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8. 06:10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의 트위터 글이 나를 울렸다

MBC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방송들이 정상적으로 편성 제작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건 해결에 대한 답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핵심에는 방송자립이 있기에 방송장악을 목표하는 현 정권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타협안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태호 피디의 트위터 글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1. 김재철은 왜 김우룡은 고소하지 않을까?

파업이 생각보다는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한 달을 넘기는 방송 파업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그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조중동도 조용합니다. 김재철 사장도 형식적인 고소만 할 뿐 사태 해결 대해 책임있는 행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쪼인트' 발언을 한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이 다시 돌아왔지만 김재철 사장은 그를 고소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 발언 이후 곧바로 고소를 꺼내들었지만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외유와 사태 진전과 상황 정리 후 입국한 김우룡은 고소하지 않은 채 파업 중인 MBC 노조 집행부 13명을 형사고소하고, 18명에게는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재철은 스스로 김우룡 발언이 사실이고 이를 빌미삼아 방송 파업을 통해 자신을 몰아내려는 노조원들을 고소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습니다. 현 정권의 뻔뻔함을 다시 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파업 노조원들이 이야기 하듯 김재철은 1년 동안 철저하게 MBC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든 후 자신의 고향에서 국회의원으로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더 이상 MBC에 대한 애정도 올바른 변화에도 관심은 없어 보입니다. 김우룡이 이야기했듯 큰집에서 쪼인트를 맞아가면서 지시받았던 상황을 이행하는 일 외에는 할 일이 없나봅니다. MBC에 뼈를 묻었다는 사람이 후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채, 방송의 독립을 훼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음은 대한민국 언론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조중동의 침묵이라는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그들이 이런 중차대한 일에 침묵으로 일관 할리가 없습니다. MBC 파업 노조원들을 빨갱이로 몰아넣어도 부족함이 없을 그들이 침묵하는 것은 MBC 파업으로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이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중요한 지방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한 방송과 현 정권의 문제점들을 지적할 수 있는 방송이 사라졌다는 것은 다행이자 기회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방송과 그런 하수인을 거부하고 투쟁중인 방송. 결과적으로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방송을 수수방관하고 즐기고 있는 권력자들은 선거 이후 결과에 따라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집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전체적인 흐름과는 상관없이 무뇌아 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습니다. 집요하게 천안함 침몰을 정치적인 도구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이런 상황은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국민들의 정신을 장악했습니다. 
국민들에게 방송을 통해 쪼인트를 까던 그들은 획일화된 전체주의로 많은 이들을 호도하고 다가올 지방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노력하는 일들만 이어질 뿐입니다. 국민들의 순수한 애국심과 사랑을 그들은 권력의 영속화에 이용하고 있음은 부도덕함을 떠나 파렴치하게만 보일 뿐이지요. 

최근 MBC 최대 주주인 방문진 전임이사 14명이 김재철 자진사퇴에 무게를 실은 사태해결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의 사임 이후 보궐이사 선임을 미루고 있는 방통위의 전략적 행동들에 대해서도 질책하고 나섰습니다. 

분명한 것은 현 정권은 MBC의 파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라 섰다는 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권을 무서워하지 않고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방송에 재갈을 물리는 방식이 '수수방관'이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파업을 이슈화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그들에게는 이런 상황들은 호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2. 김태호 피디 트위터 글

최근 김태호 피디는 자신의 트위터에 근황을 남겼습니다. 매주 목요일 무한도전 녹화 일인데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방송을 하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내용이었죠. 방송은 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였습니다.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레슬링을 연습 중인 그들은 수시로 만나 방송은 하지 못하지만 무한도전을 어떤 식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들은 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방송이 없는 무도는 벌써 6주째 결방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방에 대한 비판보다는 지지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의 투쟁이 바른 언론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임을 알기에, 많은 이들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하에 투쟁 중인 노조원들을 위해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겠지요. 

짧은 시간 안에 1억이라는 거금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많은 이들이 방송의 독립을 원하고 지켜내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토록 좋아하는 무한도전을 만들지 못해 괴로워하는 김피디도 그런 방송을 보지 못하는 시청자들도 한 가지 동일하게 느끼고 있고 흔들리지 않는 것은 '방송의 독립'입니다. 

