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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6회-맥가이버 한효주 어수룩 지진희를 만나다

by 자이미 201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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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아역 배우를 둘러싼 긴박한 상황과 죽음이 난무하는 비극을 다루더니 성인 배우들의 등장과 함께 <동이>는 사극 시트콤을 보는 듯합니다. 정통 사극을 원하셨던 분들에게는 배신이요, 기존의 사극에서 염증을 느낀 이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겠지요.

시트콤 된 사극 문제없나?


1. 권력 암투의 소용돌이에 빠져든 동이

또 다시 사건의 중심에 들어서게 된 동이에게는 어린 시절 과거를 깨기 위한 행동이 다시 한 번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맙니다. 장상궁(장옥정)에게 과거 자신이 만난 그 분이 맞는지 묻기 위해 숨어들었던 처소에서 납치를 당한 동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입니다.

으슥한 공간에서 깨어난 동이는 자신이 포박을 당했음을 알고 낮에 봤던 편경장인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예삿일이 아님을 직감하고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이는 이미 음변(나라의 음이 무너지는 것)을 통해 장옥정의 궁궐 재입성을 반대하는 세력들의 암투 속에 깊숙하게 들어가 버렸습니다.

장옥정을 몰아내려는 명성대비와 서인 소장파 지도자인 정인국에 의해 조작된 음변과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 끼어든 동이는 가장 민감한 정치적 소용돌이에 스스로 빠져들며 어쩔 수 없는 운명에 휩쓸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늘의 뜻이 아닌 인간의 조작으로 만들어낸 음변임을 직감한 숙종 역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냅니다.

동이와는 떼래야 뗄 수 없는 서용기에 의해 실마리를 잡은 숙종은 암행 감찰을 나와 궁궐로 돌아가는 도중 시체가 있었다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숙종과 동이는 절박한 상황에서 운명적 인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사건을 만들고 묻으려는 세력에 쫒기는 그들은 단서를 찾기 위해 그들이 모이는 장소로 향하고 그 안에서 죽음 직전에 몰린 숙종은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거대한 궁궐 속에서 임금의 용안을 보기는 힘든 법. 알 수 없었던 인물이 상대할 수도 없는 거대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동이와, 함께 하며 말할 수 없는 매력을 느낀 숙종의 관계가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2. 맥가이버 동이 숙종과 만나다

정극의 틀을 가지고 운명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그려지던 동이의 삶이 아역에서 한효주로 바뀌며 분위기를 180도 바꿨습니다. 암울하고 울음이 지배하던 과거의 모습에서 웃음과 엉뚱함으로 버무려진 동이의 모습은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그녀 앞에 놓일 수많은 난관을 생각하면 희비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감정의 극대화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도 보입니다.

완벽하게 갇힌 상태에서 밧줄에 묶인 동이가 시체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 그 곳을 탈출하는 것은 일반 여성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연히 주인공이라는 단서가 붙어서이겠지만, 마치 맥가이버라도 된 듯 주변의 기물과 간단한 도구들을 조합해 탈출하는 모습은 재미는 있었지만 왠지 어색함도 들었습니다. 빠른 두뇌회전을 통해 맨몸으로 어떤 역경에서도 쉽게 해결해내는 맥가이버 때문에, 비슷한 상황은 모두 따라 하기가 되어버려 억울할 듯도 하지요.

아쉬웠던 것은 동이를 잡아오고 죽이려드는 단역들의 어설픈 연기들이었습니다. 의도적인 연출이라기보다는 더 이상 끌어낼 수 없는 연기의 한계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이 자꾸 끊기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숙종의 변신은 단연 화제입니다. 그동안 봤었던 임금의 권위를 모두 버리고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숙종의 모습은 친근한 권력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동이와 함께 도주하다 지쳐 쓰러진 왕을 보고 왜 이렇게 뛰지를 못하느냐고 묻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뛰어본 적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숙종의 굴욕은 적들이 숨어있는 집안으로 들어서기 위해 담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재현되지요. "난 한 번도 담을 넘어본 적이 없다" 양반네들도 공부하기 싫어 한번쯤은 담을 넘는다고 하더니 왜 그러냐는 타박을 받는 숙종의 모습에서 너무 당연해서 재미있는 상황이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폭압적인 정치를 하는 왕의 이미지에서 인간적인 모습과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대안들을 찾아나서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이유는 우리가 잃어버린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겠지요.

