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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무한도전 7주 공백이 남긴 7인 7색

by 자이미 201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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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결방 된지 벌써 7주째가 되었습니다. 한 달 반 동안 방송이 안 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지요. 매일 방송이 되는 특성으로 봤을 때 한 달 반이 넘는 시간은 잊혀 지기에 부족하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은 결방 속에 더욱 빛나는 별이 되어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무도 7주 공백은 더욱 간절함으로 남았다


1. 7주 공백이 남긴 7인 7색

1.
7주 동안 결방되는 동안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많은 이들이 일어났습니다. 우선 영원한 메인 유재석은 드디어 자신을 닮은(?) 아들을 낳았습니다. 유재석 2세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높았던 상황에서 무도가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번 결방으로 인해 부인과 자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는 결코 꿈도 꿀 수 없었던 갓 태어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 유재석에게 7주 동안의 결방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었던 중요한 육아 휴가였습니다.

2.
유재석이 가진 자의 여유(?)를 부리는 동안 다른 멤버들은 자신 만의 방식으로 무도 결방을 메워나갔습니다. 영원한 2인자에서 점오가 되어버린 박명수는 여전히 라디오에 충실하고 케이블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쇼 프로그램과 또 다른 버라이어티를 하며 더욱 바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성쇼>는 박명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만의 것이고 개그맨 가수로서 오묘한 경쟁 관계가 되어버린 유세윤과 함께 하는 버라이어티 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순항중입니다. 비록 케이블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에 충실한 모습은 무척이나 보기 좋지요.

그가 아쉬워하는 것은 간만에 발매한 앨범을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사라져버렸다는 것이죠. 무한도전이 아니면 자신의 노래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그에게 7주간의 공백은 노래방에서 자신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 아픔이었습니다.

3.4.
뚱뚱보 브라더스 정준하와 정형돈은 무한도전의 무게감을 가장 절실하게 느낀 인물일 듯합니다. 공중파에서 무한도전 외에는 출연하는 것이 없는 그들에게 결방은 곧바로 공백을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엎친데 덥친 격으로 정형돈이 참여하는 일밤마저 결방 중이었기에 그에게는 너무나 춥고 힘겨운 시간이었을 듯합니다.

그래도 케이블에서 활약 중인 그들은 꾸준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무한도전이 새롭게 시작되기만을 기대했을 듯합니다. 케이블에서는 그들도 점오 부럽지 않은 스타들이니 말이지요.

5.6.
절친인 길과 하하는 방송이 힘든 상황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던 인물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찾은 것은 트위터였지요.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소식들과 재미들을 소통함으로서 7주 동안의 부재를 제법 슬기롭게 대처해냈습니다.

간만에 TV로 돌아온 하하로서는 복귀와 함께 오랜 시간의 공백이 힘겨울 수도 있었겠지만 트위터를 통한 다양한 모습들을 공개함으로서 많은 이들과의 소통을 어느 정도는 이뤄냈습니다. 엠씨 몽과 함께 시작한 <하하몽쇼>는 파일럿 방송이후 7월 정규 편성이 확정되었기에 7주의 공백은 좋은 준비시간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7.
결별로 힘겨워하던 노홍철에게 무한도전 7주 결방은 어쩌면 가장 반가운 소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쩔 수 없이 매주 방송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 보여 져야만 하던 상황에서는 지속적으로 결별이 화두가 되어 이야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방은 모든 것들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과 함께 그에게는 값진 선물들이 이어졌지요. 태연이 하차한 라디오 메인 디제이로 이름을 올리고 새롭게 시작된 타 방송 파일럿 프로그램에 함께 함으로서 결방은 그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한 셈이 되었습니다.

첫 방송에 흥분한 것인지 아직 방송되지 않았던 다이어트 특집의 결과를 깨 방정을 떨며 모두 보여주는 행동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각자 결방되는 동안 나름대로 자신의 일에 충실했던 그들에게 뜻하지 않았던 7주간의 공백은 좀 더 탄탄한 무한도전을 만들어내는 동력으로 작용하겠지요.

2. 끝나지 않은 투쟁과 간절함

무한도전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공백은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을 겁니다. 방송장악이니 뭐니 떠들어대는 이야기에 관심 없는 이들에게도 무한도전의 결방은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7주 결방은 무척이나 힘겨운 시간이 아닐 수 없었지요. 초스피드 시대에 한 주만 결방이 되어도 급격한 시청률 문제로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 달 반이 넘는 결방은 치명적인 문제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들의 부재는 곧 간절함으로 다가왔기에 <무한도전>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중요한 시간들이었겠지요. 매주 습관적으로 보던 방송을 결방 기간 동안 무도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알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MBC가 총파업을 감행 한 것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듯, 방송장악에 정권의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한 MB정권의 야욕에 맞서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미 장악이 완료된 KBS와 SBS가 보이는 친여, 친 재벌 방송은 많은 이들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엠비씨에도 낙하산이 투여되고 그렇게 투여된 낙하산 부대원은 큰집에 쪼인트에 기겁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일들을 충견처럼 잘 따랐습니다. 이런 작태를 보고 묵과한다면 중립이 우선이 방송인으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겠지요.
그렇게 일어선 그들은 쉽지 않은 투쟁의 시간에 돌입했습니다. 천안함 정국과 의도적인 무관심으로 일관한 정권과 수구세력들의 모습으로 투쟁을 이슈화하고 국민적인 관심으로 만드는 것에는 실패했습니다. 낙하산을 타협으로 받아들인 노조로 인해 안하무인이 되어버린 그들은 노조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엠비씨 정리에만 열을 올렸지요.

그렇게 뒤늦게 시작한 신임사장 퇴진 운동과 방송 정상화는 마무리를 하지 못한 채 장외 투쟁이 아닌 '현장 투쟁'으로 노선을 바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결코 빼앗길 수 없는 '방송 독립'은 현장에서 잘못된 부분들을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행동해나간다면 그들의 진정성을 알고 있는 많은 국민들은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무한도전> 결방 동안에도 멤버들과 제작진들은 매주 만나 향후 프로젝트들을 만들어내고 고민했다고 하지요. 기회를 놓쳐 아쉽기는 하지만 레슬링 특집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레슬링 기술을 연마중이라고도 합니다. 이미 알려진 프로젝트 외에도 수많은 내용들이 준비 중인 <무한도전>은 어제 오전 재방송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자신들의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풍자는 누구나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제 발 저린 권력자들은 그들을 독립투사라도 되는 것처럼 몰아붙였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상황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은 분명 정상은 아닌 듯합니다.

<무한도전>은 웃기려고 모인 이들은 일주일 동안 생활에 찌든 국민들에게 웃음을 전하려 노력하는 방송입니다. 웃음의 다양성 속에는 '현실 풍자'도 존재합니다. 당연한 풍자마저도 마치 정권을 전복하려는 무리들 대하 듯 하는 현 정권이 이상한 것이지 <무한도전>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요.

너무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존재가 된다면 <무한도전>은 여전히 특별해주기를 바랍니다. 웃음마저도 제거하고 자신들의 입맛만을 고집하는 그들에게 바른 소리를 내주는 방송 하나 정도는 있어도 좋으니 말이지요.

<무한도전>의 복귀를 반기며 그들이 보여주는 건강한 웃음으로 일주일의 피로를 털어낼 수 있는 시간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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