 결방안하고 정상방송한건 별로라고 보지만 스타킹게시판테러나 해대고 여기저기 까대기 바쁜 무도빠들보면 그런생각도 사라진다. 글쓴이가 무도빠면 그냥 무도나 찬양해라. 괜히 스타킹이나 천무단같은거 까면 진정성에서 의심받는다. 어차피 골수무도빠들이 스타킹까는게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도 않는거고 무도빠들만의 세계에서 찬양하고 그러는거지 뭐...

  8. 무도 재방은 2010.04.05 21:30 address edit & del reply

    감동적이니까 칭찬받을만 하다고??거긴 웃긴장면 안나오냐??왜?? 아예그냥 차라리 아마존의 눈물 한번 더보여 달라고 하지 그러냐??? ㅉㅉㅉㅉ

    • 웃김 2010.04.05 22:38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그속에서도 장난과 웃음유발이 당연히
      있었을텐데...똑같이 예능이라는 걸 방영하고도
      큰소리라니...아주 갖다 붙이기는 무도빠들
      못따라가...정말!

    • 가온누리 2010.04.12 16:17 address edit & del

      그러는 당신들은 최현미 선수한테 단 100원이라도 경기하는데 쓰라고 지불해놓고 그렇게 무한도전 욕하시나요?
      한 거 없으면 그냥 가만히 계세요. 최현미 선수가 돈 없어서 챔피언 타이틀 지켜내지 못하게 생긴 건 사실이니까요.

  9. 무도 칭찬? 스타킹 욕? 2010.04.05 22:50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 칭찬한적 없고 스타킹 욕한 적 없는데요~왜냐면요 스타킹도 그안에서 감동과 웃음거리가
    공존 했고...무도도 뭐 그랬다하니 암튼...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또 재방이든 본방이든 기존 프로그램이었으며 똑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는 겁니다...
    혼자 살겠다고 제발 술수 좀 그만 썼으면...쳇~ 그리고 무도 차라리 그럴봐엔 본방을 하지
    라는 질타를 받은 줄 압니다...

  10. 그럼 하나 물어보자 2010.04.06 00:10 address edit & del reply

    같은 예능아니냐? 감동? 스폰 ? 스타킹에 나오는애들도 스폰잡을려고
    그렇게 바락바락 진짜 눈쌀 지푸려질만큼 망가지면서 난리 치는거야
    같은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점 너도 답없기는 마찬가지

    그리고 복싱편
    쓰바사가 무슨 스타일일것같아 최현미가 복싱을 잘하는줄알아? 파퀴아오 알아?
    노력은 필사의 각오가 필요한거야 전형적인 기본 인파이터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게 잘하는거냐
    오른발은 링위에 부질없이 떠 다니는 뽀록 스트레이트 한대 치는게 잘한거냐
    웃기고있어 진짜 여자라고 다른거 아니다.인 아웃 어느하나 어중간 해서는
    스폰이 있다 한들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난 오히려 일본인들에게 쪽팔리드라
    1번의 다운빼고는 타격점은 쓰바사가 한 2~3배는 위였다 3라운드 이상부터는 쓰바사의 시간이였어
    다만 여자로써 가벼운 펀치이기에 KO가 나지 않앗을뿐 남자였다면 5라운드 KO났다.
    그리고 복싱을 정말 좋아한다면 스파링 자체만으로도 흥분되지 않냐
    난 그래 내가 링위에서 많은관중앞에 서지 못한들 링위에 글러브끼고 복싱을 한다는자체가
    좋은거니까 구지 그렇게 치켜세울필요 없다는거야

  11. kim 2010.04.06 11:28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 정말 좋아 한다~~ 태호 PD는 더 좋아 한다 ㅋㅋ

  12. 무도 칭찬 한적 없음 2010.05.01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 누가 칭찬? 무도빠들이 쉴드 쳐주는게 어디 하루 이틀 이었음?
    아무 생각 없는 잉여들도 몰려 다니면서 그런가보다하는거였지
    그전에.. 본방 재방이 뭔 상관 똑 같은 예능이지 감동 어쩌고 하면서
    타 프로그램은 까대면서 그러니 밉상 소리 듣는 무도빠들이란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