<동이> 5, 6회를 보면 사극보다는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톡톡 튀는 연기를 선보이며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비하는 동이의 모습이 그랬고, 권위주의 왕에서 벗어나 신화들과 격의 없는 농담을 나눌 줄 아는 훈남 왕의 등장은 더욱 사극 시트콤을 연상케 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는 없다고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이>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들은 편안한 시트콤 한 편을 보는 듯해서 오히려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진지한 작품을 원했던 이들에게는 배신감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법으로 <동이>만의 재미를 만들어가는 이병훈 피디의 능력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3. 한효주vs이소연 이제 시작 일뿐

이제 1/10 정도 지난 시점에서 전체를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역대 장희빈 중 가장 조용하고 얌전해 보이는 이소연의 등장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존 캐릭터를 파괴하고 새롭게 접근한 장희빈에 대한 대중들의 환호는 <동이>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정치에 능숙한 장희빈은 초반 당연하게도 어설픈 동이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다보고 판을 이끄는 장희빈에 비해 동이는 아버지와 오빠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과정들이 비교되며 연기력 논쟁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웃음기 뺀 채 살아있는 생물 같은 정치의 중심에서 패권을 놓고 암투중인 장희빈과 정치를 알지도 못한 채 오직 자신의 목표를 위해 천방지축 움직이는 동이는 캐릭터가 주는 초반 차이는 도드라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격차들은 크면 클수록 극의 진행과 함께 극적인 반전들이 의미 있게 다가오겠지요.

7회에는 동이가 그렇게 염원하던 장희빈과 마주하게 되며 극은 더욱 재미있게 전개되어질 듯합니다. 도사가 이미 이야기를 했듯 장희빈으로서는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동이를 결과적으로 자신을 도와준 은인으로 만났다는 것은 슬픈 운명의 시작입니다.

조금은 어색한 느낌들도 버릴 수는 없지만 색다른 시각으로 사극을 재해석하며 노비에서 왕비가 되는 동이의 삶을 다루고 있는 흥미진지하게 진행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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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독일 2010.04.07 07:43

    정통사극이 아니라 흡입력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에요..것보다는 연출의 문제일수도.........
    가벼운 느낌은 둘째치고라도 그 가벼움속에 호흡이라도 끊어지지않게 이어져야 지루하지 않게 볼텐데
    쫌 마이 아쉽습니다......각 씬들이 산만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네요.

    심각하게 정치얘기를 하려하는게 아니라는거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사극이라고 한없이 무겁고 권력을 둘러싼 암투를 세밀하게 그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사실 지진희씨가 연기하는 숙종, 첨엔 어색하다가 어제 방송을 보니 나름 새롭고 신선했어요..
    문제는 동이인데, 이젠 사극에도 민폐캐릭이 나오는가 싶습니다. ㅋ 캔디형 무수리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자칫 비호감 또는 지겨운 캐릭으로 전락할까 살짝 걱정도 되네요. 나름 퓨전 사극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만화는 아니잖아요..숙종떄문에 웃기긴 했는데 한탄 무수리따위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오밤중에 나으리와 대면하는걸 보니 계급도 남여상열지사도 없는 조선시대같더군요..

    자세한건 모르지만 극을 위해 역사왜곡도 있는 것 같은데 굳이 그런 무리수를 두지 않더라도 이병훈 감독이라면 충분히 잘 만드실 것 같은데 아쉽네요.....

    강남에 호프브로이라는 맥주집이 있어요..4년전에 거기서 지진희씨를 봤다지요..모자를 눌러 썼지만 지인이 그를 알아봤었어요..생각보다 얼굴이 컸는데 ㅋㅋㅋ 동이에서는 조금 헬쓱해보여서..^^

    좋은 하루 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4.07 10:43 신고

      말씀처럼 어색하고 부족절한 측면들은 연출과 각본의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겠죠. 매끄럽지 못한 연결들은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으니..점점 좋아지겠죠.

      숙종과 동이의 만남의 극적인건 좋으나 시대를 생각해보면 왠지 어색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는 없겠죠.^^

      지진희씨 얼굴이 컸나요?^^ 전 개인적으로 멋지던데요^^

      행복한 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 intellective 2010.04.07 08:35

    지진희- 결못남에서의 표현이 그대로 묻어남.그땐 무뚝뚝함에 지금은 임금의 권위스러운 말투와 코믹까지 곁들이니 그럴수도.무튼 지루한 <동이>에 코믹하신 왕님 급 익숙해짐.