"파업 한달...오늘로 단식 12일째 이던 MBC 노조위원장님이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말'을 하는 언론사 MBC에서 목숨걸고 '몸'으로 말해야만 하는 상황에 가슴 먹먹합니다"

그도 그런 상황에 가슴이 먹먹하겠지만 이런 그들을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도 답답합니다. 올바른 방송을 위해서는 파업을 할 수밖에 없고, 이런 파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무리들에게는 올바른 소리를 내는 방송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 답답할 뿐이지요.
방송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시작한 파업과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정권. 모든 것을 내걸고 하는 방송 파업이, 이를 통해 얻어지는 바른 말이 사라짐으로서 현 정권에 득이 되는 상황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대체해 다른 방송에서 바른 목소리와 비판이 이어져야 하겠지만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언론은 침묵으로만 일관할 뿐입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많은 이들의 관심이 절실하고 그들의 바른 행동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응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더불어 현 상황을 많은 이들과 소통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들이 왜 파업을 해야 하는지, 그런 파업을 뒤에서 웃으며 바라보는 권력자들의 모습을 알아야만 합니다. 

작금의 상황일수록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보도하는 투쟁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되겠지만, 의도하지 않게 오랜시간 방관되며 장기화되는 파업은 '말해야 하는 이들에게 행동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과 해야 하는 말들이 올바르게 전달되고 이해될 수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비록 한 달을 넘어서는 무한도전 결방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의 정당하고 올바른 투쟁은 언제나 응원합니다. 그들의 올바른 요구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현 정권의 술책들과 이를 견제하고 언론장악을 막기 위해 정치적 투쟁을 벌여야 하는 야권의 보다 현실적인 관심과 방안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14
  1. 익명 2010.05.08 06: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5.08 08:53 신고 address edit & del

      참 씁쓸한 일들이 아닐 수 없죠. 이심전심이라고 많은 이들이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잊혀져서도 안되는 중요한 파업이기도 한데 말이죠...

      요즘 공부는 잘되시죠?^^

  2. 응원 2010.05.08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MBC가 진정한 언론이라는게 다시한번 느낍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방송을 지키는데 박수를 보내요
    국민을 섬긴다는 사람이 하는일들은 국민의 눈을 멀게 만드는 일만 하니 진짜 화나네요

    6월2일 투표 꼭 해야지

  3. Favicon of https://yoisekai.tistory.com BlogIcon Bananna 2010.05.08 11: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매주 무한도전 스폐셜이 나오는 날이면, 우울합니다... 만 다시봐도 재미있긴 합니다;;

  4. 이렇게// 2010.05.08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는 스폐셜만 방영하다가 폐지되지요... 6주째.. 정말 잊혀진 프로그램이 되었음

    • EKdka 2010.05.08 13:55 address edit & del

      정반대 아닐까요. 스페셜만 방영하면서도 이렇게 화제를 몰고 다니는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외에 있을 수 있을까요?

  5. dhdcllclll2 2010.05.08 11:52 address edit & del reply

    매번스폐셜때문에너무아쉽고ㅠㅠ 주말보내는맛이 없어져서 너무 아쉬워요
    빨리 파업끝나고 좋게 해결됫으면좋겠네요ㅠㅠ

  6. 화이팅입니다 2010.05.08 14:13 address edit & del reply

    MBC화이팅 입니다. 힘들 내시기 바랍니다.
    정말이지 제대로 된 투표의 중요성을 느끼네요.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5.08 15:27 address edit & del reply

    1 번 문단 제목에서 '김우룡은'->'김우룡을'로 바꾸셔야 할듯 ^^;
    조은글에 옥의 티가 있으면 안 되지염~~

  8. 조금 다른 얘기지만 2010.05.09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엠비시 파업의 상징성을 "무한도전"이라는 예능프로가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합니다.
    그리고 이 예능프로의 시청자들이 정치적인 생각을 갖고 프로를 보는것이 아닌 시청자들이 대부분일터인데도 이렇게 관심을 갖고 지지하고 있다는것도 "신기"합니다.
    본인도 그 중 한명이기때문에 스스로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저같은 그냥 시청자일 뿐인사람이 도울일은 없을까요... 이럴때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은데 내가 아무런 힘이 없는 존재라서 도울 수 없는게 참 슬픕니다

  9. 2010.05.09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빨리 무한도전과 무릎팍 김연아편을 보고싶은 마음은 수두룩하나..
    나와 사람들이 세상을 바로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는것 보다야.......

    파업이 오래 지속되더라도 항상 응원합니다. 내가 할수있는게 응원밖에 없지만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10. 익명 2010.05.10 01: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관세음보살 2010.05.15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호피디 좋은날이 올겁니다.
    고통도 잠깐이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12. 하하하 2010.05.16 00:14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진짜...........겨우 mbc파업끝났지만 정확히 어떻게 된 줄도 잘 모르겠고
    우리나라현실이 너무 슬프고 무섭습니다.....
    진짜 국민들이 나서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용기있는 mbc분들 정말 응원합니다. 저도 그런 용기 갖고 싶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