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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개인의 취향 9회-게이 류승룡과 남장 손예진의 대결이 압권이다

by 자이미 201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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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위해 가짜 게이가 된 남자와 순수하고 단순한 남자 같은 여자의 동거 생활은 재미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지요. 여기에 진짜 게이가 나타나고 게이를 사랑하게 된 여인과 가짜 게이를 사랑하는 진짜 게이의 관계는 무척이나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류승룡과 손예진의 바뀐 성대결이 재미있다


1. 최관장과 개인 사이에 혼란스러운 진호 

개인의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가고 놀라 단숨에 달려온 진호는 이미 개인 옆에서 병수발을 들고 있는 창렬의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립니다. 게이이기에 함께 있을 수 있는 개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는 진호는 그렇게 자리를 뜰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러나 개인에게 진호는 더 이상 게이이거나 아니거나가 중요하지 않았어요. 이미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진호가 들어와 있었으니 말이죠. 눈앞에 있는 창렬이 문제가 아니라 진호가 왔는지 안 왔는지가 중요한 개인에게 진호는 이미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죠.

진호가 개인을 마음에 두면서도 가깝게 다가갈 수 없었던 이유는 자신의 접근이 순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자신의 욕심을 위해 상고재를 선택했고 그 안에 그녀가 있었을 뿐이었죠. 그녀를 처음부터 이용하고자 했지만 인간의 마음이 그러하듯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이 생겨난 진호로서는 힘겹기만 합니다.

창렬도 바보 같고 단순하기는 하지만 개인을 좋아하는 마음은 순수한 편입니다. 문제는 창렬 아버지가 결혼마저도 거래라고 생각하고 접근했기에 그의 순수함도 의심 받을 수밖에는 없었죠. 더욱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식장까지 함께 갔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에게는 받아들일 수없는 존재입니다.

창렬에 비해 인희는 여전히 의도적으로 남자에 접근하는 타입이라 볼 수 있죠. 창렬과 화려한 결혼을 해서 사모님 소리를 듣고 살고 싶었으나 개인의 등장으로 결혼은 취소되고 모든 것이 제로인 상황에서 다시 인희는 개인과 가까운 남자에게 접근합니다.

멋진 외모와 능력도 뛰어난 진호는 인희에게는 창렬보다 더욱 좋은 대상일 수밖에 없죠. 그렇게 주변을 서성이며 진호와 가까워지기 위해선 무엇이든 저지를 수 있는 인희로 인해 개인과 진호는 오해만 쌓입니다. 이미 상준을 통해 진호가 게이가 아님을 알게 된 인희는 도발적으로 접근하며 진호를 궁지에 몰아넣기 시작합니다.

인희는 최관장에게 접근하기 위해 진호가 가짜 게이 역할을 했다는 것과 상고재에 들어가기 위해 개인에게도 게이라고 속였던 사실을 모두 알고 있기에 결정적인 순간 이를 폭로할 기세죠. 정말 무섭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탐하는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진호는 이런 상황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개인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기만 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사활이 걸린 상황에서 상고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 힘겹습니다. 솔직하게 고백하고 진심으로 개인을 사랑하고 싶은 진호와는 달리 회사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는 상준으로 인해 번번이 기회를 놓치는 진호는 위태롭기만 합니다. 

자신을 게이로 믿고 사랑을 고백하는 최관장과 자신을 가장 소중한 친구로 받아들이는 개인 사이에서 진호는 힘겨운 삼각관계에 빠지게 됩니다. 진짜 게이와 남자가 되어서라도 자신을 사랑하려는 개인 사이에서 진호의 선택은 당연하지만 과정이 순탄치 많은 않지요. 

2. 류승룡과 손예진의 역할 바꾸기 사랑

<개인의 취향> 9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류승룡과 손예진의 연기였어요. 게이임이 밝혀진 최관장과 게이를 사랑한 개인이 진호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재미있게 다가왔지요. 그 둘이 한 남자를 두고 삼각관계를 구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로비에서 커피를 마시며 나눴던 '짝사랑' 때문이지요.

