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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코리안 루트2는 낙오자 은지원이 주인공이었다

by 자이미 201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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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방송이 된 <1박2일>은 그들이 새롭게 개척한 코리안 루트의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가 언제 진행되었는지도 가물가물한 상황에서 그들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행의 재미는 의외성이 던져준 새로운 발견


1. 복불복을 던져버린 여행다운 텐트 미션

남극 대신 진행된 전국일주의 첫날 잠자리와 저녁 복불복이 진행될 예정인 상황에서 절대 있을 수 없을 것이란 자신감은 의외의 그 무언가를 던져줍니다. 잠자리로 준비된 건 야외용 텐트. 일곱 명이 한꺼번에 잘 수 있는 대형 텐트를 10분 안에 치면 회 파티, 20분 안이면 바베큐 파티, 30분 안이면 저녁재료 무제한 공급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이는 사전에 제작진들이 1시간이 걸려도 만들기 힘들었기에 결코 이룰 수 없는 미션이라 확신했기 때문이지요. 당연하게 쉽지 않게 진행되는 상황에 순서 없이 이뤄지는 그들의 모습은 결코 시간 내 텐트 치기는 불가능을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연출자는 복불복 게임 등 이후 벌어질 방송 분량을 위해 만반을 준비를 하기도 했죠.

그러나 항상 의외성은 색다른 재미를 던져주는 법이죠. 몽이 어린 시절 보이스카웃 경험으로 순서가 다르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쉽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식사용 재료를 무제한 공급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제작진들은 허탈할 수밖에는 없었죠.

더욱 방송 분량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정 레퍼토리인 복불복을 하지 못한 다는 것은 제작을 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곤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식상해진 복불복 게임을 하지 않고 넘어갔기에 더욱 의미 있었던 그들의 첫날이 되었죠.

몽장금의 진두지휘로 식사 준비를 하고 김C의 기타 반주와 함께 그의 신곡은 적절하게 여행 온 그들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기타 소리와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하는 식사는 무엇을 먹어도 행복할 수밖에는 없지요. 김C의 기타와 주변 집기들을 이용해 멤버들이 함께 즐기는 장면은 여행이기에 볼 수 있는 흥겨움이었습니다.

컴맹 탈출이 쉽지 않은 강호동과 담당 피디의 잠자리를 내건 승부는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지만 여전히 컴퓨터가 두려운 호동으로서는 아직도 넘어야할 힘겨운 산으로 남았습니다.

두 번째 날 루트는 청도(한재 미나리와 삼겹살)를 거쳐 진주(장어) 촉석루를 지나 최종 목적지인 하동(제첩국)까지 가는 쉽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여기에 아침 복불복을 통해 한 명은 버스로 최종 목적지에 가야 하는 낙오 시스템은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었죠. 

김C와 승기의 낙오로 만들어진 힘겨운 여정들을 봤던 이들에게는 낙오자가 겪어야 할 힘겨움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죠.

음식에 관한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강호동은 사전 답사를 다닌 제작진들보다 훨씬 잘 알고 있어 놀랐죠. 마산 출신인 강호동으로서는 자신이 살던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당연해 보였죠. 중학교 때 운동을 하며 장어를 한꺼번에 70마리를 먹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도 강호동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쉽지 않은 전국일주 1박2일 코리안 루트의 첫 날은 식상해진 복불복 게임 대신 자연스러워서 그들에게는 색달랐던 캠핑의 정취를 느끼며 지나갔습니다.

2. 낙오는 새로운 추억일 뿐

홀로 낙오되었던 멤버들이 쉽지 않은 여정을 겪기는 했지만 항상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을 담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낙오는 어쩌면 가장 행복한 복불복일지도 모릅니다. 더욱 함께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홀로 카메라를 독점할 수 있다는 것도 연예인들에게는 행복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결혼을 앞둔 마지막 여행에서 은지원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15살 때부터 한 번도 타보지 못했던 버스를 타고 낯선 공간에서 하동까지 가는 여정이 결코 만만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버스 정류장도 낯설고 루트도 명확하지 않은 그의 도전기는 그래서 의미 있었습니다.

한명이 빠진 상황에서 고장 난 7인승 승합차를 찾으러 경주에 들른 멤버들은 MT를 온 여대생들과 만나 정겨운 시간들을 가지기도 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승기 포에버'를 외치는 여대생들로 인해 왁자지껄했지만 자신의 고장을 홍보하는 그들로 인해 화기애애했습니다.

청도의 유명한 먹을거리인 한재 미나리와 삼겹살을 먹기 위한 그들의 미션은 메뉴에 정해진 사진만큼 찍어오면 그에 합당한 용돈을 주는 형식이었죠. 개구리, 일하는 할머니, 쑥 등 여정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 함들을 10장의 사진에 담아오면 되는 단순한 미션이었습니다.

여기 새로운 재미는 그냥 웃자고 써놓은 UFO였지요. 찍으면 10억이라는 당황스러운 제안에 그들은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사진으로 역전을 꿈꿉니다. 여섯 명이 결코 배부르게 먹을 수 없는 용돈으로 인해 UFO 촬영 도전에 나선 그들은 의외의 사진으로 제작진들을 몰아붙입니다.

먼지일 가능성이 높은 점들이 UFO라우기는 멤버들과 논쟁에 빠진 그들에게 해답은 나오지 않고 우겨서 마음껏 미나리와 삼겹살을 먹으려는 멤버들 간의 대결은 다음 주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방송된 <1박2일>의 진정한 주인고인 낙오된 은지원이었습니다. 낙오가 행복한 선택일 수밖에 없는 그들에게 홀로 여행을 해야 하는 상황은 진정한 여행의 재미를 느끼게 했지요. 새로운 재미를 만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낯선 공간에서 쉽지 않은 과정을 겪어 목적지에 다다르는 과정 자체가 중요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목적지인 하동을 가기 위해 경유하게 된 포항에서 지원은 오랜 친구를 만납니다. 같은 연예인이 아니라 포항에 놀러와 사귄 친구와 함께 물회를 먹고 간만에 친구와 짧지만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낙오는 행복이었습니다.

아무리 철저한 계획을 세워도 항상 어긋나기만 하는 것이 여행의 재미이지요.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도착해서 보면 빠진 것 투성인 여행은 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정겨운 추억으로 남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완벽한 스케줄에 의해 짜 맞춘 듯 움직이는 과정이 여행의 참맛을 내기는 힘들기에, 낙오된 지원은 그가 지금껏 가져보지 못했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의도적으로 총각으로서 마지막 여행을 하는 지원을 배려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원에게는 아마 가장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었을 듯합니다.

내륙이 아닌 바닷가를 둘러 여행하는 그들의 코리안 루트는 <1박2일>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재미이자 의미일 듯합니다. 그들만의 여행 코스를 만들고 그 과정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공간은 '여행 버라이어티'의 최고 가치일 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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