    광수의 코믹스런 얼굴표정,
    이희도씨의 재치스런 입담과 몸짓.ㅎㅎ
    어제 이희도씨 "동이 저것은 눈에 보여도 걱정,안보여도 걱정,존재 그 자체가 걱정"이란 말에 얼마나 우습던지요.ㅎㅎㅎ(극마다 감초역할 톡톡^^)

    문제는 동이-아니 그 오밤중에 횟불하나 안들고 여자몸으로 자기가 갇혀 있었던 그곳에 왜 가냐구요. 아무리 단서를 찾기 위함이라도 그렇지..왕과의 만남을 그런식으로 어설프게 이은 피디님..이해가 안됨.거기다 놈들 목소리 코앞인데 그사이 순식간 문을 부수고 탈출 ㅎㅎ
    아무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봐야지 해두 너무 어설픈 흐름이 한두번이어야죠~

    한효주 의외로 연기는 괜찮게 봤습니다.효주양이 뭔 죄겠습니까..작가분께서 그러한건지,
    피디님이 그러한건지...(한효주양 안티 생길까봐 은근 걱정)

    자이미님 좋은 하루 보내십시다.^^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4.07 10:46 신고

      intellective님의 말씀처럼 개연성 떨어지는 사건을 위한 사건 전개가 아무리 좋게 포장해 숙종과 동이의 극적인 만남을 위함이라 해도 어색함을 버릴 수없었지요.^^

      캐릭터의 성격을 구축하는 것은 좋으나 현실에 맞는 극적인 흐름이 중요할텐데 아쉬운게 많지요. 벌써부터 한효주 안티들은 많이 늘어난거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데...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10.4 2010.04.07 12:06

    익히 알듯이 역사 드라마는 사실과 가공을 잘 걸러서 봐야하는데요. 추노처럼 아예 역사완 상관없이 해버린 경우- 저같음 혁명성공을 펼치고싶은/ 외부 큰 줄기는 놔두고 세부적인것만 건드린 경우 가 있겠는데요.
    동이는 시작부터 소설 요소가 클수밖에 없었죠. 자료가 별로 없어서 동이란 이름도 붙여줘야하는.
    http://www.ohmynews.com/NWS_Web/ArticlePage/Series/Repoter_List.aspx?pSRS_CD=0000010642
    http://www.imbc.com/broad/tv/drama/dongyi/history/
    이산보다는 대장금에 가깝다 할수 있죠. 장악원 배경부터 도대체 맞는거 찾기가 쉽지 않은 . 그래서 저두 애초에 역사를 신경 안쓰려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왕비의 얘기므로 대장금보다는 역사적 관계가 복잡하게 교차돼 있죠. 외형적 역사 사실은 맞출 성격이 많음에도 ....
    _ 실지로 그런 역사와 동떨어질때 거부감이 드는수가 많찮아요. 제중원이나 만덕도 거반 기본 사실도 무시된 거잖아요. 그게 시청 욕구에 영향도 미치는..
    간단한것만 봐도- 명성대비 사후 장희빈 재입궐인데 ......
    http://ko.wikipedia.org/wiki/%EC%9E%A5%ED%9D%AC%EB%B9%88
    5회 이후로 칠팔할이 소설화된 드라마를 볼건가 하는 사실 바탕 드라마를 선호하는 이들의 결심이 있게되겠네요. 과연 그걸 커버할 정도로 재밌게 그려낼지.. 자이미님 말씀마따나 싵콩. 계속 천방지방 지방천방 곰븨님븨 님븨곰븨 천방지축 허둥지둥 피방파방 이방서방~~~이런..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4.07 12:07 신고

      얼게들을 어떻게 잘 맞추느냐의 문제인데 초반에 보여준 모습들은 실망스러운게 사실이지요.

      그런 사실로 인해 시청자들은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고 그런 간극이 과연 <동이>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득은 아닌것 같네요^^;;

  • 효주팬 2010.04.07 13:00

    사실 5-6회를 잼나게 보긴했지만
    동이와 숙종의 고나계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네요
    감독이 동이를 통해서 자식에대한 어머니의 교육을 보여주려 한다했는데...
    잘못하면 얘기가 산으로 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랄까 이것이 사극 대작이 아니면 상관이 없지만 온갖 말로 고증드립부터 시작해서..
    5-6회를 보구 난 느낌은 도저히 기획의도와는 맞지않다 보여집니다..
    연기자체가 나쁘다는말은 절대 아니고 잼나게 봤습니다...
    하지만 너무 동숙라인이 저방식으로만 풀지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4.07 13:36 신고

      기획의도를 제대로 보여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동이>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실망스럽기만 하지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 효주팬 2010.04.07 13:02

    여하튼 1-4부가 워낙 연출에 실망을 해서
    성인역 나오면 좋아지나 했는데...
    몰이감은 많이 좋아지긴했는데..
    연출이 너무 가볍게 가는것이 아쉽습니다
    가벼운것이 싫은것이 아니라 시작할떄는 위엄있게 갈것처럼 해놓구 전혀 연출은 상반되게 가니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4.07 13:37 신고

      그렇죠. 너무 급변하는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해 빚어지는 낯설음은 제작진들이 풀어가야 할 문제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