짝사랑이 좋은 이유

개인 : 돈이 안 들어 좋다. 연인들끼리는 막 사줘야 하잖아요.
최관장 : 구속받지 않으니까 자유롭고
개인 :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되니까 귀찮은 일도 없고
최관장 : 바라는 게 없으니까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 지고
개인 : 내가 원할 때 언제든 끝낼 수 있죠. 나 혼자만 아파하면 되니까

둘이 나누는 짝사랑에 대한 대화는 진호를 사이에 둔 그들의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이었죠. 서로가 진호를 짝사랑하고 있음을 알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는 상황이 무척이나 감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게이라고만 믿고 있는 개인은 진호를 위해 최관장에게 용기를 심어줍니다.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진호에게 진정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자신은 짝사랑에 만족해야 한다는 개인의 마음이 예쁘게 다가오지요.

씁쓸하게 다가오지만 게이인 진호와 사랑을 나눌 수 없는 개인은 자연스럽게 짝사랑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동안 스스로를 숨기며 살아왔던 최관장은 진호로 인해 다시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진호에게 자신은 짝사랑일 수밖에는 없어 힘겹기만 합니다. 

진호를 부른 최관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건축가들의 포토폴리오를 건네주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런 편법으로 자신이 이기기를 바라지 않는 진호가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최관장이지요. 자신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진호로 인해 얼굴이 붉어진 최관장이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민망해하는 장면은 게이 최관장의 매력이 모두 담겨있는 장면이었죠.

"짝사랑은 같이 사랑할 용기가 없어서 하는 것"이라는 개인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겠냐는 최관장의 고백은 다시 한 번 진호를 힘겹게 만듭니다.

자신이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차갑게 대하는 진호에게 실망한 개인은 그의 마음을 알고 싶기만 합니다. 회사에서 야근을 한다는 진호가 다름 아닌 인희 집에서 보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아픈 개인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인희에게 빼앗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도둑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인희의 집에 갔음을 알게 된 개인은 오해가 풀립니다. 결정적으로 진호가 마치 애인처럼 자신이 다친 상황에 애태웠음을 알게 된 개인은 고맙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모든 오해가 풀린 그들은 행복한 그들만의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채 서로 어긋나기만 하던 그들은 "확대 해석 말라"는 진호와 "확대 해석하고 싶다"는 개인의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거스르기 힘든 사랑에 빠진 개인은 자신이 남자였으면 다른 감정이 들었을 지에 대해 묻습니다.

게이를 사랑하게 된 여자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남자가 되는 것 이였죠. 남자 가발에 수염까지 붙인 어색하기 그지없는 '남자 개인'은 그렇게 온몸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마치 찰리 채플린 같은 모습으로 진호와 함께 하는 개인은 그렇게 사랑하는 감정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기만 합니다.

다음에는 진호가 여장을 하는 것은 어떠냐는 표현으로 에둘러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할 용기가 없어 차라리 남장을 하게 되었다는 개인의 속마음은 거스를 수 없는 (짝)사랑이 빠진 여인이었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음에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개인은 진호에게 딱 한번 자신과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그런 개인에게 있는 그대로의 박개인이 좋다는 진호는 이제 서로가 솔직하게 사랑을 고백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럴 수 없는 현실적인 난제들이 그들을 가로막고 있지만 조금씩 교감하기 시작한 서로의 마음은 조만간 그들의 사랑이 시작될 수밖에 없음을 예고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남자가 되어버린 여자.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성을 버리면서 까지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어설퍼서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던 개인의 남장은 손예진의 색다른 매력을 만끽하게 해준 명연기였지요.
진호와 개인의 사랑에 삼각관계를 구축 해주는 최관장과 옆에서 둘이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창렬과 인희로 인해 그들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남자가 되어서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싶어 하는 개인과 슬픈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최관장의 섬세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은 <개인의 취향>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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