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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19부-완벽한 동이가 된 한효주 재미를 이끈다

by 자이미 201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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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중전, 기회를 잡은 옥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이. 역사의 소용돌이 중심에 서있는 이들의 모습은 사극 <동이>를 극적인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권력을 잡으려는 자와 그런 권력에 의해 위기에 몰린 자. 권력과 사랑 그 위험한 경계 위에 올라선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숙종,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1. 동이와 옥정, 그 건널 수 없는 강

대비 암살 음모를 접하고 모두들 옥정의 위기를 이야기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드러난 증엄들이 모두 옥정을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은 그녀는 그들보다 한 수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수사를 담당한 동이부터 중전까지 그들은 악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명확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넘어서는 목적과 목표가 명확했던 옥정과 희재에게는 그들이 넘어설 수 없는 악의 그림자가 드리어져 있었습니다. 선한 사람들은 결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지점까지 나아가서 모든 것들을 조절하고 있는 그들에게 중전과 감찰부 나인들은 나약한 존재들일 뿐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활용해 중전을 위기에 몰아넣어 버립니다. 중전 역시 그들이 쳐놓은 덫에 빠져 버렸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는 중전은 한없이 무력하기만 합니다.

착해서 나약해져버린 혹은 나약하기 때문에 착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중전의 모습은 언제 잡혀 먹힐지 모르는 길 잃은 어린 양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중전을 마냥 믿을 수 없는 숙종은 딜레마에 빠집니다. 결코 저버릴 수 없는 존재인 조강지처 중전과 10년 동안 자신과 정신적인 교감을 이루었던 옥정 사이에서 누군가는 분명히 처벌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 그를 힘들게 합니다.

그런 숙종이 찾은 여인은 중전도 옥정도 아닌 동이였습니다. 중전이야 오래 전부터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숙종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던 옥정으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들도 결국 숙종의 마음을 차지하고 절대 권력자인 그를 통해 영원한 절대 권력을 누리고자 함이었으니 말입니다.

동이로서는 여전히 자신을 편안하게 봐주는 숙종이 조금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는 숙종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지요. 여러 가지 증거들로 사심들이 노출되기는 하지만 극중 시점에서 바라보자면 그들은 서로에게 호감은 있지만 이것이 사랑일까? 라는 모호한 지점에 머물러 있는 관계로 보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근심이 쌓인 숙종에게 위로가 되어주기 위해 임금을 찾아 나선 옥정은 보고 싶지 않은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시름에 잠긴 숙종을 상상했던 옥정에게는 담 너머 까지 들리는 숙종의 웃음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동이라는 점이 그를 더욱 불편하게 합니다.

오라비인 희재도 경고하고 자신 스스로도 느끼고 있던 두려움이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기 때문이지요. 전에도 목격했던 그 모습을 애써 외면하려 했던 옥정은 반복되는 상황에서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옥정은 시기와 질투에 휩싸여 오라비 희재가 동이를 없애려는 계획에 동의를 합니다. 자신과 너무 닮아 아끼고 보살펴주었던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 가고 싶었던 동이를 버리기로 확신을 가진 것은 숙종과의 관계 때문이었지요. 더 이상 회복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옥정의 선택은 단 하나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덫을 놓아 폐위를 목전에 둔 중전처럼 자신도 허망하게 동이의 재물이 될 수는 없다는 조바심이 옥정을 점점 무서운 존재로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그리고 스스로 키워낸 두려움은 그녀를 더욱 벼랑 끝으로 몰아넣기만 합니다. 권력에 눈이 멀어 버린 존재가 되어가는 옥정의 모습은 측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2. 풀어낼 수 있는 과제, 포기하지 않는 동이

역사적 사실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는 문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역사적으로 정리된 사안들을 뒤집어 새로운 가설을 내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그렇기에 사극을 맥없이 만들게 만드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기도 합니다. 

<동이> 역시 그런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드라마적인 재미는 망각하고 역사적인 사실에만 집중하는 이들에게 사극 <동이>는 다큐멘터리가 아니어서 실망스러운 드라마입니다.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제외한 드라마적 허용을 통해 재미있게 극화 시키는 것마저도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사극은 모두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는 못된 것들일 뿐이지요.

드라마 <동이>에서는 옥정과 희재의 계략으로 중전이 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작정하고 쳐놓은 덫에 순진하게 걸려든 중전으로 인해 옥정과 남인들은 손쉽게 권력을 탐하게 되었지요. 그 모든 문제의 시작은 중전에게 전해진 투서 때문이었습니다.

투서를 우선 사가 사람들에게 보인 중전은 감찰부에 명을 내려 범인을 잡도록 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덫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희재에 의해 포섭된 중전사가 사람으로 인해 투서를 통해 진행된 모든 상황들이 중전을 위기에 몰아넣어 버리는 단서가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옥정에 비해 순진하기만 한 중전으로서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던 술수에 말려 폐위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투서를 통해 수사가 진행되고 그 수사로 드러나는 결과는 모두 중전의 잘못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숙종의 결단을 촉구하게 합니다. 

모두가 증엄이 중전의 죄라고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잘못을 찾겠다고 나서는 동이의 오지랖이나 도발적인 성격을 탓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 모든 행동들이 동이를 만드는 효과적인 의미들로 작용합니다.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는 인물이 아닌 거짓을 밝혀내려는 그녀의 노력이 결과적으로 숙종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가 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일만 냥이라는 거금을 치를 수없는 상단에서 어음이 발행되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의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동이를 계속 수사하게 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달리 중전의 죄로만 몰아가는 상황이 그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략에서 진실을 찾아내고자 하는 동이는 숙종이 자신에게 이야기했듯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눈에 가시로 바라보는 희재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몰리기도 하는 동이이지만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진실을 찾아내고 억울함을 풀어내려는 동이로 인해 <동이>는 더욱 재미있게 되어갑니다.

드라마 <동이>는 비로소 동이가 되어가는 한효주로 인해 탄력을 받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옥정과 완전하게 다른 길을 걷게 되면서 좀 더 자립적인 존재로 거듭나고 이는 불의에 맞서 싸우는 특별한 인물로 동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서로 대결 구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옥정과의 대립은 <동이>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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